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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명이 70년 넘게 사랑받는 이유



뽕나무 종이와 대나무로 만든 수준 높은 공예품이자 조명 디자인의 아이콘 중 하나인 #아카리램프를 아시나요.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7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훌륭한 조명입니다. 창호에 비친 달빛에서 영감을 받아 구현된 종이 질감에 걸러진 따스한 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듯하죠.





영문학자인 일본인 아버지와 시인인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사무 노구치(1904-1988), 아카리 램프를 디자인한 주인공이자 20세기 예술계에서 미술, 조각, 공예, 가구, 조명, 조경, 설치, 건축 등 다방면 활동을 펼친 종합 예술가입니다.





노구치 본인을 ‘경계인’이라고 표현할 만큼 혼혈인의 외로운 정체성을 경험한 그는 역설적으로 동서양 미적 가치를 동시에 공감시키는 조화로운 예술을 성취했는데요, 아카리램프가 지닌 아름다움 역시 일본 장인 정신의 ‘깊이‘와 미국 자본주의의 ‘실용성’이 융화된 독보적 가치에서 오는 것이죠. 20세기 중반 서구 중심의 인테리어 트렌드에서 아카리램프의 온화한 동양미는 우선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내 그 가벼운 무게와 아코디언처럼 접히는 실용적인 구조를 경험시키며 충실한 팬덤을 형성합니다.





미술사, 디자인사 양쪽 모두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그의 작업물은 제각기 멋을 뽐내면서도 이사무 노구치의 DNA로 통일되는 탁월한 유연성을 보여줍니다. 일본계 미국인으로 동서양 가치를 모두 흡수한 그의 예술이 여전히 많은 창작자에게 귀감이 되는 이유입니다.


📷 Isamu Noguchi, The Noguchi Museum, Wright A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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