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은 생성, 성장, 소멸의 과정을 거쳐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작품 속에 담겨진 수많은 이미지들은 자연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식물과 동물들로 구성된 듯 하지만 실재하는 세계가 아닌 나의 무의식 세계를 시각화한 것이다. 우리는 모두 각자만의 소망, 욕망 등 의식화되지 못한 요소들을 마음 속 깊은 곳에 담아두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관객들에게 나의 작품이 차갑고 딱딱한 현실 속에서 이를 통해 누군가 자기 내면을 돌아보고 현실화되지 못한 것들을 위로하며 자신의 내면세계를 꺼내어 돌아보는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