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탕이 선택한 두 번째 한국 아티스트

전시 소개



인간이 창조하는 작품은 과연 어디까지 섬세할 수 있을까요? 여기,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정밀하고 정교한 작품을 그려내는 작가 #이상남(@sangnamlee_official)이 있습니다. ‘기하학적 추상’이라는 이름 아래 40년간 꾸준히 작품활동을 진행해 온 작가. 프랑스에 본사를 둔 #페로탕(@perrotin)이 서울에서 이상남 작가의 개인전 《마음의 형태(Forme d’esprit)》를 개최합니다.


2016년 페로탕 서울이 개관하고 두 번째로 맞는 한국 작가의 전시. 이상남 작가는 젊은 시절 한국의 실험미술에 몸 담았다가, 198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수많은 기호들과 ‘어떠한 형태’들이 만들어낸 그의 작품은 멀리서 보면 특정한 풍경이 그려질 듯 말 듯합니다. 언어로는 완벽히 풀어낼 수 없는 감각을 담은 장면들. 작가의 작품들은 완벽히 ‘정체화’되기를 거부합니다.





그의 작품을 이루는 많은 요소들이 ‘기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작가는 이 기호들을 인류의 문명인 남긴 부호와 도상을 통해 추출한다고 말합니다. 그가 추출한 기호들은 작가만의 시선과 예술가의 정신으로 새로운 기호로 재탄생합니다. 캔버스에 물감을 올리고, 덧칠하고 50~100번 정도 문지르는 행위를 반복해야 비로소 탄생하는 작품. 정밀하고 세밀한 이상남의 회화가 재현하는 것은 현실의 모습이 아닙니다. 작가는 기존에 존재했던 고정관념과 전통을 지양하고, 나아가 자신만의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세계를 건설합니다.





그의 기호들은 풀어야 하는 암호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기호 그 자체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호들은 관람객들에게 사유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나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합리와 비합리, 아날로그와 디지털, 회화와 건축, 미술과 디자인 사이의 샛길을 건들고 그 사이에서 산다. 회화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다.”라고 말한 작가. 장르라는 경계선의 틈새를 넘나들며 추상의 세계에 붓을 덧칠하는 작가의 전시는 3월 16일까지 페로탕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이상남, <마음의 형태(Forme d’esprit)>

∙ 2024년 1월 25일 - 2024년 3월 16일

∙ 페로탕 갤러리,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45길 10


📷 Perrotin, @sangnamlee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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