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믿고 보는 느좋 조합, 까르띠에와 장 누벨



믿고 보는 느좋 조합, 까르띠에와 장 누벨



#까르띠에현대미술재단(@foundationcartier)이 파리의 심장부이자 예술이 살아 숨 쉬는 팔레 루아얄 광장에 새 보금자리를 조성합니다. 올해 말, 역사와 현대가 교차하는 이 특별한 공간이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가 #장누벨(@ateliersjeannouvel)의 손끝에서 완성될 예정이죠.




팔레 루아얄 광장에 위치한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새로운 예술 공간



올해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설립 4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해, 이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는 파리의 중심인 팔레 루아얄 광장에 그들의 새로운 예술 공간을 개관할 예정인데요. 1984년 창설 이래 예술과 대중을 잇는 혁신적 전시를 지속해 온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다시금 도시와 미술의 관계를 고찰하게 하는 장면을 연출하고자 하죠.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간의 확장이라기보다, 도시라는 살아 있는 무대 위에 예술이 머무는 방식을 다시 써보려는 담대한 도전입니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새로운 공간 디자인을 선보인 조르지오 치니 재단(Giorgio Cini Foundation)에서 개최된 장 누벨의 전시 전경



프로젝트 설계는 재단의 오랜 협업자인 장 누벨이 맡았는데요. 그는 오스만 양식의 기존 건축 외형을 보존하면서도, 그 내부를 현대 미술을 위한 동시대적 장치로 수놓아 안과 밖의 상반된 시대성을 부여하여 차원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경험을 유도했습니다. 고전미가 물씬한 파사드를 통과하면 약 2,570평 규모의 넓은 전시 공간이 펼쳐지는데요. 그 속에 녹아든 다섯 개의 이동식 플랫폼을 통해 공간이 변화무쌍해지면서 풍부하고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합니다. 이는 전시마다 유기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가능케 해, 예술가와 관람객에게 자유로운 상상과 실험의 무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장 누벨 특유의 우아한 진보성과 유연함이 공간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 경험이 되는 순간을 만들었습니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새로운 공간 디자인을 선보인 조르지오 치니 재단(Giorgio Cini Foundation)에서 개최된 장 누벨의 전시 전경



까르띠에의 이번 공간은 단지 물리적 장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도시를 사유하는 새로운 건축적 제안으로 읽힙니다. 외관은 주변의 역사성과 조화를 이루되, 내부는 완전히 탈구조적인 유동성을 지닌 장소로 설계되었기에 예술가와 관객, 그리고 도시라는 세 요소가 유기적으로 만나게 되는 무대가 되죠. 이는 까르띠에가 지난 수십 년간 보여준 ‘예술을 위한 공간’의 철학을 다시 한 번 공간 자체로 드러낸 실천이기도 합니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새로운 공간 공사 현장 전경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새 보금자리가 공개되는 올해 말, 팔레 루아얄 광장의 예술적인 향기가 더 짙어지려 하는데요. 장 누벨의 건축, 까르띠에의 철학, 그리고 시민과 예술이 만나게 될 이곳의 풍경은 단지 한 브랜드의 문화적 후원만이 아닌, 도시와 예술이 교차하고 소통하는 동시대적 실험의 장이 될 것입니다.


Editor. 전지은

Image. Fondation Cartier


#까르띠에 #장누벨 #건축 #파리

추천 콘텐츠

이슈

‘청춘의 정신’을 기록해온 The Face 매거진의 폐간

“맞아, 그 루머, 사실이야. 우리 폐간해.” (”Yep, the rumours are true: THE FACE is closing.”)

이슈

데이비드 호크니 영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동시대 가장 널리 사랑받은 예술가 중 한 명이었던 #데이비드호크니(David Hockney, 1937–2026)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더 큰 첨벙>, <두 사람이 있는 수영장>, <클라크 부부와 퍼시> 등이 잘 알려져 있는데요. 호크니는 전통적인 캔버스 회화에 머무르지 않고 폴라로이드 콜라주, 아이패드 드로잉, 영상 작업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끊임없는 매체 실험을 이어간 작가이기도 했습니다.

이슈

1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같은 장소가 회복한 변화

우리는 잊지 못하는 사건을 계속 떠올리고 의지와 무관하게 그 순간으로 끌려갑니다. 기억은 그 장면에 머물고 있지만 시간은 멈추지 않죠.

이슈

티파니앤코 디자인 디렉터 존 로빈스 로링 별세

30년간 #티파니앤코(@tiffanyandco)의 헤리티지를 구축한 #존로링(John Robbins Loring, 1939–2026)이 지난 6월 9일, 향년 86세로 별세했습니다.

이슈

예술이 기록해 온 민주주의와 투표의 역사

한 표를 던지는 일은 오래도록 당연하지 않았습니다. 들라크루아가 그린 1830년 파리의 거리에는 깃발을 든 사람들과 그 아래 쓰러진 사람들이 함께 있습니다. 참정권이 제도가 되기 한참 전, 주권은 거리에서 다투어 얻어내야 하는 무엇이었죠. 빙엄이 1852년 미국의 한 선거날을 그렸을 때도, 그 풍경은 활기와 소란, 매수와 혼란이 뒤섞인 미완의 장면이었습니다.

이슈

예술과 자본
'아트워싱'에 대하여

요즘 인스타그램 피드에는 온통 #퐁피두센터한화(@centrepompidouhanwha)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쏟아지는 이미지 속에서 ‘아트워싱(Artwashing)’이라는 단어, 발견하셨나요? 아트워싱이란 예술을 이용해 잘못된 행동이나 이미지를 깨끗이 씻어내는 행위를 뜻합니다.

이슈

제리 고고시안 계정주, 힐데 린 헬펜스타인 사망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미술계 이면의 문제들. 그 오랜 침묵을 밈 하나로 깨뜨린 #제리고고시안(@jerrygogosian)의 계정주, #힐데린헬펜스타인(Hilde Lynn Helphenstein, 1985–2026)이 5월 31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향년 40세. 현지 경찰은 이를 의문사로 보고 수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슈

한국 경매 사상 최고가,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

지난 3월 31일, #서울옥션(@seoulauction) 강남센터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에서 #요시토모나라(@michinara3)의 2016년작 〈아무것도 아니야(Nothing about It)〉가 150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입니다. 불과 네 달 전인 2025년 11월,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Bouquet)〉이 94억 원에 낙찰되며 세운 기록을 단번에 갈아치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