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로에베가 후원한 한국 도예가 신상호의 60년
로에베가 후원한 한국 도예가의 60년
: 한 줌의 흙으로 도자·조각·건축·회화를 모두 완성한 작가
#국립현대미술관(@mmcakorea) 과천관에서 열리는 《신상호: 무한변주》는 60년 동안 흙이라는 단 하나의 재료로 장르의 경계를 지워온 도예가 #신상호(@shinsangho_studio)의 집요한 여정을 펼쳐 보입니다. 전통 도자에서 출발해 조각과 건축, 회화까지 넘나든 그의 작업은 ”흙으로 무엇까지 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60년간의 대답이죠.
《신상호: 무한변주》 전시 전경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난 신상호는 1960년대 이천 장작가마에서 분청과 백자를 구우며 전통 도자 장인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릇의 쓸모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1980년대 미국에서 추상표현주의 도자를 접한 뒤, 기능을 버린 도자 조각 ’도조(陶彫)‘를 선보이며 한국 현대 도예의 분기점을 만들었죠. 동물, 토템, 머리 형상으로 빚어진 덩어리들은 그릇이 아닌 조각으로서 흙의 물성을 전면에 드러냈습니다.
1990년대 이후에는 아프리카 여행에서 받은 영감을 흙에 새겨 넣습니다. ’Dream of Africa‘ 연작에서 보이는 원시적 생명력과 토템적 형상, 강렬한 원색은 흙에 주술성과 서사를 부여했죠. 그는 아프리카 공예품, 산업 기기, 수출 청화백자 등 서로 다른 문명의 사물을 수집하고 도자 오브제와 결합해 문명 간 충돌과 조화를 시각화했습니다.
《신상호: 무한변주》 전시 전경
신상호의 실험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도자 타일로 건축 외벽과 실내 공간을 채우는 ’구운 그림(fired painting)‘을 개발해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서울 센트럴시티, JW 메리어트 등 대형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흙을 건축과 환경 조형의 매체로 확장했죠. 2000년대 이후에는 흙판을 캔버스처럼 다루는 ’도자 회화‘를 선보이며 회화, 조각, 건축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품 90여 점과 아카이브 70여 점을 5부 구성으로 펼쳐내며, 전통 도자부터 도조, 건축 도자, 도자 회화까지 신상호의 전 스펙트럼을 한 공간에서 체험하게 합니다. 과천관의 높은 층고와 긴 벽면을 활용한 대형 건축 도자와 구운 그림은 미술관 건축과 도자 작업이 서로 맞물리는 환경 조각적 감각을 극대화하죠. 특히 #로에베(@loewe)가 제작비를 후원한 이번 전시는 한국 도예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공예 후원이 만나는 상징적 협업이기도 합니다.
《신상호: 무한변주》 전시 전경
신상호는 흙을 ”신이 인간에게 조금 나눠준 물질“로 봅니다. 그 약간의 흙으로 그는 60년 동안 도예, 조각, 회화, 건축을 넘나들며 멈추지 않았죠. 하나의 양식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 변화와 타문화 경험을 흙 안에서 계속 변주하는 그의 태도는 ”경계 넘나드는 흙의 예술“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한국 현대 도예의 지형도이자, 흙이라는 하나의 물질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증명하는 이 전시. 당신은 신상호의 흙에서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요.
《신상호: 무한변주》
∙ 한국 현대 도예 거장의 60년 회고전
∙ 2025.11.27 - 2026.03.29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1층 1·2전시실 및 중앙홀
Image. @mmcakorea @shinsangho_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