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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작연도2020
  • 카테고리회화
  • 주제감정
  • 재료캔버스
  • 기법유화
  • 사이즈145.5cm x 112.1cm
작품설명
-의 비명을 보았다. 아무 말 못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우는 –의 입가가 너무나 낯설었다. 이십여년간을 살을 부대끼면서도 그토록 생소했다. 얼마나 쌓은 걸까? 위로를 하려하면 할수록 –는 고개를 흔들고 모든 걸 쏟아내며 –의 –을 밀어내었다. 곧 토하기 직전의 사자 같았다. 차분한 말과 제스처로는 제압되지 않았으며 여기서 내보내 달라고 몸부림치는 것 같은 –의 표정은 –의 머릿속을 아주 뚜렷하게 관통하였다. -는 –와 잠시 분리된 느낌이었으며 그토록 낯선 관계성을 처음 보았고 남보다도 어려웠다. 그들 사이엔 아주 높은 산이 있는 것 같다. 이렇게 가까운데 이렇게 멀다. -가 어찌 –의 모든 인생을 감히 헤아릴 수 있을까 ... -보다 고작 38년을 더 살았을 뿐인데 그 사이에 쌓인 먼지는 –가 손댈 수도 없을 만큼 거대해져 하나의 산을 이루고 만 것이다. 그리고 그 산은 곧 감정의 물결과 합쳐져 –와 –를 덮쳤다. 여기서 질식해버리지 않게 그들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까? 우린 행복할 수 있을까. 이 파도를 둥둥 떠다니는 그 질리도록 계속되는 질문에 –는 또 묘한 기분을 느낀 것이다. 무섭도록 낯섦과 그들의 너무나 가까운 관계성, 슬픔과 비참함이 밤을 덮쳐왔다. 불확실한 행복을 바라며, 자유롭게 춤을 추며 그 슬픈 밤을 먹어버린 -. -의 억제되지 않은 몸부림은 카타르시스적 감정을 던져주고 밀려났다.
  • 제작년도2020
  • 작품주제감정
  • 재료캔버스
  • 기법유화
  • 사이즈145.5cm x 112.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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