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로 향하는 전 세계 미술인들

전시 소개



#베니스비엔날레(@labiennale)가 진행 중인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전 세계 미술인들이 모였습니다.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는 올해 60회를 맞이해 더욱 특별합니다.





주제전(본전시)과 국가관 전시로 구성되어 ‘미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올해 주제는 <이방인은 어디에나 있다 Foreigners Everywhere>인데요, 130년 역사에서 ‘최초 남미 출신’ 총감독이 된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pedrosa)의 비주류(이민자, 난민, 퀴어, 독학 예술가 등)를 향한 조명 의지가 엿보입니다. 우리 모두 어디서나 이방인을 만나고 또한 이방인이 될 수 있다는 자각으로 미술계에 실재하는 ‘오만과 편견’을 꼬집으며, 다양한 국적과 소속의 332명(팀)이 펼치는 예술이 그 자체로 포용을 상징하고 있죠.





금메달로 비유되는 ‘황금사자상’의 주제전에는 뉴질랜드 마오리족 여성 그룹인 ‘마타호 컬렉티브(@mataahocollective)’가, 국가전에서는 호주관 대표작가인 호주 원주민 출신의 ‘아치 무어(Archie Moore)’가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최초의 역사를 썼습니다. ‘이방인’을 주제로 하는 만큼 변방으로 취급됐던 남반구 예술인에게 수상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해석되기도 하죠.





한편 국내 작가와 전시가 대거 등장합니다.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 LA에서 활동하는 퀴어 작가 이강승, 월북 화가 이쾌대, 100원 동전 속 이순신 영정을 그린 장우성 화백까지 총 4명의 작가가 주제전에 참여했고 한국의 향을 주제로 한 구정아 작가의 <오도라마 시티 Odorama>가 한국관을 채웠죠. 더불어 유영국, 이성자, 이배 작가의 개인전은 물론 광주비엔날레 및 한국관 30주년 특별전 등 세계 속 한국미술 위상을 위한 각계의 노력이 들썩였습니다.





남반구 지역과 선주민, 퀴어, 여성, 디아스포라(타향 공동체)에 손 내민 이번 비엔날레는 어느 때보다 ‘다양성’을 이야기합니다. 그동안 ‘남성’과 ‘글로벌 노스(Global North)’가 주도해 온 국제 미술전에서 최초의 여성 감독(제59회)에 이은 최초의 남미 감독까지, ‘글로벌’에 걸맞은 용기 있는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전 세계 미술인들이 지금 베네치아로 향하고 있습니다.


📷 Finestre sull‘Arte, The Standard, @labienn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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