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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이 오마주한 <남과 여> 속 고전미



최근 샤넬의 2024-2025 F/W 레디-투-웨어 컬렉션에는 1966년작 클로드 를루슈 감독의 영화 <남과 여>를 오마주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원작 <남과 여>는 배우자를 잃고 아이가 있는 두 남녀가 우연히 아이의 학교에 들렀다가 만나면서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인물의 심리 묘사에 최적화된 앵글, 세피아와 블루를 거쳐 불현듯 총천연색으로 변하는 화면, 떨림을 형상화한 듯한 OST까지 군더더기 없는 요소들이 뛰어난 작품입니다.





샤넬의 영상 속 주연은 원작의 주연 아누크 에메의 깊은 눈동자를 꼭 닮은 페넬로페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맡았는데요. 샤넬의 2024년작 <남과 여>는 1966년 원작과 마찬가지로 도빌의 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연인 사이에 샤넬 백을 위치시킵니다. 얼핏 원작의 사본처럼 보이는 샤넬의 영상은 여기에 변주를 더합니다. 심통이 난 듯한 웨이터에게 ‘남는 방 있어요?(Do you have any rooms available?)’라고 도발하는 역할을 브래드 피트가 아닌 페넬로페에게 쥐어준 것.





영상 속 샤넬 백의 정식 명칭은 ‘11.12’입니다. 1955년, 생전 승마를 좋아했던 가브리엘 샤넬이 자신을 포함한 여성의 두 손을 자유롭게 하고자 군용 가방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2.55백이 원형. 가방의 직사각형 걸쇠가 더블 C 로고로, 금속 체인이 체인을 엮은 가죽끈으로 교체되는 가운데 샤넬의 명성은 날로 굳건해졌습니다.





원작 <남과 여>에 등장한 샤넬 백은 주연 배우 아누크 에메의 실제 소장품이라고 하는데요. 60여 년의 시간 동안 샤넬 백은 매력과 자신감이 동의어인 현대 여성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11.12 백에 더해진 것이 있다면 여유에서 나오는 유머 한 스푼. 묵묵히 테이블을 지키는 샤넬 백에서 고전의 반열에 오른 브랜드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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