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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안무가 10인의 실험적 무대 <안무가 랩: 듀오>



관계의 온도를 춤으로 묻다

: 차세대 안무가 10인의 실험적 무대 <안무가 랩: 듀오>



두 사람이 함께 춤추는 순간, 무대 위에는 하나의 문장 대신 ‘관계의 문법’이 생깁니다. #서울시무용단(@seoulmetropolitandancetheatre)의 올해 마지막 무대 <안무가 랩: 듀오>는 가장 본질적인 형식인 2인무를 통해, 한국 춤이 지금 이 순간 어떤 언어로 말하고 있는지 묻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무대에서 춤은 거대한 서사보다 두 몸 사이에서 생성되는 호흡, 긴장, 시간이 남기는 잔열에 가깝습니다. 서로 다른 세대와 결을 가진 단원들이 직접 안무가가 되어 파트너를 선택하고, 둘만의 균형을 설계합니다. 최고 연차와 신입 단원이 같은 높이에서 마주 서는 순간, 한국무용은 과거의 형식을 재현하는 장르가 아니라 계속 갱신되는 동시대의 움직임으로 드러나죠.


<홀드>에서는 붙잡는 의지와 놓는 두려움 사이에서 하나의 호흡이 만들어지고, <불어도 춥지 않던 바람>은 자극과 감정이 일으키는 미세한 진동을 파고듭니다. <니나>는 대지의 호흡을 품은 여성의 몸을 의례의 장면으로 확장하고, <몸의 기억, Memory>는 쌓여온 신체의 기억을 현재의 움직임으로 환원합니다. <잔열>은 사라진 관계와 남겨진 온도를 따라가며, 몸이 마지막 온기를 어떻게 붙들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각 작품은 약 10분 내외의 길이로 이어지며, 하나의 공연 안에서 다섯 개의 세계를 넘나들게 합니다. 두 신체가 주고받는 호흡과 균형, 긴장과 완급의 흐름 속에서 관객은 질문하게 됩니다. 한국 춤은 지금 어디까지 확장되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떤 관계의 감각을 새로이 배우고 있는지. 올해의 끝에서 만나게 되는 이 듀오들은, 어쩌면 내 곁의 누군가와 다시 춤추고 싶어지는 마음까지 조용히 흔들어 놓을지도 모릅니다.



《안무가 랩: 듀오》

∙ 2025.12.18(목) – 12.21(일)

∙ 목·금 19:30, 토·일 15:00 (총 70분)

∙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


Image. 세종문화회관


#무용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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