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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같은 장소가 회복한 변화

사라진 자리에 다시 쌓인 것들
: 1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같은 장소가 회복한 변화
우리는 잊지 못하는 사건을 계속 떠올리고 의지와 무관하게 그 순간으로 끌려갑니다. 기억은 그 장면에 머물고 있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죠.

2024년 10월 29일, 스페인 동부를 강타한 230명이 넘는 사망자를 일으킨 폭우 #DANA(Depresión Aislada en Niveles Altos)가 8시간 만에 연간 강수량을 웃도는 비를 쏟아부었습니다. 좁은 골목들이 격류로 변했고 자동차, 진흙, 온갖 잔해들을 휩쓸었는데요.

혼돈의 한복판에서, 게티 이미지 소속 사진작가 #데이비드라모스(@davidramosgetty)는 재난 사진을 기록하고 1년 뒤 다시 같은 장소를 방문해 복구된 모습을 이어서 촬영했습니다.
두 장의 사진은 나란히 놓입니다. 한 장에는 뒤집힌 차들과 진흙으로 뒤덮인 거리가, 다른 한 장에는 사람들이 오가는 말끔한 골목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새로 칠한 벽에는 여전히 남아 있는 얼룩들과 아직 복구 중인 건물들이 공존하죠. 두 이미지 사이엔 사라진 것들과 그 흔적을 품고 변화한 모습을 함께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라모스의 사진 배치는 당시 일어났던 일들을 되짚어보고 성찰합니다. 동시에, 과거의 순간에서 멀어져 다시 일상에 가까워진 모습으로, 또 변화하고 형태를 이뤄내가고 있는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 변화의 작업은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파괴의 순간을 기억하면서도, 그 이후에도 이어지는 회복의 시간들을 가치 있게 다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말이죠. 회복이란,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한 상태를 이끌며, 계속해서 살아가는 일이라는 것을 새겨줍니다.
Editor. shinn
Image. gettyimages, cultura inquieta
#davidram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