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1950년대 미국을 이방인의 시선으로 포착한 선구자, 로버트 프랭크



로버트 프랭크의 <엘리베이터, 마이애미 비치>, 1955



현대 사진의 흐름을 바꾼 다큐멘터리 사진의 거장 #로버트프랭크(1924~2019)가 탄생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를 기념하고자 전 세계 뮤지엄과 갤러리에서 그의 업적을 기리는 전시들이 열리고 있는데요. 로버트 프랭크가 현대 사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기에 ‘세기의 천재’라는 평을 받고 있을까요?


1955년 프랭크는 구겐하임 재단의 기금을 받아 1년간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2만 7000여 장의 사진을 촬영하게 됩니다. 이때 찍은 사진 중 83장을 모아 1958년 <The Americans>을 출간하면서 논쟁에 오르게 되는데요. 이 사진집은 세계 제일 강대국의 명암을 거칠게 담아내 현대 사진의 바이블이 되었습니다. 전운이 가신지 얼마 되지 않은 당시 미국은 백인 중산층의 발달로 소비사회가 발달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유색인종과 하층민들에 대한 차별이 극심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스위스에서 온 패기 넘치던 젊은 작가의 눈에는 미국의 명암이 더욱 크게 와닿았죠.




(좌) 로버트 프랭크의 <벨 섬, 디스트로이트>, 1956
(우) 로버트 프랭크의 <찰스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1955



<The Americans>에는 이러한 사회적 갈등과 가난, 권태, 절망 등이 생생하게 포착되었습니다. 사진의 기술보다는 작가의 인식과 대상을 반영하는 데에 집중한 퍼스널 다큐멘터리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너무 적나라해서였을까요? 미국 내에서는 “미국을 조롱했다”며 출판이 거부당했고, 결국 프랑스 델피르(Delpire) 출판사에서 1958년 출판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듬해 미국으로 역수출되었지만 여전히 그들의 반응은 냉소적이었죠.




(좌) 로버트 프랭크의 <시카고>, 1956
(우) 로버트 프랭크의 <시카고>, 1977



프랭크의 작품은 그가 사진계를 떠난 1961년이 되어서야 시카고 미술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리 프리들랜더(b. 1934), 개리 위노그랜드(1928~1984) 등 많은 사진작가가 프랭크의 테크닉과 미학에 영향을 받아 1960년대 다큐멘터리 사진의 흐름을 이끌었죠.


사진을 ‘메시지 전달의 도구’로 활용한 로버트 프랭크. ‘현대 사진의 분수령’이 된 혁명가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뉴욕현대미술관(@themuseumofmodernar)이 내년 1월 11일까지 대규모 회고전 《Life Dances On: Robert Frank in Dialogue》를 개최합니다. 동시에 11월 뉴욕 #페이스갤러리(@pacegallery)에서는 프랭크의 사진, 콜라주, 스케치 등 작업 과정에 초점을 맞춰 소개하며, 10월에는 Aperture 출판사에서 <The Americans>의 재발매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세기의 천재, 로버트 프랭크를 전 세계가 어떻게 기념하는지 눈여겨보는 건 어떨까요?


《Life Dances On: Robert Frank in Dialogue》

- 2025.01.11 까지

- MoMA, 11 West 53rd St, New York



Editor. 박현정

Image. M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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