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못지않은 가치, 아트북과 카탈로그
매년 가을 바람이 선선히 불 때면 아트위크도쿄(AWT)를 갈 생각에 설렙니다. 아트위크도쿄의 좋은 점은 셔틀을 운영한다는 점인데요. 교통비가 만만치 않은 도쿄에서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도쿄 전역의 미술관과 갤러리에 갈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VIP에게는 입장료가 비싸기로 유명한 일본의 여러 미술관을 무료로 볼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지죠. 매년 이 리스트에 모리미술관, 도쿄신미술관, 도쿄현대미술관이 포함되는데요. 지난해에는 와타리움미술관도 새롭게 그 리스트에 올라왔습니다. 이 미술관에는 '아트러버라면 누구나 가고 싶을'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온선데이즈(On Sundays)'라는 공간인데요. 뮤지엄숍과 서점을 겸한 카페로, 미술관 1층과 지하에 위치해 디자인, 사진, 미술 관련 수입 서적은 물론 아트상품들이 잔뜩 쌓여 있는 공간이죠. 매혹적인 이 공간에서 책들을 훑어보다, 일본 작가 코헤이 나와의 친필 사인본 도록을 발견했어요. 한정판으로 적은 물량
아트테크 믿어도 될까? 미술계가 말하는 미술 작품 판매 방법!
최근 1천억 대 아트테크 사기로 이슈가 된, 달콤해 보이는 이런 수익 사업은 미술계에 조금이라도 발을 담고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 너무나 이상해 보입니다. 미술 작품 임대에 대한 병원, 기업의 니즈가 높지 않을 뿐더러, 3년 이내 작품가격이 고점으로 오르는 일은 흔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을까요? 미술 작품을 구매할 때, "가격이 곧 오를 테니, 지금 사두면 좋을 거에요"라는 말을 하는 갤러리스트가 있을까요? 컬렉팅을 하고 있는 저 역시 미술 작품을 팔아 수익을 낼 생각으로 소장한 적은 없어요. 대다수의 갤러리들은 소장자가 미술 작품을 다시 판매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들이 판매하는 것은 투자 가능한 ‘대체 상품’이 아니라 예술적, 미술사적 가치와 미학적 담론을 담은 '작품'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예전에는 3D(Death, Divorce, Debt 죽음, 이혼, 부채)와 같이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미술 작품이 리세일 시장에 대
Kiaf SEOUL VS FRIEZE SEOUL
마치 슬램덩크에 나오는 북산과 산왕공고의 대결 같은 코엑스 동시개최 3회차를 맞이하는 키아프와 프리즈, 모두가 전국재패 무패신화 전설인 산왕의 이명헌, 신현철, 정성우(정우성?!)같은 가고시안, 데이비드 쯔워너, 하우저앤워스를 비롯한 세계 명문 갤러리들에 주목하고 있을 때,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너에게 달려가고 있는 북산과 같은 키아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주옥 같은 갤러리들을 짚어보고, 격동적인 한국 미술 시장에서 우리가 유명세에 밀려 놓치고 있는 중요한 것은 없는지 알아보자.
키아프, 프리즈 서울에서 나에게 맞는 갤러리 찾기
2024년 9월 서울아트위크에는 Kiaf SEOUL(@kiaf_official)개, FRIEZE(@friezeofficial) 116개, 총 322개 갤러리가 참여합니다. 이렇게 많은 갤러리 중에 내 취향에 딱 맞는 갤러리를 찾는 건 쉽지 않아요. 아트넷, 아트뉴스페이퍼를 비롯한 많은 미디어에서 베스트 부스를 추천해주지만, 유명 갤러리 주요 작가들에 주로 포커싱이 되어 있어서, 내 취향과 다를 수 있어요.
저 그림은 유명해서 비쌀까, 비싸서 유명할까?
좋은 작품이 반드시 비싼 건 아니고, 비싼 작품이 좋은 작품인 것도 아닙니다. 미술 작품 가격은 시기마다 천차만별인데, 그 기준을 정하기 힘들고 가격이 형성되는 요인도 복잡합니다. 인기 있고 유명한 작가들 사이에서도 작품 가격은 다 다르던데, 도대체 미술작품 가격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진품 vs.명품! 진품 = 명품?
올 상반기 NFT 미술품 거래가 매우 핫한 이슈였습니다. NFT라는 개념과, 큰 금액으로 거래가 이루어져 관심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지난 6월 한 경매사에서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등 이미 작고한 작가들의 작품을 NFT로 발행하여 온라인 경매를 진행하려다가 중단되었습니다.
작품이 비싸면 작가도 부자일까?
“10만 프랑!” 프랑스의 한 경매장에서 그림이 낙찰되자, 작품 주위로 흥분한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사람들의 등 뒤로 웬 행색이 누추한 사람 둘이 낙찰된 그림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아빠 그림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