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ing series는 어지럽힘의 궤적을 본인의 제스처가 아닌 외부에서 가져오는 시도이다. 구겨진 천, 아이들의 낙서, 쓰레기 통에 버려지기 전 팔레트 등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흔적들을 작업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이들은 나의 삶의 조각들이자 일상의 리듬을 담고 있다. 흔적은 본인의 의지가 개입되지 않은 채 주어진 것들을 추적하고 조형해 나간다. 일상적이지만, 작업에 들어오면 낯선 이방인처럼 다가오는 흔적들에 새로운 시각을 갖게해준다.
저는 회화 과정에서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내며, 실험자와 피실험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자로서 조형적 가능성을 탐구합니다. 다양한 회화적 실험을 통해 화면 위에서 질서와 균형을 맞추며, 화면 속 공간과 물감의 물성에 따라 변화하는 유기적인 형태들을 탐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