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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선택한 일러스트레이터의 정체



박찬욱 감독이 선택한 일러스트레이터의 정체

: 박찬욱 감독 특유의 치밀한 상징성과 연여인의 몽환적 펜화



3년 만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로 돌아온 #박찬욱(@pcwpcwpic) 감독이 선택한 포스터가 화제입니다. 배롱나무를 중심으로 펼쳐진 일러스트는 마치 동화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몽환적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요. 이 특별한 작품을 그린 이는 바로 일러스트레이터 #연여인(@yeo1n)입니다.




(좌) 캐나다 독립영화 'Mongrels' 포스터, (가운데) 레드벨벳 'Cosmic'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우)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 한국 스페셜 포스터



연여인의 세계는 펜화의 섬세함과 서사적 상징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그가 그려낸 포스터 속 주인공 만수(이병헌)는 집 앞에 홀로 서 있지만, 그 주변 배롱나무 가지마다 가족과 지인들이 은밀하게 자리합니다. 각기 다른 포즈와 표정으로 배치된 인물들은 해고 이후 가장이 마주한 현실의 무게와 책임감을 압축적으로 드러내죠.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포스터와 HBO 오리지널 '동조자' 포스터



작가의 이전 행보를 살펴보면 이번 작품이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전작 <동조자들> 포스터부터 레드벨벳 뮤직비디오 삽화까지, 그는 줄곧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시각 언어를 구축해왔습니다. 디테일 중심의 펜화 스타일은 차분하면서도 날카로운 감정의 결을 선사하며, 서사적 구도는 단일한 장면 안에 여러 인물의 사연을 암호처럼 숨겨 놓습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 프리티징 포스터와 포스터 디테일



특히 이번 포스터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시선의 권력‘에 대한 작가만의 해석입니다. 중심에 선 만수의 비장한 표정과 주변으로 흩어진 인물들의 시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보는 자와 보여지는 자의 관계가 미묘하게 전복됩니다. 관객은 포스터를 응시하지만, 동시에 화면 속 인물들의 시선에 포착되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되죠.


연여인이 구현한 이 일러스트는 단순한 영화 홍보물을 넘어섭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와 그것을 지키려는 한 인간의 의지,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현실의 변곡점들이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조화롭게 충돌합니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치밀한 상징성과 연여인의 몽환적 펜화가 만나 탄생한 이 작품은, 영화가 선사할 심리적 긴장감을 미리 엿보게 하는 완벽한 예고편이기도 합니다.




연여인 작가의 개인 작업 '초조한 토끼 소년', '생각들'



Image. yeo1n, SMTOWN


#박찬욱 #연여인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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