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버티기
The endurance of the rabbit

토끼의 버티기

-를 기다리며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생각해보면
감정의 시작, 그 근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감정의 근원

일상의 풍경은 찰나의 감정과 뒤섞여 다른 형태로 기억된다.

길이 살아있는 방식

황금벌판

비적응적 풍경 No.1

비적응적 풍경 No.2

비적응적 풍경 No.3

환상의 심포니

Dreamscape

눈물의 숲

지나가는 순간은 너무도 빠르게 휘발된다. 그 중 사라지지 못하고 남겨진 기억들이 있다. 그 파편들을 재구성하여 나의 공간 속에 위치시킨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눈빛의 고양이는 반짝이는 해질녘 풀숲에 자리잡고 있다. 곧 피어날 나리꽃은 순간에 멈춘 듯 하늘 높이까지 올린 줄기 끝 봉우리를 다물고 있다. 가장 절정의 순간을 찾아 멈춘 듯한 이 화면에는 꽃의 가장 화려한 순간, 태양이 가장 빛나는 순간, 물고기가 멋지게 뛰어올라 다시 헤엄쳐 내려가는 순간을 담는다. 눈 깜빡하면 사라져버릴 듯한 그 순간의 기억이 여기에 있다.

해가 지나는 자리

혼란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도망치듯 안전지대를 상상하곤 한다.
그럼에도 불안함이 깃들어있는 듯한 이 풍경 속 새는 배회중이다.

안전지대

My Blue. Blue는 우울을 뜻한다. 
푸른 기운을 잔뜩 띠고 있는 이 고양이는 무언가를 응시한다. 무언가를 바라보는 것 같기도,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우리 모두를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이 고양이는 무엇을 기다리는가? 다가오는 운명을 모른채 기다리고 버티는 것밖에는 어쩔 도리가 없다. 잔뜩 긴장한 몸으로 앞으로 올 미래를 마주할 수 밖에.

My Blue

영원하지 못한 순간들을 그립니다. 금방이라도 사라져 없어질 듯한 화려했던 찰나를 기억하며. 

이유리

사회에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적응해야한다. 짜여있는 틀에 맞추어 자신을 끼워 맞추어 모두와 비슷한 모양을 한 채로. 그러나 이 공간에서는 무슨 모양이어도 괜찮다. 부적응자가 아니라 적응을 거부하는 비적응자로서 우리는 이 풍경에서 그대로 존재할 수 있다.

Non-adaptive Landscape

반짝이고 화려한 것들이 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순간들은 오히려 언젠간 끝이 날 것을 알기에 불안에 빠지게 만든다. 그 덧없는 찰나를 담아 그림 속에 남긴다. 

Fantasy World

계속해서 버티는 삶을 살고 있는 존재들을 그린다. 어쩌면 우리를 투영하고 있는지 모르는 이 동물들은 오늘도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