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사진의 주인공, 최랄라

아티스트



필름 카메라로 세계를 사로잡은 사진가 #최랄라(@ralachoii)가 후지필름코리아(@fujifilm_korea)와 손잡고 개인전 《몇 번의 계절》을 진행 중입니다.





좋은 사진이란 무엇일까요. 시각적 강렬함으로 눈길을 사로잡을 수도 있고, 신묘한 분위기로 특별한 감정을 일으킬 수도 있겠죠. 사진가 최랄라는 사각형 프레임 속에 세련된 레이아웃과 색감, 육감적인 피사체를 녹여내어 시각적 흥미로움과 함께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사진 예술가입니다. 그의 사진은 마치 ‘바로크 시대 화가가 그려낸 오늘날’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데요. 그만큼 강렬한 대비에 삐뚤어진 시각으로 설계한 연출이 잔잔한 마음에 돌덩이를 던져댑니다.





사진에서 은연중 느껴지는 고도의 디자인은 그가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카메라처럼 수많은 순간을 포착한 뒤 즉시 확인하고 편집할 수 없는 탓에, 최랄라의 셔터 하나하나는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죠. 일단 찍고 보자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구상하고 계산한 세계를 ‘미리 확인할 수 없는’ 필름 위에 그려냅니다. 덕분에 ‘그림 같은 사진’이 무엇인지에 정답을 보여주는 듯하죠. 초기 ‘뒷모습’을 담는 사진 시리즈로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낸 최랄라는 이후 지코, 자이언티, 태연과 같은 유명 가수들과의 협업은 물론 세계적인 공모전 ‘이에르 국제 패션·사진 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최초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국제적인 사진작가로 성장했죠. 모든 창작자가 소망하는 상업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카메라 렌즈는 제 ‘자의’가 들어간 세상이죠. 그래서 인화된 사진을 보고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 속 내가 이런 이야기에 특히 관심이 있었구나’ 알게 됐어요.” 렌즈로 바라본 세상에서 발견한 자신의 취향으로 다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최랄라의 사진이 이제는 많은 이들의 시각을 넓히는 새로운 영감이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삶과 함께 변화해 온 34점의 사진과 영상 1점을 무료로 소개하는데요. 최랄라의 그 예술적인 시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몇 번의 계절》

∙ 최랄라, 사진가

∙ 2024.04.26 - 2024.06.12

∙ 파티클, 서울 강남구 선릉로 838 B1


📷 RALA CHOI

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