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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을 대하는 에스티로더의 진심
유방암을 대하는 에스티로더의 진심
: 핑크빛 리본과 예술은 어떻게 침묵을 깨고 생명을 구하나
1992년, #에스티로더(@esteelauder)의 수석 부사장이었던 에블린 로더는 ’Self‘ 매거진과 함께 작은 핑크색 리본을 만들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유방암은 공개적으로 논하기 어려운 주제였죠. 하지만 그는 탐미적이고 감성적인 접근만이 여성들과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핑크리본은 이제 여성 건강을 상징하는 글로벌 아이콘이 되었고, 에스티로더 컴퍼니즈는 33년째 이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핑크리본 캠페인이 특별한 이유는 예술, 그중에서도 사진을 핵심 매개로 삼았다는 점입니다. 2012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핑크리본 포토 어워즈‘는 유방암 경험자, 가족, 의료진, 그리고 이 주제에 공감하는 모든 사진작가에게 열린 국제 공모전입니다. 매년 ’회복력(Resilience)‘, ’흉터 너머(Beyond the Scars)‘, ’다시 태어남(Rebirth)‘ 같은 주제를 통해 질병을 인간적 서사로 재해석하죠. 2025년 주제는 ’마음 가까이에서(Closer to the Heart)‘로, 질병과 싸우는 이들의 친밀한 순간과 인간애를 담아내는 작품을 모집했습니다.
에스티로더 캠페인 '핑크리본 포토 어워즈'의 공모 참여작
사진이라는 매체는 의학적 메시지를 감정의 언어로 번역합니다. ”유방암 = 두려움“이라는 인식을 ”유방암 = 함께 극복할 수 있는 현실“로 전환시키는 힘이 있죠. 수상작들은 파리 국제 사진박람회(Paris Photo)에서 전시되며, 병원 로비와 박물관을 순회하고, 일부는 캠페인 홍보물로 활용됩니다. 예술이 단순한 장식이 아닌, 치유와 기억의 기록이자 사회적 대화의 출발점이 되는 것입니다.
에스티로더 캠페인 '핑크리본 포토 어워즈' 공모 참여작
에스티로더는 스스로를 ’뷰티 기업‘이 아닌 ”아름다움을 통해 사람과 사회를 치유하는 기업“으로 정의해왔습니다. 포토 어워즈 외에도 전 세계 1억 8천만 개의 핑크리본을 배포하고, 자가검진 앱 ’핑크터치‘를 운영하며,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파리 에펠탑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는 일루미네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30년간 약 1억 4,400만 달러(한화 약 1,950억 원)를 유방암 연구와 치료에 지원했고, 한국에서만 대한암협회와 협력해 25년간 15억 원 이상을 기부했습니다.
매년 10월, 핑크빛 조명으로 유방암 인식을 높이는 세계 주요 랜드마크(좌: 에펠탑, 우: 롯데타워)
이 캠페인의 진정한 성과는 숫자를 넘어섭니다. 유방암 관련 사망률이 1980년대 대비 40% 감소하는 데 기여했으며, 침묵과 수치의 대상이던 질병을 연대와 희망의 주제로 바꿔냈죠. 사진 한 장이 때로는 천 마디 말보다 강력합니다. 렌즈 너머 포착된 회복의 순간들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유방암 생존자의 사진에서 무엇을 보나요? 두려움인가요, 아니면 아름다운 생명력인가요.
Image. Estée Lau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