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작가로 새해를 여는 글로벌 갤러리 전시 3
전시 소개글로벌 미술계의 한국 시장 관심이 뜨겁습니다. 해외 메가 갤러리의 연이은 국내 진출과 더불어 기존 지점 확장 등 샘솟는 한국 작가들의 성장에 함께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한데요, 이를 방증하듯 여러 해외 갤러리들이 한국 작가에 집중한 전시로 신선한 새해를 열고 있습니다.
뉴욕 기반의 #리만머핀(@lehmannmaupin)은 새해 첫 전시로 한국(계) 작가 4인 그룹전 《원더랜드 Wonderland》를 선보입니다. 게스트 큐레이터 엄태근(@taeumm)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영감으로 찬란한 동화적 색채에 꼭 맞는 네 명의 한국(계) 작가와 손잡았습니다. 기억 속 일상의 장면을 몽환적으로 담은 유귀미 작가(@guimi_you), 현실의 이면을 이상세계로 표현한 하이브리드 회화의 켄건민 작가(@kengunminn), 인공물로 축경한 비정형 조각의 현남 작가(@hyun_nahm), 가늠할 수 없는 터치로 입체적인 평면을 구현한 임미애 작가(@mieyim)등 오는 2월 24일까지 강렬한 경험을 주는 4인 4색 초현실적 화풍을 소개합니다.
한남동에 자리한 오스트리아계 갤러리, #타데우스로팍(@thaddaeusropac)역시 지난 1월부터 오는 3월 9일까지 한국 작가 6인의 《노스탤직스 온 리얼리티 Nostalgics on realities》를 개최합니다. 정유진, 권용주, 제시 천, 이해민선, 양유연, 남화연의 회화, 조각, 설치, 영상은 저마다의 시공간을 형성하며 어딘지 아련한 감수성을 자극하는데요. 대부분 커머셜(상업화랑) 경험이 생소한 6인의 파격적인 초대는 비엔날레 예술감독 출신 김성우 큐레이터의 기획으로, 덕분에 창작자 본연의 다채롭고 순수한 예술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파리 기반의 #페로탕(@perrotin)은 이상남 개인전 《마음의 형태 Forme d’esprit》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2016년 서울 진출 뒤 한국 작가 첫 단독 전시로, 페로탕은 이상남(@sangnamlee_official)의 40여 년간 지속된 실험과 발전이야말로 ‘한국적임’을 강조합니다. 작가 스스로 ‘추상 해부학자’라고 소개하는 만큼, 기하학적 문양의 중첩, 반복, 충돌로 인한 혼란스러운 인상은 언뜻 무작위로 보이나 엄청난 양의 습작을 통해 완성된 전략적, 논리적 결과물입니다. 현대 추상미술에서 보기 드문 ‘끊임없는 관찰 거리‘를 주는 이상남의 독창적인 세계를 오는 3월 16일까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원더랜드 Wonderland》
∙ 유귀미, 현남, 임미애, 켄건민
∙ 2024.01.11 ~ 2024.02.24
∙ 리만머핀 서울,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13 1층
《노스탤직스 온 리얼리티 Nostalgics on realities》
∙ 제시 천, 정유진, 권용주, 이해민선, 남화연, 양유연
∙ 2024.01.26 ~ 2024.03.09
∙ 타데우스 로팍 서울,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22-1 1, 2층
《마음의형태 Forme d’esprit》
∙ 이상남
∙ 2024.1.25 ~ 2024.3.16
∙ 페로탕 도산파크,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