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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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숲 사이 숨겨진 풍경에 대한 나의 감정을 담아내고자 한다. 아버지의 평생 일터인 을지로 4가 조명골목과 나와 함께 세월을 보낸 풍경의 장소성은 작업의 중요한 요소이다. 나는 세월의 흔적으로 때가 탄 건물을 화면에 섬세하게 새겨 넣는다. 건물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초저녁이 되면 창문에선 따스한 불빛이 하나 둘씩 새어 나온다. 빛으로 거리를 수놓으며 자신들의 존재를 밝힌다. 그들은 나를 위로해주며 따스한 온기를 전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