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이탈리아의 디자인 거장 가에타노 페세의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



세상에서 가장 기묘한 의자

: 이탈리아의 디자인 거장 가에타노 페세의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



의자 하나가 사회적 메시지를 담을 수 있을까요? 평생 이 질문에 답해온 이탈리아 출신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가에타노페세(Gaetano Pesce, 1939–2024)의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 《Different is Beautiful》이 경기도 이천 #이함캠퍼스(@ehamcampus)에서 진행 중입니다.


1960년대 이탈리아 반디자인 운동의 선두에 섰던 페세는 ”반복은 재앙“이라 선언하며 공장 생산의 획일성에 맞섰습니다. 베니스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뒤 뉴욕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그에게 디자인이란 단순한 기능의 구현이 아니라 사회적 발언이자 개인의 자유를 표현하는 언어였죠. 레진, 펠트, 우레탄 같은 비전통적 소재를 과감히 도입하며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의 지평을 넓혔고, MoMA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등 세계 주요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했습니다.



(좌) 가에타노 페세의 대표 작품 'Up5'에 대한 오마주로 2019년 밀라노 가구박람회에서 공개된 설치작품 "Maestà Sofferente" (Suffering Majesty)
(우) 1987년 디자인한 카시나 357 펠트리(Feltri) 암체어



1969년 발표한 대표작 ‘Up5’는 그의 철학을 가장 잘 증명합니다. 둥글게 부풀어 오른 여성의 신체를 형상화한 이 안락의자에는 족쇄를 연상시키는 구형 오토만이 줄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압축 포장 상태로 배송되어 개봉하면 스스로 부풀어 오르는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여성에 대한 억압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팝적이면서도 은유적으로 풀어냈죠. 의자가 사람의 신체와 직접 맞닿는 가구인 만큼, 인간적 결함과 정체성, 차별의 문제를 직설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매체라 여긴 것입니다.




'아무도 완벽하지 않다(Nobody’s Perfect)' 시리즈의 의자들와 다이닝 테이블



‘Nobody’s Perfect‘ 시리즈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수작업과 레진의 배합에 따라 색상과 형태가 매번 달라지는 이 의자들은 ”불완전하고 모두 달라야 아름답다“는 그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펠트

와 수지를 혼합해 제작된 ’Feltri Chair‘, 뉴욕의 도시 에너지와 다채로운 문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Sunset in New York‘, 2023년 보테가 베네타와 협업한 ’Come stai?‘ 시리즈 등 60여 점의 작품이 이번 전시에서 공개됩니다. 페세의 작품 앞에서 우리는 묻게 됩니다. 매일 앉는 의자가, 손에 쥐는 물건이 과연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기능 너머 존재의 의미를 질문하는 그의 세계, 우리는 그 앞에서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요?




《Different is Beautiful》

∙ 가에타노 페세의 국내 최초 대규모 회고전

∙ 2025.09.13 - 2026.09.27

∙ 이함캠퍼스,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강남로 370-10


Image. 이함캠퍼스


#가에타노페세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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