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나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예술

이슈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을 맡게 된 #구정아(@koojeonga) 작가의 소식이 연일 뜨겁습니다.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인 여성을 조명하는 ’보그 리더: 2024 우먼 나우‘의 한 인물로 #보그코리아(@voguekorea) 3월호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호에는 ’한국의 향‘을 주제로 한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오도라마 시티(ODORAMA CITIES)>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되었습니다.





쉽게 포착되지 않는,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요소를 체험시키는 구정아의 예술은 사물의 이면을 드러내는 다양한 파장을 창조합니다. 매번 다른 주제와 공간에서 새로운 형식을 선보이면서도 ‘현실의 또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작가의 일관된 고민이 ‘구정아’라는 색감을 만들었죠.





1967년 서울 태생의 구정아 작가는 스무 살 무렵부터 전 세계를 무대로 회화, 조각, 설치, 디지털 작업 등 한계를 두지 않는 작업 방식으로 수많은 국가와 기관의 러브콜을 받아온 베테랑 예술가입니다. 처음 그 신호탄을 알린 작품은 2012년 프랑스 바시비에르섬에 설치한 스케이트파크 <OTRO>로, 빛을 흡수하고 자체 발광하는 ‘인광’을 소재로 인상적인 공간을 연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술계에서 이미 굵직한 커리어를 남긴 그녀가 첫 공공미술 프로젝트였던 스케이트파크로 대중성마저 사로잡으며 이후 영국, 브라질, 이탈리아, 한국 등 7개국에서 스케이트파크 시리즈를 이어갔고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을 맡아 그 흥행력을 다시금 체감시켰습니다. 구정아에게 교류와 소통은 가장 중요한 재료입니다. 대화 속에서 영감을 얻고, 소통으로 과정을 다듬고, 작품이 관람자와 만났을 때 비로소 의미가 형성된다고 믿는 구정아. 그녀의 이름이 한국을 대표하는 개념미술가로 선명히 새겨지고 있습니다.


📷 VOGUE, PKM Gallery, Dezeen, petecarr

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