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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컬렉터들이 눈여겨보는 요즘 작가 6인


요시토모 나라, 아야코 록카쿠, 마유카 아야모토, 하비에르 카예하 등 해외 작가의 인물화가 한국의 영 컬렉터들에게 인기가 좋은데요, 오늘 소개할 6인의 작가들 역시 서로 다른 작품세계를 가지고 있지만, 인물화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내밀한 감정과 평범한 일상, 무심한 듯하면서도 격렬한 표정, 친숙한 이미지를 빌려오는 작품들이기에 더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어서 일까요? 이 시대 우리들의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일지도요. 젊은 컬렉터들에게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는 장콸, 최지원, 콰야, 김희수, 강준석, 옥승철 6인의 작가를 소개합니다.



호기심의 얼굴을 그리는, 장콸


장콸


장콸 작가 작품 (출처: 에브리데이몬데이)


여러 재료와 매체를 다루는 그의 회화는 특히 동양화 기법으로 특유의 색채와 질감을 드러냅니다. 한지 위에 안료를 곱게 갈아 색을 여러 번 덧바르고 쌓아 올리는 동양화 기법은 오랜 시간이 들고 손이 많이 가는데요, 이런 정성스러운 과정을 바탕으로 한 그의 회화 작품에는 검은 머리의 무표정한 인물들이 주인공입니다. 그들은 거의 여성인데요, 작가의 내면을 투영해 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자신이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며 느꼈던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의심이 가만히 정면을 응시하는 또렷한 눈빛으로, 때로는 호기심 가득한 장면으로 드러납니다. 작품 속 인물의 무표정이 차갑거나 부정적으로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가장 순수한 표정일지도요. 장콸 작품은 미술시장에서 이미 존재감이 뚜렷합니다. 원화는 물론이고 프린트 에디션도 솔드 아웃 일색인데요, 작년 그의 NFT 작품은 2억 5천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습니다.


작가 인스타그램 @jangkoal



우리들의 차가운 초상, 최지원


최지원


최지원 작가 작품 (출처: ThisWeekendRoom)


매끈한 표면의 인물상, 바늘에 찔려도 꿈쩍하지 않을 것 같은 역대급 무표정, 그리고 독특한 화면 구성까지, 작가 작품의 주된 특징입니다. 작품의 소재는 1849년대부터 독일에서 생산되었던 고급 공예품 도자기 인형입니다. 단단하면서 반짝이는 인물들의 외형은 도자기 재질을 잘 드러내는데, 쉽게 깨지는 소재의 긴장감과 흔들림 없이 담담할 것 같은 무표정이 대조를 이룹니다.


작가는 말끔한 도자기의 표면처럼 완벽함을 요구하는 요즘 시대에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점점 무뎌지는 감각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눈물을 흘리거나, 얼굴에 날카로운 가시를 들이미는 등 무감각한 존재에 여러 상황으로 감각적 자극을 주는 화면 구성은 오늘날 고립된 일상 속 청춘들의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안목 좋은 이들에게 먼저 알려진 작가는 미술시장에서 성장가능성이 큰 유망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작가 인스타그램 @Jiwo__ony



보통의 날들 속 감정을 그리는, 콰야


콰야3


콰야 작가 작품 (출처: 작가 인스타그램)


우리의 일상을 닮은 듯한 그림에서 시간과 계절까지 느껴집니다. 인물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무표정이지만 감정을 상상하게 하는데요, 잔나비 앨범 ‘전설’ 커버 아트의 주인공, 1991년생 콰야 작가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인물을 주로 작업하게 되었다는 작가는 “일상적이고 평범해서 가치가 없을 것 같은 매일의 일상이 담긴 보통의 날들”에 주목하며 내밀한 감정에 편안하게 다가갑니다.


미술시장을 주도해갈 젊은 작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콰야는 전속 화랑을 두지 않고 있는데, 작품 하나에 대기자가 수십 명일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45만~300만 원대의 가격으로 33점을 출품했던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 2021’에서는 첫날 완판되었고, 다음날 31점을 추가로 걸었는데 바로 절반이 판매될 정도로 빠르고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작가 인스타그램 @qwaya



평범함에 대한 공감, 김희수


김희수


김희수 작가 작품 (출처: Gallary Afternoon)


편안하게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김희수 작가는 ‘Normal Life’를 본인의 키워드로 삼고 있습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만드는데, 같은 이미지를 수천 번 반복하여 겹쳐 두툼한 화면을 완성합니다. 그는 인물의 초상을 주로 작업해 왔는데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평범한 얼굴이기에 보편적 일상의 삶을 읽을 수 있기도 하고요. 굵직한 선과 질감이 느껴지는 화면 속, 꾸미거나 특징을 강조하지 않는 단순한 선으로 담아낸 사람들의 모습은 튀지 않지만 존재감이 남다릅니다.


RM이 2019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작품을 구매한 것으로 유명세를 치른 작가는 지난 아트부산에서 오픈 2시간 만에 드로잉 100점, 캔버스 21점이 완판된 후, 사람들이 실물 작품을 보지도 않고 50점 이상 구매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의 입지를 더욱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작가의 작품은 올 상반기 경매 시장에서 낙찰률 95%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작가 인스타그램 @heesookim



순수함을 꺼내는 동화, 강준석


강준석


김희수 작가 작품 (출처: LKIF Gallery)


푸근한 색채와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그려진 인물들은 마치 만화 속 어린아이처럼 큰 눈과 작은 몸의 비율 등으로 과장되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체, 따듯한 색감과 부드러운 선의 자연 배경, 그리고 동물 옷을 입은 작품 속 인물들의 설정은 순수한 아이를 떠올리게 합니다.


항상 정면을 응시하는 맑고 푸른 눈동자와 알 수 없는 표정은 어딘지 모르게 허전함을 남겨두기도 하는데요, 머리 아픈 현실 세계에서 편안함을 찾고 싶은 마음에서 작업이 시작됐다는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 우리들의 모습까지 작품에 담았습니다. 작가가 만들어낸 인물들은 회화뿐 아니라 피규어 작업으로도 이어지는데요, 이 피규어 발매 소식 역시 기다리는 컬렉터가 많습니다.


작가 인스타그램 @kang_jun_seok



익숙함과 낯섦, 원본과 복제 사이, 옥승철


옥승철1


김희수 작가 작품 (출처: Gallery Kiche)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은 얼굴이 클로즈업되어 극적인 표정을 보이는 작품들은 작가가 여러 애니메이션과 주변의 이미지들을 조합하여 만들어 낸 디지털 이미지를 바탕으로 합니다. 작품을 디지털 프린팅으로 생각했다면 반전입니다. 디지털 툴로 재조합된 얼굴을 프로젝터를 사용해 캔버스에 비추고, 그 이미지를 따라 채색합니다.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이미지와, 유일무이한 원본을 넘나들며 완성되는 셈입니다.


원본과 디지털 이미지의 경계에 질문거리를 남겨놓는 그의 작업은 면을 가득 채우는 인물상이 주를 이룹니다. 왠지 익숙한 만화체이지만 기존의 만화와 다르게 캔버스에 회화로 보여주니 이미지가 더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미 그의 작품은 구매 대기 리스트가 너무 많아 구하기 어렵기로 소문났습니다. 지난 아트선재센터 개인전에서는 1층 숍에서 에디션을 판매했는데, 판매 첫날 미술관 앞에서 텐트 의자를 놓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이며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작가 인스타그램 @aoki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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