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아트 컬렉터 되기 A-Z
트렌드컬렉팅 첫걸음을 떼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미술 작품 구매, 재테크가 다는 아니에요! 가격이 뛰었다, 얼마에 팔렸다 같은 기사들이 자주 눈에 띄고 유명 연예인들의 미술품 구매 소식이 심심찮게 들리면서 나 빼고 다 하는 것 같은 미술 작품 컬렉팅! 작품 값에만 집중하기에는 솔직히, 수익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합니다. 작품의 가치가 오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다시 현금화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출처: 한국화랑협회
투자에만 집중된 이슈몰이는 걱정스럽지만, 그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컬렉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같습니다. 서로 컬렉션을 오픈하고 교류하는 분위기가 되기도 했고요. 컬렉팅을 시작한 계기는 모두 다르지만 컬렉터들이 하나같이 인정하는 부분은! 미술 작품이 삶 속에 들어왔을 때 일상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중독성이 있다고 할까요, 좋아하는 주제로 ‘나만의’ 컬렉션을 만드는 데에는 분명한 매력이 있거든요. 이 좋은 걸 널리 나누기 위해! 안전하고 건강한 컬렉팅의 첫걸음을 응원하는 난트가 기초 팁을 정리해 봤습니다.
결국 취향!
작품을 향한 마음 가득 ‘찐’ 사랑이 좋은 컬렉팅 활동의 기초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나 자극적인 뉴스들이 구매를 부추길지라도 결국 마음에 들어야 지갑을 열 수 있고, 사고 나서도 오랫동안 두고 볼 수 있게 되죠. 단순한 듯 보이지만 어려운 점이에요. 먼저, 취향을 잘 알아야합니다. 자신의 취향에 대한 믿음이 생기기까지는 다양한 작품을 만나고, 작가와 미술시장의 트렌드를 지켜보고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좌) 권대섭 작가의 달항아리를 안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 BTS RM (출처: BTS 트위터 계정)
(우) 윤형근 작가의 작품을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BTS RM (출처: BTS 트위터 계정)
좋은 작품을 알아보는 눈
괜찮은 안목은 많이 보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발품을 팔고 정보를 얻는 데에 공을 들어야 한다는 것은 많은 컬렉터들이 입을 모아 전하는 조언입니다. 대형 미술관부터 작은 신생 공간까지 여러 전시와 주요 아트페어를 직접 다니며 눈을 기르다 보면 운명의 작품을 만나기도 하고, 확신도 생길 거예요. 아무리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아도 갤러리에서는 작품의 가치를 알아보는 컬렉터에게 판매하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얼마나 작품에 진심인지 나눌 수 있어야 해요. 자신만의 취향으로 신중하게 쌓아온 컬렉션은 컬렉터의 신뢰도가 됩니다.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 (출처: 키아프 서울)
오래오래 함께 하기
대부분의 작품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가치가 상승합니다. 때마다의 이슈, 변화하는 미술시장 트렌드 등 다양한 요건에 영향을 받아요. 무엇보다! 그만두지 않고 꾸준히 이어지는 작가의 활동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유망한 신진 작가를 먼저 알아봐 작품을 비교적 좋은 가격에 수집하고, 작가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컬렉팅의 빼놓을 수 없는 묘미입니다. 작가를 지원하는 의미도 있고요. 작품 구매 후 바로 팔거나 적정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내놓게 되면, 소장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작품처럼 보여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는 신진작가에게는 타격이 될 수도 있으니, 여러모로 적절한 때를 기다리려면 장기적인 관점이 필수입니다.
운명처럼..! 나랑 통하는 작가가 있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작가들은 한눈에 우리를 사로잡습니다.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그림 뒤의 작가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작품에는 작가의 세계가 담기기 때문에, 작품과 작가를 떼어놓기 어렵습니다. 작가가 가진 메시지와 작업 방향에 내가 공감하고 매력을 느끼는지 확인해 보세요. 인터뷰나 기사, 작가노트 등을 통해서 작가가 꾸준히 지향하는 바를 알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작가들이 SNS를 통해 작업과 전시 소식을 공유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작가 계정 팔로우도 추천입니다. 개인전에는 신작이 가장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전시 소식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아요!
꾸준히 전시 소식과 활동을 업데이트하고 있는 옥승철 작가의 인스타그램
정보 수집, 또 수집!
전시 이력, 옥션 기록, 수상 이력, 소장 이력 등 관련 정보를 파보고요, 이전 작업들을 살펴보며 작가가 걸어온 길과 작품의 변화를 살펴보면 그 또한 새로운 재미입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작가와 작품의 시장성과 평판에 대한 이해도도 올라갈 거예요. 같은 작가 작품이어도 작품의 크기뿐 아니라 재료, 제작 시기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고, 특정 소재를 다룬 작품이 높이 인기가 더 많기도 한데요, 아주 유명한 작가로 예를 들면 박수근 작가의 경우 과일이나 풍경을 그리기도 했지만 인물 그림이 압도적으로 잘 알려져 있죠. 작가에 대해 찾아가다 보면 이런 부분도 감이 잡히면서 선택에 도움이 될 거예요.
이 작가, 계속 볼 수 있을까?
앞으로 계속 어떤 활동을 이어 나갈지, 작가가 가진 가능성에 대해 작가나 관계자와 소통하며 나름대로 점쳐보세요. 아티스트 토크 같은 미술관과 갤러리의 행사 참여는 작가의 이야기를 작가의 말로 직접 들을 수 있고요,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갤러리 전속 작가일 경우 담당 갤러리스트와 이야기 나누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담당 작가의 전시도 맡아서 열고, 오래 소통해 왔기 때문에 작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거든요.
아티스트 토크 현장 (출처: 백남준아트센터)
나와 맞는 갤러리 찾기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 아트 딜러나 옥션을 통하기도 하지만 일상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갤러리입니다. 갤러리 중에서도 유독 내 취향에 맞는 곳이 있을 거예요. 많은 갤러리들을 한 번에 만나 볼 수 있는 곳은 아트페어입니다. 현장 방문을 강력 추천합니다. 미술 백화점이라고 비유될 정도로 한꺼번에 많은 그림을 볼 수 있고, 갤러리마다의 색깔과 작품을 비교하기 편해요. 많은 컬렉터들이 한곳에 모이는 기회이다 보니 갤러리들은 판매에 적극적이에요. 가격을 오픈한 곳이 많고 작품 문의도 자유롭게 오가는 분위기입니다.
✅ 잠깐! 갤러리와 옥션의 특징 알고 가기
갤러리는 소속 작가에 한해서는 직접 소통하기 때문에 진품이 보증된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고, 신작을 빠르게 선보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옥션은 리세일이 이루어지는 곳이라 예술성과 시장성이 검증된 작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공개 입찰이기 때문에 작품의 시장 가격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옥션 전에 출품작을 미리 볼 수 있는 프리뷰 전시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트페어 부스 전경 (출처: 한국화랑협회)
자연스럽게 시작하기
신진작가의 작품으로 첫걸음을 떼어 보는 것을 권합니다. 비교적 저가인데다가, 앞으로 작가와 함께 성장하는 경험까지도 컬렉팅하게 되니 의미 있는 시작입니다. 시장성의 부담을 잠시 내려놓고 일상과 더 가까이, 나의 방이나 집을 꾸민다는 생각으로 작은 사이즈의 작품들에 접근해도 좋고요. 난트 웹사이트에서는 여러 신진작가와 추천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스타일과 가격대를 틈틈이 둘러보면서 감각을 익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워밍업이 될 거예요.
잊지 말고 챙기기
작품 구매 시 진품 보증서를 꼭! 확인하세요. 보증해 주는 곳이 믿을 만한 곳인지도 꼭 확인! 그리고 작품 구매 이후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해 둬야 합니다. 작품의 보관과 관리가 잘 이루어져야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고 나중에 리세일도 원활하게 할 수 있어요. 작품은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세요. 자외선은 치명적입니다. 너무 습하거나 건조해도 좋지 않아요. 적어도, 사람이 지내기에 적당한 온∙습도를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이러쿵저러쿵 많은 이야기들을 전해드렸지만 작품을 고르는 기준도, 작품을 평가하는 요소도, 시장 가격도 매뉴얼을 정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그렇기에 더욱, 가장 중요한 것은 컬렉터의 진심! 좋아하는 것을 따라 자신만의 세계를 꾸려가는 일이니, 자신만의 관점으로 또 마음이 닿는 대로 건강한 컬렉팅을 즐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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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소식 플랫폼 아트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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