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리답게 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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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매체로 접하는 #미디어아트 는 느긋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사유할 수 있어 매력적이죠. 가을밤 아트위크의 분위기를 한층 북돋아줄 제3회 #프리즈필름(Frieze Film)이 9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신촌 이화여대 캠퍼스에서 열립니다. #프리즈서울(@frieze.seoul)과 함께 3회를 맞이한 이번 프리즈 필름은 국제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EMAP(@emap_ewha)와 손잡아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프리즈 필름은 #프리즈서울(@frieze.seoul)의 부대행사로 미디어 아트와 영상 작업에 초점을 맞추는 행사입니다. 이번 행사는 기존과 다르게 국제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EMAP(@emap_ewha)와 손잡았는데요, EMAP는 미디어아트의 창시자 #백남준 이 이화여대 명예교수로 재직했던 2001년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백남준으로 시작되어 현대 미술의 큰 축이 된 미디어아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볼 수 있는 글로벌 아트 축제이기도 하죠.





올해 프리즈 필름은 박주원 전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와 #발렌타인우만스키(@valentine.umansky) 테이트 모던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을 맡았는데요. ‘우주를 엮는 모든 것들, 그 양자적 관계에 대해(All that Weaves the Universe : A Question of Quantum Entanglement)’라는 주제로 37명의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ECC와 야외 정원 곳곳에서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상영합니다.





직조와 양자물리학, 다소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우리가 이미 현실로 겪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간과 자연 세계와의 연결이 멀어지고 취약해지는 점에 주목한 것인데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지혜를 연결해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 사이의 연결을 짚어보도록 유도합니다. 총 8개의 스크린으로 상영하는 이 전시는 각각 테마와 흐름이 있어 이를 따라가면 양자물리학과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대가 어떻게 만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지구 위에 발을 딛고 있는 인류 공동체로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각자만의 해답도 내릴 수 있겠죠.





자신의 신체를 예술로 사용한 퍼포먼스 예술의 대가 아나 맨디에타(@anamendietaofficial), 전자 식민주의 이론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타비타 르제르(Tabita Rezaire), 디아스포라와 새대, 생존 등을 ‘SF 다큐멘터리’로 다루는 스테파니 코밀랑(@stephaniecomilang) 등 해외 아티스트들과 김아영(@ayoung___kim), 김수자(@kimsoojastudio), 안정주·전소정 등 한국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소개됩니다.





또, EMAP는 연계 전시 ‘중간에서 만나(Meeting Halfway)’를 9월 7일까지 동시에 개최해 이화아트센터와 캠퍼스 곳곳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꼭 눈여겨 보세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의 아트위크, 고즈넉한 이화여대 캠퍼스를 거닐며 작품 앞에서 잠시 사색에 잠겨보는 건 어떨까요?


《EMAP x 프리즈 필름 서울 2024》

• 프리즈 서울 야외 프로그램, 국내외 37명의 미디어아트

• 2024.09.02~2024.09.06, 매일 오후 6시~10시

• 이화여대 ECC 및 야외 정원,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52


Editor. 박현정

Image. FRIE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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