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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를 눈으로도 듣게 하는 주니아 린의 감각



24살에 그래미 수상? '보는 맛' 있는 재즈

: 재즈를 눈으로도 듣게 하는 주니아 린의 감각



L-a-u-f-e-y, 많은 사람이 라우페이라고 발음한다는 그녀의 이름은 #레이베이(@laufey)입니다. 1999년생인 이 재즈 팝 가수는 24살에 이미 그래미를 거머쥐었고, 2026년 2월 열리는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에 또 한 번 이름을 올렸습니다.


레이베이는, 이른바 ‘클래식 수저’입니다.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어머니와, 베이징 음악학원의 교수였던 조부모의 영향으로 그녀도 어릴 때부터 피아노와 첼로를 연주했습니다. 그러나 레이베이는 정확하고 완벽해야 하는 클래식보다, 자유롭고 즉흥적인 재즈의 선율에 마음을 뺏겼죠.


미국 내 스트리밍 비중 0.8%라는 척박한 재즈 시장에서 레이베이는 어떻게 그래미 어워드를 받을 수 있었을까요?


그 힘은 음악을 넘어선 '이미지'에 있습니다. 그녀의 쌍둥이 자매인 #주니아린(@junialin) 덕분이죠.




레이베이(Laufey) 〈From The Start〉뮤직비디오



주니아는 레이베이의 음악에 ‘보는 맛’을 가미했습니다. 리본을 활용한 코케트 스타일, 플랫 슈즈, 그리고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미드 센추리 모던 가구들까지. 사람들은 이를 '레이베이 코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From The Start〉 뮤직비디오를 살펴볼까요? 주니아는 가구의 선이 돋보이는 미니멀한 공간을 배경 삼았습니다. 이는 악기 구성을 줄이고 목소리의 질감을 살리는 레이베이의 음악과 비슷해 보입니다. 대신 짝사랑을 노래하는 당돌한 마음은 화려한 색을 써서 표현했습니다. 강렬한 한끗은 놓치지 않았죠.


〈Lover Girl〉 뮤직비디오에서는 화려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세트장이 아니라, 일상적인 공간을 무대로 선택했습니다. 레이베이는 이곳저곳을 쏘다니며 사랑에 빠져 어쩔 줄 모르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특히 리본이 달린 구두를 신고 자유롭게 리듬을 타는 컷은 레이베이를 ‘발을 동동 구르며 설렘을 만끽하는 소녀’처럼 만듭니다.




레이베이(Laufey) 〈Lover Girl〉 뮤직비디오



주니아의 손을 통해 탄생한 뮤직비디오에는 필름 카메라 특유의 거친 질감을 돋보입니다. 이는 재즈가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특성을 강조하고, 아날로그적 노스탤지어를 부르는 효과이기도 하죠.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앨범마다 LP를 내면서 그 콘셉트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주니아는 재즈를 시각적으로 번역하는 데 성공한 셈입니다.


레이베이의 재즈 팝을 ‘보는 맛’이 있는 장르로 재정의한 주니아 린의 감각은,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더 깊은 청각적 몰입을 선사합니다. 2024년 《Bewitched》로 시작된 이들의 행보는 이제 정규 3집 《A Matter of Time》을 타고 또다시 그래미를 향하고 있습니다.


Editor. 김세연

Image. 〈From The Start〉 M/V, 〈Lover Girl〉 M/V


#레이베이 #주니아린 #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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