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글로벌 아티스트 듀오의 국내 첫 개인전《노노탁 NONOTAK》
질서와 규칙이 만든 초현실적 아름다움
: 글로벌 아티스트 듀오의 국내 첫 개인전《노노탁 NONOTAK》
하얀 벽도, 캔버스도 없습니다. 대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빛이 유영하고, 소리가 공간을 축조하며 동선을 안내하죠. #노노탁스튜디오(@nonotakstudio)의 작품은 21세기 예술이 ‘무대’를 새롭게 정의하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기술과 감정, 시각과 청각이 교차하는 노노탁의 세계에서는 ‘관람’이라는 행위로써 예술이 완성되는데요. 관람객은 더 이상 가만히 서서 수용하는 존재가 아니라, 빛과 소리의 리듬 속에서 함께 호흡하며 작품의 마지막 터치로 거듭납니다.
비주얼 아티스트 노에미 쉬퍼(Noemi Schipfer)와 건축을 전공한 타카미 나카모토(Takami Nakamoto)는 10여 년을 함께한 예술 듀오입니다. 둘은 빛, 기계, 영상, 사운드라는 공연적 요소를 활용하여 감각과 기술이 교차하는 새로운 예술 형식을 만들어 왔는데요. 이들이 만들어내는 ‘무대’는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해 즐거움을 단도직입적으로 끌어내는 몰입형 퍼포먼스죠.
이번 #세화미술관(@sehwamoa)의 전시 《노노탁 NONOTAK》은 그들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노노탁의 작업이 가진 공연스러운 매력을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작품에는 특정 제목과 함께 숫자가 더해지는 넘버링을 볼 수 있는데, 한 번의 프로젝트로 결말이 지어지는 작품이 아니라 계속해서 ‘성장하는 예술’임을 의미합니다. 매 작품은 시간과 공간, 기술 발전 속에서 자라나며 그 과정 자체가 하나의 서사로 확장되고 있죠.
노노탁의 무대는 해설보다 경험으로 이해됩니다. 눈앞의 빛은 동공을 움찔거리게 하고, 귀를 파고드는 사운드가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죠. 관람객은 어느새 감상의 경계를 넘어, 작품과 함께 그 흥겨움을 공유하는데요. 그래서 노노탁의 예술은 난해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직관적으로 수용할 수 있고, 그 안에서 각자의 내면이 반응할 뿐이죠. 그것이 노노탁이 기술을 예술로, 예술을 감정으로 환원시키는 방식입니다.
눈앞에서 변화하는 빛의 궤적과 사운드의 파동이 주는 짧은 몰입은, 마치 현대 도시의 리듬을 미세하게 압축해 놓은 듯하죠. 이 전시는 기술이 인간의 감각을 확장하는 시대에, 예술이 어떤 방식으로 ‘경험’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어둠 속에서 빛이 움직이고, 사운드가 울릴 때 우리는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예술은 설명보다 경험에 가깝고, 감상보다 참여에 더 가까운 행위라는 사실을요. 그래서 노노탁의 공연은 단지 시각적 쾌감이 아니라, 감각이 살아 있는 현재를 상기하는 일입니다. 이 전시는 그 생생한 감각의 무대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노노탁 NONOTAK》
∙ 글로벌 미디어 아티스트 듀오의 국내 첫 개인전
∙ 2025.08.30 – 12.31
∙ 세화미술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68
Editor. 전지은
Image. NONOTAK STUDIO, 세화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