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작 디즈니 르네상스
기타20세기 후반, 오랜 침체기를 겪던#디즈니(@disney)는 장차 두고두고 거론될 불후의 명작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전례 없는 성공을 맞이하는데요. 1989년부터 1999년까지 이어진 이 10년간의 황금기는 일명 ‘디즈니 르네상스’로 불리며 애니메이션 시대를 부활시킵니다. 만화 영화를 단순한 아동용 콘텐츠에서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가슴을 울리는 예술의 한 장르로 끌어올린 역사적인 순간이죠.
1966년, 창립자인#월트디즈니(Walter Elias Disney,1901-1966)의 사망 이후 디즈니는 과거의 영광을 잃고 긴 침체기에 빠집니다. 수익성 낮은 작품들이 이어지고 경영난이 시작되면서 회사 안팎으로 디즈니의 정체성과 방향이 위협받기 시작했죠. 월트 디즈니의 조카였던 로이 디즈니(Roy Disney,1930-2009)는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한 인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요. 훗날 디즈니 르네상스의 주역이 되어 ‘Mr·디즈니’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될 마이클 아이스너(Michael Eisner,1942)가 그 주인공으로, 디즈니의 두 번째 전성기를 견인하기 위해 파라마운트 픽처스에서 넘어와 부활의 전초를 알리기 시작합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그 신호탄이 된 것은 다름 아닌 1989년 개봉한#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입니다. (앞으로 소개될 모든 작품과 마찬가지로) 지금까지도 화자 되는 이 작품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감동적인 음악, 그리고 매력적인 스토리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디즈니를 다시금 주목받게 했죠.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뮤지컬 구성 또한 인어공주로부터 내려온 디즈니의 고유한 자산이죠. 개봉 후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평론가들의 찬사와 함께 각종 영화식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며 ‘대 애니메이션 시대’의 문을 두드립니다. 인어공주의 성공은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의 본질을 되찾고,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할 수 있음을 증명한 ‘전례’가 되었습니다.
(좌)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우)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
인어공주를 기점으로 10년 간 펼쳐진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나열해볼까요? #미녀와야수(1991), #알라딘(1992), #라이온킹(1994), #포카혼타스(1995), #헤라클레스(1997), #뮬란(1998), #타잔(1999)까지.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인생 영화가 되기에 충분한 걸작들이죠. 디즈니 르네상스의 신화가 단순히 다채로운 장면과 흥미로운 스토리뿐만은 아닙니다. 변화를 꾀하고 최신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등 예술적 완성도를 치열하게 고민한 것이 핵심인데요. 전통적인 셀 애니메이션 기법을 유지하면서도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적극 활용해 전에 없던 생동감을 구현해 냈으며, 동화의 전통적인 서사를 동시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디즈니 르네상스 시기 작품들은 그저 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넘어서,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들 영화는 당시 사회적 변화와 다양한 문화적 이슈를 반영하면서 전 세계를 무대로 공감을 끌어냈죠.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리메이크와 재해석이 이루어지는 등 그 영향력이 여전한데요. 과거의 찬란한 유산이자 현재와 미래에도 꾸준히 영감이 되어 줄 문화적 자산으로서, 모든 이의 마음 속에 꿈결같이 남아있습니다.
Editor. 전지은
Image. Dis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