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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애호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 <오픈하우스 서울 2025>
대사관 정원부터 박서보의 작업실까지
: 건축 애호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 <오픈하우스 서울 2025>
건축과 공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매년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 #오픈하우스서울(@openhouse_seoul)이 열렸습니다. 평소 출입이 제한된 건축물과 공간을 일반 시민에게 개방해 건축가의 해설과 함께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연례 도시건축 축제인데요. 주한 프랑스대사관의 우아한 정원부터 건축가의 작업실, 아모레퍼시픽 본사의 투명한 중정까지, 해마다 가을이면 서울 곳곳의 문이 열립니다.
1992년 런던에서 시작된 오픈하우스는 "건축은 특별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자는 취지로 탄생했습니다. 빅토리아 손턴(Victoria Thornton)이 주도한 이 운동은 이내 전 세계 50여 개 도시로 확산됐죠. 서울에서는 2014년, 건축기획자 임진영이 도시의 문턱을 낮추고자 첫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건축을 관광이 아닌 일상으로 체험하게 하는 경험"을 만들고 싶었던 그의 의지는, 이제 매년 100여 곳의 공간이 개방되는 대규모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10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며, 건축가 #민성진(@skmarchitects)의 작품 세계가 집중 조명됩니다. 아난티 앳 강남부터 대양역사관까지, 그의 공간 철학을 건축가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투어가 마련됐죠. 신규 오픈한 서울시립사진미술관, 밀알학교, 동화고 삼각학교 등 교육 건축도 눈길을 끕니다. 무엇보다 올해의 하이라이트는 '비짓 유어셀프(Visit Yourself)'. 예약 없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서소문 역사공원, 인왕산 초소책방, 백남준 기념관 등을 느긋하게 산책하듯 경험하게 합니다.
'오래된 장소의 쓰임: 미완의 유산을 호명하다'라는 스페셜 프로그램은 구도심의 낡은 건물을 단순한 유물이 아닌 '미완의 유산'으로 재해석합니다. 도시재생 공간과 역사적 장소를 시민과 함께 탐험하며, 공간이 지닌 시간의 결을 다시 읽어내는 여정이죠. 이는 오픈하우스서울이 단순히 건축물을 구경하는 행사를 넘어, 도시와 사람, 공간의 관계를 질문하는 플랫폼임을 보여줍니다.
오픈하우스 서울이 건축계에 남긴 족적은 선명합니다. 건축을 전문가의 영역에서 시민의 일상으로 끌어내렸고, 건축가와 예술가, 공간 소유자가 협력하는 창의적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무엇보다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꿨죠. 건축은 이제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가 깃든 공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Image. OPENHOUSE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