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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드레스를 재해석한 루이 비통 베이징 플래그십
315장 유리로 만든 아오키 준의 레이스
: 돌과 드레스를 재해석한 루이 비통 베이징 플래그십
#루이비통(@louisvuitton)이 베이징 싼리툰에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공개했습니다. 일본 건축가 #아오키준(@asfrom2020)이 설계한 이 건물은 도쿄, 오사카에 이어 루이 비통과의 긴 협업이 한 단계 더 진화한 결과물인데요. 이번 프로젝트에서 그는 중국 고전 정원의 핵심 요소인 타이후석과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2016 S/S 실버 드레스라는, 언뜻 전혀 다른 두 세계를 하나의 유리 표면 위에 겹쳐놓았습니다.
루이 비통 베이징 플래그십 스토어(아오키 준 설계)
”동시에 바위이자 드레스인 것.“ 아오키 준은 이 파사드의 출발점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타이후석은 중국 사대부들이 정원에 배치해 감상하던 침식된 바위로, 자연이 만든 조각이자 인공적으로 선택된 오브제라는 이중성을 지니죠. 아오키는 이 돌의 구멍·굽은 윤곽·유기적 표면을 추상화해 베이징이라는 장소의 문화적 기원을 건축 언어로 번역했고, 동시에 제스키에르의 드레스가 지닌 반투명하고 유동적인 실루엣을 입혀 도시 속에서 끊임없이 표정이 변하는 ’건축적 의상‘을 완성했습니다.
315장의 손 곡면 유리로 이루어진 이 파사드는 각기 다른 미세한 곡률과 비정형 윤곽을 지닙니다. 평탄한 벽이 아니라 물결처럼 울렁이는 유리 지형이 되어, 걷는 속도·거리·시점에 따라 광택과 명암이 달라 보이죠. 유리가 지닌 반투명성과 이색성 특성 덕분에 태양 고도와 대기 상태에 따라 색조가 은은하게 변하며, 실제로 ’몸 위에 두른 옷‘처럼 도시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피부를 만들어냅니다.
루이 비통 베이징 플래그십 스토어(아오키 준 설계)
이 외피는 단순한 쇼윈도가 아닙니다. 이중 외피 구조로, 바깥쪽 조형 레이어는 ’건축적 레이스‘처럼 실내·외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며, 안쪽 레이어는 열·기밀을 담당하죠. 낮에는 빛을 필터링하고, 밤에는 실내 조명이 반사·굴절되어 파사드 전체가 부드러운 랜턴처럼 도시를 향해 발광합니다. 중국 정원석·루이 비통 드레스·베이징의 도시 빛. 세 축이 한 표면에 겹쳐진 이 파사드는, 브랜드 플래그십이 지역 문화와 글로벌 럭셔리,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을 엮어낸 도시적 풍경 장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Image. Louis Vui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