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을 맞은 프리즈 런던 어떤 작품들이 팔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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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5일, 프리즈(Frieze) 런던이 화려한 막을 내렸습니다.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3년 동안 영국 미술 시장은 불확실성의 그림자 아래에서 최근 아트페어가 여러 번 취소되는 등 혼돈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 프리즈 런던은 20주년을 맞아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는데요. 난트 매거진이 20주년을 맞은 프리즈를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이번 프리즈 런던에서는 여성 조각가들의 작품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개막 첫날, 하우저앤워스(Hauser&Wirth) 부스에서 프랑스의 조각 거장 루이즈 부르주아의 ‘Knife Couple’이 300만 달러(약 40억 원)에 팔렸으며,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는 야외에 전시된 루이스 네벨슨의 조각 ‘Model for Celebration II’을 200만 달러(약 27억 원)에 판매했습니다.



프리즈 런던에서 주목받는 부스 중 하나였던 하우저앤워스 부스에서는 루이즈 부르주아뿐만 아니라 필립 거스턴의 종이 작품이 60만 달러(약 8억 970만 원)에 판매되었으며, 잭 휘튼의 ‘Atlantic Rising’(1966)은 95만 달러(약 12억 8,200만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에서는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작품이 135만 달러,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2023년 작품이 126만 달러(약 17억 37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뉴욕의 카스민 갤러리(Kasmin Gallery)는 로버트 마더웰의 ‘Hollow Men No. VI’(1988/1990)을 320만 달러(약 43억 1,840만 원), 화이트 큐브(White Cube)는 트레이시 에민의 작품을 145만 달러(약 19억 5,677만 원), 안젤름 키퍼의 작품을 105만 달러(약 14억 1,697만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스프루스 마거스(Sprüth Magers) 갤러리는 조지 콘도의 2023년 작품을 260만 달러(약 35억 원)에 판매했습니다.



또한, 완판을 이룬 부스도 있었습니다. 가고시안(Gagosian)은 데미안 허스트의 프리즈 20주년 신작으로 가득 채웠는데요. 개막 당일 단독 프레젠테이션에서 12점의 작품을 모두 판매했으며, 페이스 갤러리는 프리즈 마스터스(Frieze Masters)에서 알린 셰쳇(Arlene Shechet, b.1951)의 조각품을 모두 완판시켰습니다.


국내 화랑인 국제 갤러리(Kukje Gallery)도 이번 프리즈 런던과 함께했는데요. 최근 작고한 박서보 화백의 ‘묘법’은 43만-51만 6000달러(약 5억 7000만 원-7억 원)에 판매되었으며, 하종현, 강서경, 이기봉, 알렉산더 칼더, 장 미셸 오토니엘, 줄리안 오피, 다니엘 보이드의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갤러리 현대(Gallery Hyundai) 신성희 작가의 작품은 15만 달러(약 2억 원)에 새 컬렉터를 만났습니다.


프리즈 런던이 성황리에 종료한 후 오늘부터 ‘파리 플러스 파 아트 바젤(Paris+ par Art Basel)’이 개막했습니다. 프리즈의 라이벌인 아트 바젤(Art Basel)이 파리의 토종 아트페어 피악(FIAC)을 인수하며 새롭게 출범한 아트페어인데요. 프리즈와 아트 바젤, 세계적인 두 양대 산맥 아트페어를 다들 주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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