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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치프가 만든 벤츠 가구 컬렉션



미스치프가 만든 벤츠 가구 컬렉션

: 미스치프의 진중함과 재치를 버무린 AMG



미술계의 악동으로 불리는 예술단체 #미스치프(@mschf)가 메르세데스-AMG와 협업한 가구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컬렉션 제목은 <MSCHF x AMG: Not for Automotive Use(자동차 용도 아님)>로 이름부터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데요. AMG의 자동차 부품을 재해석한 컬렉션으로, 메르세데스의 세련된 미감이 미스치프의 해석과 만나 진중함과 재치를 버무린 가구로 탄생했습니다.




(좌) <MSCHF x AMG: Not for Automotive Use(자동차 용도 아님)> 컬렉션의 'Headlight Couch'
(우) <MSCHF x AMG: Not for Automotive Use(자동차 용도 아님)> 컬렉션의 'Seatbelt Chair'



가장 화제가 된 제품은 그릴입니다. ‘Grille Grill’이라는 이 제품은 AMG 스포츠카에 쓰이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불판이 된 형태로 당장 스테이크를 구워 먹어도 손색없습니다. 노란색 강철 프레임에 헤드레스트 3개를 연결한 의자는 뚜렷한 대칭으로 보는 이를 매료시키는데요. 차체를 유지하는 구조물을 프레임으로 사용하면서 기하학적 매력을 십분 살렸습니다. 이 밖에도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활용한 휴지통, 헤드라이트를 설치한 소파도 있죠. 이들 모두 사물에 대한 익숙한 기대를 뒤엎습니다.




(좌) <MSCHF x AMG: Not for Automotive Use(자동차 용도 아님)> 컬렉션의 'Grille Grill'
(우) <MSCHF x AMG: Not for Automotive Use(자동차 용도 아님)> 컬렉션의 'Headrest Chair'



미스치프는 이번 컬렉션에 대해 1960년대 후반 확산된 이탈리아의 급진적 디자인(Radical Design)을 선도한 디자이너 아킬레 카스틸리오니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카스틸리오니가 선보인 제품에서는 사물의 용도뿐 아니라 사용자가 물건을 사용하는 패턴, 이를 둘러싼 주변 환경, 디자이너의 바람까지 설계에 포함됩니다. 대표작 ‘셀라(Sella)’는 이러한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과거에는 집집마다 성인 키높이에 전화를 설치했는데요. 통화하길 좋아하는 아내가 잠시라도 앉아서 통화하도록, 그러나 오래 통화하진 못하도록 안락함과는 거리가 먼 자전거 안장을 의자로 활용했죠.



(좌) MSCHF 브루클린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MSCHF x AMG: Not for Automotive Use(자동차 용도 아님)> 컬렉션 전시 전
(우) 유튜버 케이시 네이스탯과 협업한 <Not for Automotive Use(자동차 용도 아님)> 캠페인 영상



미스치프는 카스틸리오니의 이 같은 정신을 계승하되 소비문화에 대한 비판까지 아우르는 동시에 다시 자신을 상품화합니다. 이번 컬렉션 중 하나인 AMG 등받이를 재해석한 옷걸이는 일상 속 물건 하나도 브랜드가 중요해진 요즘에 물음표를 던지면서 동시에 다시 구매욕을 자극하는 아이러니를 품죠.




케이시 네이스탯이 가구로 재해석된 AMG 부품을 메르세데스에 느슨하게 고정하고 끌고 다니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캠페인



그간 미스치프는 미국 의료보건 시스템을 지적하기 위해 의료비 1억 원에 대한 청구서를 회화로 풀어내고, 현미경으로 겨우 확인할 수 있는 루이비통 미니백과 예수와의 협업을 내세우며 요르단 강물을 담은 나이키 운동화를 선보이며 매번 화제의 중심에 서 왔는데요. 이번 컬렉션 역시 비주얼은 다소 점잖을지언정 사물에 대한 관성적 태도를 뒤흔듭니다. 상품이 쏟아지는 오늘날, 미스치프의 컬렉션은 이만한 의외성이 없으면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Editor. 성민지

Image. @mschf


#미스치프 #MSCHF #mercedesA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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