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리지 못하는 것들에 시선이 간다. 어디인가에 속하지 못하고 끼어있거나 겉도는 것들 혹은 속하였다가 배제된 것들이 나의 시선을 끈다. 주위 환경과 관계없이 꿋꿋이 자리하며 아우라를 뿜는 장면들은 굳이 어둡고 슬퍼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만들고 있는 인상 깊은 장면에 투영된 내 심상들은 개인적인 체험과 단상을 거쳐, 일상에서 자주 목격되는 사소한 것들을 계속 마주하게 하며 그들이 빛을 내는 장면들을 계속 붙잡게 만든다.어디인가에 속하지 못하는 그들 속에서 때때로 나의 모습을 찾아내고 위로받는 과정을 지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