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와 불가리가 선택한 두 번째 아티스트
아티스트#최고은(@dionisox) 작가가 제2회 프리즈(@friezeofficial)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오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에서 펼쳐질 프리즈 서울 2024의 다채로운 이야기 중에서 가장 화제의 소식이죠. 2년 연속 불가리(BVLGARI)의 후원과 함께하는 ‘프리즈 서울 아티스트 어워드’에 최고은 작가의 <화이트 홈 월: 웰컴 White Home Wall: Welcome>과 <글로리아 Gloria>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작년 수상자인 우한나의 <The Great Ballroom>이 받았던 뜨거운 주목과 호평을 떠올리면 매우 기다려지는 순간인데요. 세계적인 미술 축제 현장 속 중요한 축을 맡게 될 최고은 예술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공간을 굽이치는 파이프’, 최고은과 함께 따라오는 인상적인 이미지입니다. 장소적 특성을 활용하여 전시장을 관통하는 강렬한 존재감의 설치 작품들. 그녀의 손길에서 탄생한 ‘그것들’은 우리 주변을 가득 채운 지극히 평범한 재료들인데요. 배기관, 파이프, 냉장고, 에어컨, 에어프라이어, 서랍장 등 일상 소재로 흥미로운 조형을 자아내어 사물에 대한 새로운 지각을 일깨우죠. 디지털 세상 속 첨단 소재에 집중된 인류의 애정 사이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는 ‘그 친구들’의 소중함을 들여다보는 것이 최고은의 예술입니다. 특히 철제 파이프를 소재로 한 '컷(2021)‘과 '트로피(2021)‘를 소개한 뒤 아마도 예술공간(@amadoartspace)에서 열렸던 개인전 <코너링, 2022>에서의 설치 작품은 건물 전체를 장악한 하나의 생명체처럼 다가오며 관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사했습니다.
매번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드는 최고은의 이번 수상으로 2024 프리즈 서울에서 만나게 될 그녀의 신작이 벌써 기다려지는데요. 평범함을 비범함으로, 최소의 존재를 최고의 예술로 탈바꿈하는 최고은의 이름 석 자가 세계 무대에서도 빛나기를 깊이 희망합니다.
Editor. 전지은
Image. Frieze, Amado Art 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