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와 함께 한 95년 자유의 몸이 된 미키마우스

이슈



1928년 공개된 단편 영화 ‘증기선 윌리’에 등장한 미키마우스가 95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월트 디즈니는 미키마우스의 저작권을 위해 갖은 노력을 쏟아부었는데요. 미국 저작권법이 설정한 56년의 기한을 이른바 ‘미키마우스 법’ 개정으로 95년까지 연장했으나 바로 그 독점 저작권이 2024년 1월 1일 자로 만료됩니다.




“무인도에 떨어지면 모래사장에 미키마우스를 그려라, 디즈니가 고소를 위해 당신을 찾아낼 것이다.”라는 유명한 농담처럼, 디즈니의 저작권 인식은 상당히 철저합니다. 디즈니 세계의 핵심가치는 동심에서 비롯되는 ’즐거움‘, ’설렘‘, ’영감‘과 같은 밝고 순수한 감정들인데요, 저작권에 소홀할 경우 디즈니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의 긍정적 영향력이 쉽게 오용되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할 점은 ’오리지널‘ 미키마우스의 저작권이 만료된다는 사실입니다. 앞서 언급한 ’증기선 윌리‘에 등장한 초기 미키마우스에만 해당하는 사실로, 이후 디즈니가 변형, 발전시킨 미키마우스 캐릭터에 대한 저작권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또한 법적 권리만 소멸될 뿐 디즈니가 다양한 전략과 방법을 사용해 무분별한 남용에 대비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문화예술 분야에서 미키마우스를 활용해 탄생할 다채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솟구치고 있습니다. 집을 떠나 세상에 나온 미키마우스가 각양각색 창작자들을 만나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할지 가슴 설레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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