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로랑이 제작하는 왕가위 감독의 신작

이슈



홍콩 영화계를 대표하는 #왕가위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을 #생로랑(@ysl)이 제작합니다. 패션 브랜드인 생 로랑과 왕가위 감독은 어떤 인연으로 함께하게 된 것일까요?





지난해 4월, 프랑스를 대표하는 패션하우스인 생 로랑은 업계 최초로 영화 제작사 ‘생 로랑 프로덕션’을 설립했습니다. 의상이나 브랜드를 소재로 한 단발적 협업이 아닌, 전문 제작사로의 출발인데요. 영화 산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중요하게 인식해 브랜드 영역을 확장시킨 것이죠. 그해 칸 영화제에 두 개의 단편 영화를 소개하며 화제를 모았고, 최근 생 로랑 프로덕션의 신작 메가폰을 왕가위 감독이 잡으며 다시 한번 주목을 끌었습니다.





‘중경삼림’, ‘화양연화’ 등을 연출한 왕가위 감독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많은 이를 경도시켜 90년대 문화 아이콘이 된 인물입니다. ‘왕가위 필터’라고 할 만큼 특유의 영상미와 서정적인 분위기는 뭔지 모를 아련함을 자극하죠. 생 로랑과 함께하는 이번 신작에 관한 정보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극하지만 둘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왕가위 감독은 2019년, 생 로랑 ‘SELF’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시리즈인 <A Night in Shanghai>를 연출했었는데요. ‘SELF’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앤서니 바카렐로(@anthonyvaccarello)가 선정한 예술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생 로랑을 담아내는 아트 프로젝트입니다. <A Night in Shanghai> 역시 왕가위 감독만의 매혹적인 분위기로 상하이와 생 로랑의 매력을 생생한 꿈처럼 전달했죠.





생 로랑 특유의 시크함과 세련미는 천재성을 타고난 창업자 이브 생 로랑의 패션 미학을 일관되게 추구한 것에서 시작됩니다. 한편 지구 반대편에서 몽환적인 색채로 관객을 사로잡는 또 다른 천재 왕가위 감독이 있죠. 각자 다른 정서와 분야의 만남이 어떤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지 무척 설레는 순간입니다.


📷 YSL, Vogue, Vague

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