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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의 작품에 신발이 많은 이유



대중문화를 사랑하고 일상과 예술 사이 묘한 경계를 넘나들며 ‘팝아트’의 상징이 된 #앤디워홀. 톱스타를 화폭에 옮기다 자신마저 톱스타가 된 워홀은 텔레비전 속 상품과 인물을 소재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역사적 인물입니다.





앤디 워홀의 수많은 대표작 사이에서 새삼 신발 드로잉이 자주 등장해 눈길을 끄는데요. 지금의 앤디 워홀을 있게 한 주역이 신발이라고 해도 비약이 아닐 만큼 신발은 워홀 인생에 특별한 모티프입니다.


20세기 중반 호황기를 맞이한 미국의 한 시민으로서 워홀의 첫 사회생활은 다름 아닌 삽화가였습니다. 워홀은 잡지에 쓰일 그림을 그려주는 상업 예술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는데요. 유독 이 시기에 주목을 받은 것이 바로 ‘신발드로잉’입니다. 라인만 딴 원본 그림의 잉크가 마르기 전 새 종이에 찍어내는 '블로티드 라인(Blotted line)'기법을 개발해 다양한 신발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워홀에게 슬며시 팬덤이 형성되며 입지가 만들어





그렇게 상업 예술가로 이름을 날리며 경제적 안정을 얻은 워홀은 기다렸다는 듯 전업 예술가로 전향해 우리가 알고 있는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쌓아갑니다. 향후 ‘팩토리’로 명명한 워홀의 작업실에서 실크스크린이라는 인쇄 기법으로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생산’할 수 있었던 것도 상업 미술에서 경험한 대량 생산과 반복의 원칙이 팝아트에 접근하는 기초가 된 덕분이죠.





소비문화 최전선인 패션 산업의 한 종사자로서 신발드로잉을 통해 ‘일상의 물건을 예술로 승격시키는 잠재력’을 암시한 워홀이 “최고의 예술은 다임노블(싸구려 소설책)이다. 진정한 예술은 모두를 위한 것, 내 예술도 그렇게 되고 싶다.”라고 한 것처럼 신발 또한 흔하디흔한 일상의 물건이지만 워홀에게는 값진 조형 언어였습니다.


서로가 천박과 고상으로 비웃던 대중문화와 순수예술 사이의 경계를 재정의하고 후속 예술가에게 일상적인 대상을 예술적 영감으로 볼 수 있게 한 통찰력을 남긴 앤디 워홀. 그에게 삽화가로서의 경험과 신발드로잉은 향후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앤디 워홀에게 신발은 발 보호대임과 동시에 그 위대한 걸음을 가능케 한 든든한 지원군인 것이죠.


📷 Architectural Digest, Phillips, Minnie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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