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몽클레어의 만남
트렌드조니(Jony)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Jonathan Paul Ive)
아이폰 디자이너가 옷을 만들면
#애플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이끌었던 #조니아이브가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 #러브프롬(LoveFrom)이 패션계에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럭셔리 아우터웨어 브랜드 #몽클레어(@moncler)와 손을 잡은 것인데요. 아이브의 첫 패션 디자인이 된 이번 컬렉션은 기술과 디자인, 지속 가능성을 결합한 미래지향적 미감으로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2020년, 조니 아이브(Jonathan Paul Ive, b.1967)는 마크 뉴슨(@marcnewsonofficial)과 함께 디자인 스튜디오인 러브프롬을 설립했습니다. 아이브의 솜씨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애플에서 보인 그의 업적을 돌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동시대를 상징하는 제품 디자인을 주도하며 디자인사에 굵다란 획을 그은 인물이죠. ‘미니멀리즘’이 중심에 있는 아이브의 디자인은 형태와 기능의 완벽한 균형을 추구했으며, 애플의 제품을 단순히 기술적 도구가 아닌 예술적 오브제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대중에게 애플이 곧 스티브 잡스이던 시절, 산업 디자인 전공자에게 애플은 곧 조니 아이브이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그가 애플에서의 긴 동행에 작별을 고하고 인하우스가 아닌 대표로서 출발한 곳이 바로 러브프롬입니다.
라벨, 버튼, 지퍼 손잡이 등 디테일이 새롭게 디자인된, 조니 아이브와 몽클레어의 협업 아우터 컬렉션
아이브의 도전 욕구와 창조적 기질을 자유롭게 펼치기 위한 모험이 다양한 갈래로 뻗어나가고 있었는데요. 이번 몽클레어와의 협업은 아이브가 패션 분야에 첫발을 디딘 사례로서 어느 때보다 세간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역시나 그 결과물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아이브의 미니멀리즘 철학과 몽클레어의 탄탄한 기술력이 조화를 이룬 아우터 컬렉션이 가히 미래적이었죠. 몽클레어가 특별히 개발한 고품질 재활용 나일론을 사용했는데, 이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두 브랜드의 공통된 비전을 반영합니다. 타슬란(Taslan) 공법을 이용해 천연섬유와 유사한 질감을 구현했고 모듈 개념을 도입해 필드형, 파카형, 판초형 등 결합만으로 다양한 용도의 아우터가 되도록 설계했는데요. 실용적이고 감각적이며 전에 없던 미감을 제시하는 모습이 마치 ‘애플이 출시한 의류 아이템’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네요.
조니 아이브와 몽클레어의 협업 아우터 컬렉션
몽클레어와 함께한 러브프롬의 이번 컬렉션 또한 직관과 기능을 단아하게 녹여내는 아이브의 디자인력이 돋보였습니다. 나아가 기술적 혁신, 지속가능성, 사용자 중심 디자인이라는 현대 패션 산업의 주요 트렌드를 모두 아우르고 있죠. 아이브와 뉴슨의 러브프롬은 제품 디자인의 한계를 뛰어넘어 예술적이고 다학제적인 접근을 지향하는데, 두 거장의 철학이 녹아든 ‘러브프롬X몽클레어’ 컬렉션이 단순한 신상이 아닌, 새로운 경험과 감각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Editor. 전지은
Image. Moncler, Zachary Handley, AnOther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