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경의 전위예술 구겐하임 소장품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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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경 작가의 70년대 사진작품이 #구겐하임미술관 의 소장품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9월, 국립현대미술관(@mmcakorea)과 공동 기획한 <한국실험미술 1960-70년대> 전시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guggenheim)에서 개최되었습니다. 60-70년대 한국 작가들의 전위적 실험미술을 아카이브하고 여섯 주제로 나눠 소개한 해외 최초 한국 실험미술 전시였는데요. 이 전시 작가 중 한 명이었던 ‘성능경’의 사진 작품이 최근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 영구 소장되었습니다.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인 성능경 작가는 ‘일상의 예술가’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재료를 활용해 주제를 전달하는 작가로, 그의 재료는 자신의 신체이거나, 방 한편 신문이거나, 매일 거니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구겐하임이 반한 성능경 작품 역시 70년대 한국의 흔한 거리와 작가 모습이 담긴 장면들이죠.





성능경은 일찍이 사진을 순수예술로 인지하고 전에 없던 새로운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언뜻 ‘셀카’처럼 보이는 한 사진작품은 다른 구도의 거리 배경이 겹치며 꼭 합성인지 콜라주인지 혼란스러운 컷을 보여주는데, 풍경 앞뒤로 거울을 놓고 사방을 찍어 작가 모습을 배경과 동시에 담은 18장의 실험적 작품 ‘여기(Here)’ 연작입니다. 이외에도 그의 사진 작품은 당시로는, 아니 현재까지도 매우 신선하고 독창적인 이미지들입니다.


“내가 살던 동네와 그 속의 내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나의 실존적인 면을 드러내려 했죠. 촬영자와 피사체는 항상 사진에서 따로 노는데, 한 장 안에서 두 요소가 함께 나타난 작업은 우리 사진사에서 제 작업 말고는 보지 못했습니다.”라는 답변에서 작가의 강한 실험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팔순이 넘은 지금까지도 여전한 그의 탈 장르적 예술 활동은 한국미술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미술계를 사로잡는 위대한 걸음이 되고 있습니다.


📷 MMCA, Art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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