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입양아였던 발망 디렉터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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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패션하우스 #발망(@balmain)이 디즈니의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The Lion King, 1994)’ 30주년을 기념하여 멋진 컬렉션을 발표했습니다. 라이온 킹의 광활한 세계관이 발망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는데요. 이번 협업은 단순한 상업적 마케팅을 넘어, 라이온 킹 스토리의 상징성과 문화적 유산을 기념하고 있기에 그 이야기가 더욱 특별합니다.





발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_rousteing)의 마음이 두근거립니다. 수십 년 전, 10살 남짓한 어린아이 마음에도 또렷이 각인된 ‘그 애니메이션’의 황홀한 풍경과 심금을 울리는 메시지. 등장인물은 비록 동물이었지만, 루스텡에게 라이온 킹은 자신의 기원과 삶의 방향을 돌아보게 하며 일생의 영감이 되어준 소중한 애니메이션이죠.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의 주역으로 성장한 현재의 그가 라이온 킹과의 새로운 순간을 맞이한 것입니다.





"고독한 새끼 사자(심바)가 진실한 삶을 스스로 개척해 가며 자신만의 가족을 만들어가는 모습은 입양아 출신인 나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흑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백인 부모로부터 입양된 루스탱과 끔찍한 모함으로 사자 무리를 떠나 티몬과 품바라는 새로운 친구들과 관계를 형성해 가는 심바의 이야기는 ‘아프리카’라는 공통된 무대를 배경으로 유사한 삶의 궤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루스탱의 집요한 탐구 정신과 우아한 미학에 더해 자기 삶마저 투영시켰을 이번 협업 컬렉션에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죠. 역시 영화 속 캐릭터와 이야기를 발망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꽃피웠는데요. 신진 아티스트를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후원하는 발망의 오랜 태도를 아프리카 대륙으로 끌어와 초원의 다채로운 미감을 담았습니다. 라이온 킹의 등장하는 동물과 자연과 음악과 철학이 하나하나의 패션으로 의인화된 듯 강렬한 룩이 완성되었죠. 발망만의 우아한 스타일과 정교한 디테일로써 라이온 킹 속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을 표현했습니다.





어른들의 소비문화 속 동경의 대상으로 군림하는 럭셔리 패션하우스인 발망과 (어른이 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동심의 세계를 지켜주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디즈니의 만남이 선사하는 색다른 아름다움이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Editor. 전지은

Image. Disney, Balmain, Harper's BAZA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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