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웨이웨이가 AI에게 던진 81가지 질문
이슈‘자유란 무엇인가’, ‘인류는 죽음을 갈망하는가?’, ‘사랑과 증오 중 무엇이 더 오래 지속될까?’. 중국의 권력에 저항하는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aiww)가 AI에게 던진 질문들입니다.
아이 웨이웨이는 회화, 사진, 영화, 건축, 공공미술, 전시, 출판 등 다양한 예술 형태를 통해 ‘존엄한 인간으로서 희로애락에 대한 권리’에 대해 말합니다. 표현의 자유와 난민의 삶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며 고국과 늘 마찰을 빚어온 그는, 2008년 쓰촨 대지진 당시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매섭게 비판하고 희생자 명단을 공개하여 중국 정부의 표적이 되었는데요. 몇 년 후 공안 당국이 아이 웨이웨이를 강제 연행 후 81일간 불법 감금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Ai vs AI’는 그 81일간의 구금 생활에서 영감을 얻은 81가지 질문에 대해 아이 웨이웨이 자신과 AI의 답변을 공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모두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을 통해 정보를 요청하고 단 몇 초 만에 답변을 받는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많은 질문에 빠르고 쉬운 답만 있는 것은 아니죠. 아이 웨이웨이는 AI에게 ‘자유란 무엇인가’, ‘인류는 죽음을 갈망하는가?’와 같은 원론적 질문부터 ‘오직 숫자만으로 일몰을 묘사할 수 있을까?’와 같은 흥미로운 주제와 ‘허위 정보가 판매될 때 누가 이득을 얻는가?’, ‘진정한 민주주의는 가능한가’ 등의 자유, 감시, 부패와 같은 정치적 주제까지 다양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2024년 1월 11일부터 시작되어 2024년 3월 31일까지 81일 동안 공공미술 프로젝트 써카(@circa.art)를 통해 하루에 하나씩 공개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런던, 베를린, 밀라노, 라고스, 아크라, 나이로비, 아비장 그리고 서울까지, 각 도심을 대표하는 전광판을 통해서도 송출됩니다. 서울에서는 매일 저녁 8시 24분에 삼성역 코엑스 광장 대형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아이 웨이웨이의 답변과 AI의 답변 그리고 나만의 생각을 비교해가며 81일간의 예술적 소통을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