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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에 가려졌던 추상미술 1세대 신여성



1세대 한국 추상화가 #이성자 화백의 초기작 ‘그림자 없는 산’(1962)이 지난 5월 28일 열린 크리스티 20-21세기 미술품 이브닝 경매에서 819만 홍콩달러(약 14억 4000만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이번 경매는 작가 최고 판매가는 물론, 한국 여성 작가 최고가를 기록했는데요. 입찰에는 프랜시스 벨린 크리스티 APEC(아시아태평양) 사장이 뛰어들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다음날 열린 데이 경매에서도 그녀의 후기작 ‘천왕성의 도시 4월 No.1’(2007)이 378만 홍콩달러(약 6억 6500만 원)에 판매되면서 한 번 더 가치를 입증했죠.





이성자 화백(1913-2009)은 1951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간 첫 번째 한국 작가이자 신여성이었습니다. 이성자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 음과 양, 대지와 우주를 개인과의 연결로 풀어냈으며, 도형을 활용해 독창적인 추상 언어를 만들었습니다. ‘그림자 없는 산’은 1960년대 후반까지 화백이 집중한 ‘여성과 대지’ 개념은 물론, 조국에 두고 온 아이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어 의미가 깊습니다.





아흔이 넘는 나이까지 붓질을 멈추지 않았던 이성자는 유화, 목판화, 도자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약 1만 300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최근에는 프랑스 남부 투레트에 남아있는 아틀리에 ‘은하수’가 프랑스 정부가 공식적으로 관리하는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에 선정되어 화백의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죠.





현재 이성자 화백의 작품은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공식 연계 전시 ‘이성자 : 지구 저편으로’를 통해 소개되고 있습니다. 높아져 가는 한국 여성 작가들에 대한 관심, 이 선두에는 이성자 화백이 있습니다.


📷 Seundja Rhee Foundation, Christie‘s, 갤러리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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