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cVKNUkvZAxFgveXYx3S0n" width="350" style=""> <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A%B8%80%EB%9E%98%EB%93%9C%EC%8A%A4%ED%86%A4%EA%B0%A4%EB%9F%AC%EB%A6%AC/"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글래드스톤갤러리</a>(<a href="https://www.instagram.com/gladstone.gallery/"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color: rgb(0, 0, 0);">@gladstone.gallery</a>)서울이 오는 4월 26일부터 6월 8일까지&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84%B8%EC%8B%A4%EB%A6%AC%EB%B8%8C%EB%9D%BC%EC%9A%B4/"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color: rgb(0, 0, 0);">#세실리브라운</a>(Cecily Brown, b.1969)의 개인전 ≪나나와 다른 이야기들 Nana and other stories≫을 개최합니다. 이번 서울 전시만을 위해 7점의 작품을 새롭게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가장 비싸게 판매된 생존 여성 작가 중 한 명의 타이틀을 쥔 세실리 브라운을 소개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Q3jbzVi269qb9aJV7beES"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v9Vaa0kwBYO_-DgwLAZ_W" width="330" style=""> 추상과 구상 사이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독특한 화풍으로 현대 미술계가 주목하는 브라운은 어린 시절부터 예술가로 성장하기까지 ‘회화’에 집중해왔는데요. 서양미술사 속 다양한 순간을 포착하여 ‘고전과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는 브라운은 성(性)을 주요 주제로 에로틱한 장면들을 그려내죠. 종종 무질서해 보이는 ‘토사물’ 같은 화풍 때문에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이내 뭉개진 형상 속에 드러나는 노골적인 무언가에 압도되고 나면, 몇 번을 다시 보아도 새롭게 다가오는 그 힘찬 생명력에 매료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P4Jr7Zq8PR-KkhcE5LHZJ"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NiSRPSH2aK7xqmIArhop5" width="330" style=""> 이번 서울 개인전에서는 작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a href="https://www.instagram.com/metmuseum/"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color: rgb(0, 0, 0);">@metmuseum</a>)에서 열린 본인의 회고전 &lt;죽음과 하녀 Death and the Maid&gt;에서의 작품 일부를 재조명하고, 기존 방식을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관점으로 재창조한 작업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에두아르 마네(Édouard Manet) 작품에서 제목을 빌려온 신작 ‘나나(Nana)’는 회고전에서 소개된 적 있는 &lt;당신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No You for Me&gt;를 각색한 것으로, 창부(娼婦) 여인과 그녀를 기다리는 손님을 묘사한 작품인데요. 이전 작품 속 인물을 뚜렷한 표정과 윤곽을 지닌 여성으로 변형하여 한층 더 강렬한 묘사를 보여 줄 예정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jbG9EjJZQVg3j1A0Dc8O0"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gxelx51BZRtoAgq_LUFNV"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anK1Qv66IlHys45iJ6wrf" width="330" style=""> 회화의 정적임과 유화의 무게감을 자신만의 독특한 붓질로 역동성 있게 표현해 긴장감을 선사하는 세실리 브라운. 처절한 듯 보이는 그림에서 왠지 모를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은 누구나 품고 있는 세속적인 즐거움은 때문이겠죠. 《나나와 다른 이야기들 Nana and other stories》 세실리 브라운∙ 2024.04.26 ~ 2024.06.08∙ 글래드스톤 갤러리, 서울 강남구 삼성로 760 📷&nbsp;Gladstone

#글래드스톤갤러리(@gladstone.gallery)서울이 오는 4월 26일부터 6월 8일까지 #세실리브라운(Cecily Brown, b.1969)의 개인전 ≪나나와 다른 이야기들 Nana and other stories≫을 개최합니다. 이번 서울 전시만을 위해 7점의 작품을 새롭게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가장 비싸게 판매된 생존 여성 작가 중 한 명의 타이틀을 쥔 세실리 브라운을 소개합니다.

가장 에로틱한 회화 세실리 브라운 서울 상륙

난트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t6r2wRN5Q6ZUus8cE3o-x" width="350" style="cursor: nwse-resize;"> 뽕나무 종이와 대나무로 만든 수준 높은 공예품이자 조명 디자인의 아이콘 중 하나인&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95%84%EC%B9%B4%EB%A6%AC%EB%9E%A8%ED%94%84/"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아카리램프</a>를 아시나요.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7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훌륭한 조명입니다. 창호에 비친 달빛에서 영감을 받아 구현된 종이 질감에 걸러진 따스한 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듯하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AbfprSUUY98py6vj_zXA8" width="330">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uwEJdRgIxmA_sN79AlxmB" width="330"> 영문학자인 일본인 아버지와 시인인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사무 노구치(1904-1988), 아카리 램프를 디자인한 주인공이자 20세기 예술계에서 미술, 조각, 공예, 가구, 조명, 조경, 설치, 건축 등 다방면 활동을 펼친 종합 예술가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N_IRW3NLno_qnSI4rQnsu" width="330">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QbcozGYly5KmsJgqwwSDj" width="330"> 노구치 본인을 ‘경계인’이라고 표현할 만큼 혼혈인의 외로운 정체성을 경험한 그는 역설적으로 동서양 미적 가치를 동시에 공감시키는 조화로운 예술을 성취했는데요, 아카리램프가 지닌 아름다움 역시 일본 장인 정신의 ‘깊이‘와 미국 자본주의의 ‘실용성’이 융화된 독보적 가치에서 오는 것이죠. 20세기 중반 서구 중심의 인테리어 트렌드에서 아카리램프의 온화한 동양미는 우선적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내 그 가벼운 무게와 아코디언처럼 접히는 실용적인 구조를 경험시키며 충실한 팬덤을 형성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5K7KtLb6Pcw5JIQyYXMTf" width="330">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yXbiFv1OYa82d5sBMclu0" width="330"> 미술사, 디자인사 양쪽 모두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그의 작업물은 제각기 멋을 뽐내면서도 이사무 노구치의 DNA로 통일되는 탁월한 유연성을 보여줍니다. 일본계 미국인으로 동서양 가치를 모두 흡수한 그의 예술이 여전히 많은 창작자에게 귀감이 되는 이유입니다. 📷&nbsp;Isamu Noguchi, The Noguchi Museum, Wright Auction

뽕나무 종이와 대나무로 만든 수준 높은 공예품이자 조명 디자인의 아이콘 중 하나인 #아카리램프 를 아시나요.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7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훌륭한 조명입니다. 창호에 비친 달빛에서 영감을 받아 구현된 종이 질감에 걸러진 따스한 빛은 마음을 어루만지는듯하죠.

이 조명이 70년 넘게 사랑받는 이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tJ7y8pvjs7yz3RXeM-ZNc" width="350" style="cursor: nwse-resize;"> <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B2%A0%EB%8B%88%EC%8A%A4%EB%B9%84%EC%97%94%EB%82%A0%EB%A0%8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베니스비엔날레</a>(<a href="https://www.instagram.com/labiennale/"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color: rgb(0, 0, 0);">@labiennale</a>)가 진행 중인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전 세계 미술인들이 모였습니다.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는 올해 60회를 맞이해 더욱 특별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qs8eS_LzneFYrAG2JervM" width="330">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NlbNsfu8YCdbQYmiHxAj5" width="330"> 주제전(본전시)과 국가관 전시로 구성되어 ‘미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 비엔날레의 올해 주제는 &lt;이방인은 어디에나 있다 Foreigners Everywhere&gt;인데요, 130년 역사에서 ‘최초 남미 출신’ 총감독이 된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 href="https://www.instagram.com/adrianopedrosa/"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adrianopedrosa</a>)의 비주류(이민자, 난민, 퀴어, 독학 예술가 등)를 향한 조명 의지가 엿보입니다. 우리 모두 어디서나 이방인을 만나고 또한 이방인이 될 수 있다는 자각으로 미술계에 실재하는 ‘오만과 편견’을 꼬집으며, 다양한 국적과 소속의 332명(팀)이 펼치는 예술이 그 자체로 포용을 상징하고 있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kaKVlJpSpExLyQ8QUyh3-" width="330">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3J2JyXGkokcRXLJEN5BQP" width="330"> 금메달로 비유되는 ‘황금사자상’의 주제전에는 뉴질랜드 마오리족 여성 그룹인 ‘마타호 컬렉티브(<a href="https://www.instagram.com/mataahocollective/"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mataahocollective</a>)’가, 국가전에서는 호주관 대표작가인 호주 원주민 출신의 ‘아치 무어(Archie Moore)’가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최초의 역사를 썼습니다. ‘이방인’을 주제로 하는 만큼 변방으로 취급됐던 남반구 예술인에게 수상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해석되기도 하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yx9A31UZlmuPJCDHScbZ3" width="330">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yqoqQ8m6-b-WvkjpRDtKG" width="330"> 한편 국내 작가와 전시가 대거 등장합니다.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 LA에서 활동하는 퀴어 작가 이강승, 월북 화가 이쾌대, 100원 동전 속 이순신 영정을 그린 장우성 화백까지 총 4명의 작가가 주제전에 참여했고 한국의 향을 주제로 한 구정아 작가의 &lt;오도라마 시티 Odorama&gt;가 한국관을 채웠죠. 더불어 유영국, 이성자, 이배 작가의 개인전은 물론 광주비엔날레 및 한국관 30주년 특별전 등 세계 속 한국미술 위상을 위한 각계의 노력이 들썩였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0i0EuiohJmHpH7hz8vW_Y" width="330"> 남반구 지역과 선주민, 퀴어, 여성, 디아스포라(타향 공동체)에 손 내민 이번 비엔날레는 어느 때보다 ‘다양성’을 이야기합니다. 그동안 ‘남성’과 ‘글로벌 노스(Global North)’가 주도해 온 국제 미술전에서 최초의 여성 감독(제59회)에 이은 최초의 남미 감독까지, ‘글로벌’에 걸맞은 용기 있는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전 세계 미술인들이 지금 베네치아로 향하고 있습니다. 📷&nbsp;Finestre sull‘Arte, The Standard,&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labiennale/"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labiennale</a>

#베니스비엔날레(@labiennale)가 진행 중인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전 세계 미술인들이 모였습니다.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는 올해 60회를 맞이해 더욱 특별합니다.

베니스로 향하는 전 세계 미술인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gb-11nmFNkPusi1e8Tkvc" width="350" style=""> <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AF%B8%EC%8A%A4%EC%B9%98%ED%94%84/"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미스치프</a>(<a href="https://www.instagram.com/mschf/"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mschf</a>)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세면대를 훔쳐 와 재구성한 뒤 LA 페로탕 갤러리(<a href="https://www.instagram.com/perrotin/"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perrotin</a>)에 전시했습니다. ‘신성한 것은 없다(Nothing is sacred).’라는 구호 아래 온 세상사에 딴지를 거는 아티스트 그룹, 미스치프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세면대 도난의 전 과정을 공개했는데요, 이들의 예술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WJ8iQPswwKM28zV66jG8w"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XMDtD7rC1SkJqEhadocTM" width="330" style=""> 장난기를 뜻하는 ‘mischief’에 걸맞게 정부와 기업의 시스템을 표적으로 삼는 미스치프는 ‘반골 기질’이 그득그득한 21세기판 마르셀 뒤샹이자 앤디 워홀입니다. 이런 정형화된 표현으로 그들을 정의하는 것조차 조심스럽죠. 나이키 운동화 밑창에 요르단강 성수를 넣어 ‘예수 신발’을 완판한 사건, 거액의 ‘의료비 청구서’와 똑같이 그려낸 유화를 같은 금액에 팔아 환자에게 돌려준 사건, ‘모자 천 개를 한 번에’ 주문해야 판매한 사건 등은 순서대로 ‘무분별한 협업’, ‘미국 의료보험제도’, ‘카르텔 문화’를 비꼰 것인데요.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는 그들의 행위를 가히 ‘사건’이라 부를 만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sJrDPE4fXv58Y6klLRtKx"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Vg061jyMh4G9wgYx1xou" width="330" style=""> 디자이너, 개발자, 변호사 등 30여 명의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미스치프는 ‘드롭’이라 칭하는 아이디어를 SNS로 공유하며 시국에 기민하게 반응합니다. 앞서 언급한 세면대 사건은 모든 요소가 교체되어도 여전히 본질은 같은가에 대한 사고 실험인 ‘테세우스의 배’를 영감으로 제작한 &lt;Met’s Sink Of Theseus 테세우스의 메트로폴리탄 세면대&gt;인데요. 앤디 워홀의 “훔쳐 달아날 수 있는 모든 것이 예술이다(Art is what you can get away with).”를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Zkmhi1JPOIhKeGhfjYI1_"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Qm5Gp3RchETo9KGlr_ZRW"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P1AvplQxSyO42xOcRLSe" width="330" style=""> 미스치프 CEO인 가브리엘 웨일리(<a href="https://www.instagram.com/gabriel_whaley/"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gabriel_whaley</a>)의 전공은 철학이었습니다. 때문인지 이 그룹의 거침없는 행보에도 나름의 의도가 숨어있는데, 기존 세상에 변화의 틈을 만들어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는 창을 내기 위함이죠. ‘세상에 펼쳐진 모든 것이 가능성이 된다.’는 신념 아래 질서를 파훼하는 미스치프의 예술이 우리에게 통쾌한 해방감을 선사합니다. 📷&nbsp;MSCHF, Perrotin, Hypebeast

#미스치프(@mschf)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세면대를 훔쳐 와 재구성한 뒤 LA 페로탕 갤러리(@perrotin)에 전시했습니다. ‘신성한 것은 없다(Nothing is sacred).’라는 구호 아래 온 세상사에 딴지를 거는 아티스트 그룹, 미스치프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세면대 도난의 전 과정을 공개했는데요, 이들의 예술은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묵인한 절도 사건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wn2gw2y9aGi6fc2nyi9LZ" width="350" style=""> 싱가포르 예술가 호 추 니엔(Ho Tzu Nyen)이&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2024%EC%83%A4%EB%84%AC%EB%84%A5%EC%8A%A4%ED%8A%B8%ED%94%84%EB%9D%BC%EC%9D%B4%EC%A6%8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2024샤넬넥스트프라이즈</a>(<a href="https://www.instagram.com/chanelofficial/"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chanelofficial</a>) 비주얼 아티스트 부분에 선정되었습니다. 호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관찰하고 사유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학자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예술가인데요. 무엇보다 서구 열강에 의해 뭉뚱그려 ‘정의되어 버린’ 세계사를 향해 의문을 제시하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12oSZpleUqNuVDFYNADB1"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hFTPhCzPnhNwjFVTNJE91" width="330" style=""> 2021년 제정된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는 문화예술 영역을 이끌어갈 차세대 인물 10인을 선정해 격년으로 수여하는 시상입니다. 수상자는 10만 유로와 함께 샤넬 문화 파트너 기관에서 2년간 멘토링 및 네트워킹을 지원받죠. 올해 심사위원에는 배우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 미디어 아티스트 차오 페이(<a href="https://www.instagram.com/cao_fei/"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cao_fei</a>), 큐레이터 레거시 러셀(<a href="https://www.instagram.com/ellerustle/"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ellerustle</a>)과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a href="https://www.instagram.com/hansulrichobrist/"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hansulrichobrist</a>) 등이 참여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BYbcISSePO2KzykDFp3dT" width="330">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3uhm4U5FS3vszB8dlScea" width="330" style=""> 국내에도 여러 차례 전시를 진행하며 얼굴을 비춰온 호는 아시아에서 가장 독특한 도시국가인 싱가포르 출신입니다. 불과 수천 명 인구의 외딴 섬에서 식민지를 거쳐 세계 금융과 무역의 중심지로 성장하기까지, 싱가포르의 이야기는 복잡하고 극적인데요. 자국의 절묘한 지정학적 특성에서 비롯된 역사를 주제로 다양한 통찰을 제시하는 예술가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0pILLmai-lPOTy6aFvFAh"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PLR4h_3hgodU5I-3RBIkt" width="330" style=""> 특히 2012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lt;동남아시아 비평사전 The Critical Dictionary of Southeast Asia&gt;은 호를 대표하는 작업입니다. 대항해 시대부터 세계대전까지, 서구 열강의 편의대로 규정된 ‘동남아시아라는 묶음’에 비판적 시선을 담은 미디어 작품이죠. 한편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에 초대된 호는 &lt;의문의 라이텍 The Mysterious Lai Teck&gt;을 선보였는데, 2차 세계대전 전후로 말레이 공산당 총서기를 지내며 훗날 프랑스, 영국, 일본의 삼중 스파이임이 밝혀진 실존 인물을 재조명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 역시 ‘개인사’를 끌어와 ‘역사’를 통찰할 수 있게 한 거시적인 담론을 제시하고 있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GgNsXB-uzqka4zQhZpXsG"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_efS5aKYNDrWMVro5wnYk" width="330" style="">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신중한 사유와 관점을 제시하는 호의 예술이 다소 무겁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의외로 한 인터뷰에서 호는 작품의 ‘유연성’을 강조했는데요, 사려 깊은 작업과 무관하게 자신의 예술이 관객에게 직감적으로 다가가기를 소망했습니다. 세상을 향한 끝없는 질문이 곧 작업의 재료가 되는 호의 예술은, 타의로 정의된 자아의 주체성을 찾기 위한 뜻깊은 실험입니다. 📷&nbsp;Chanel, Ho Tzu Nyen

싱가포르 예술가 호 추 니엔(Ho Tzu Nyen)이 #2024샤넬넥스트프라이즈(@chanelofficial) 비주얼 아티스트 부분에 선정되었습니다. 호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관찰하고 사유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학자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예술가인데요. 무엇보다 서구 열강에 의해 뭉뚱그려 ‘정의되어 버린’ 세계사를 향해 의문을 제시하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샤넬이 발굴한 올해의 아티스트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qsLPRVOmRFm0HYX1oEwPC" width="350" style=""> 재료 본연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것은 모든 창작자의 깊은 고민이자 무언의 약속입니다. 오늘 소개할&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A1%B0%EC%A7%80%EB%82%98%EC%B9%B4%EC%8B%9C%EB%A7%8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조지나카시마</a>(<a href="https://www.instagram.com/nakashimawoodworkers/"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nakashimawoodworkers</a>)는 인류가 수천 년 동안 다뤄온 가장 보통의 재료인 ‘나무’를 새로이 바라보며, 20세기 한 창작자로서 원목 가구의 지평을 넓힌 역사적인 인물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I5bmTG13xJRAPnJMTK1WK"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2aYt-eQByByyKKNz_JYmv"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JyY6i46RIoDCDehJeZ6zp" width="330" style=""> 스티브 잡스가 거실에 유일하게 둔 의자, BTS RM(<a href="https://www.instagram.com/rkive/"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rkive</a>)이 애정하는 가구의 디자이너로도 알려진 조지 나카시마의 출생은 미국 워싱턴인데요. 일본 태생의 미국인으로서 건축을 전공 후 여러 도시와 경험을 거치다 끝내 일본에 당도한 나카시마는 고국의 섬세한 공예 문화를 경험하죠. 시류의 현주소인 미국인으로서 쌓아온 현실감각 위에 동양의 자연주의 사상이 개화된 덕분이었을까요, 미국으로 돌아온 조지 나카시마는 이때부터 나무 본연의 가치를 존중하는 작업에 몰두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k_xf0LKhn4sthVfaNK66J"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tN56hgbx0-uLA2bTBe-vq" width="330" style=""> 당시에도 ‘원목 가구’야 물론 많았지만, 조지 나카시마의 가구는 분명히 달랐습니다. 지금은 흔히 볼 수 있는 ‘우드슬랩(통나무 변재를 그대로 살려 제재한 판재)’ 가구 역시 나카시마가 70여 년 전 제시한 놀라운 디자인이었죠. 재료를 가공하지 않을수록 부각되는 ‘촌스러움’과 ‘미완성의 느낌’도 나카시마 작업에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멋과 인위적인 손길 사이에 아주 미세한 교점을 집어낸 나카시마는 현재까지도 수많은 창작자에게 영감을 주고 있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9X4lLzL_tMwZVaw3fbH2M"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jHOCw_RQKtgcAsyLodjBE" width="330" style=""> 1990년 세상을 떠난 조지 나카시마의 뒤를 이어 그의 딸인 미라 나카시마가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며 원목 가구 문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무겁고, 비싸고, 변형되기 일쑤인 탓에 그 수요가 점점 줄어드는데요. 온통 화학물질뿐인 우리네 공간에 자연을 내쉬는 원목 가구의 가치는 아직 뚜렷합니다. 나무의 희생을 거룩히 받아들이고 그 쓰임이 헛되지 않게 노력한 조지 나카시마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 George Nakashima Woodworkers

재료 본연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것은 모든 창작자의 깊은 고민이자 무언의 약속입니다. 오늘 소개할 #조지나카시마(@nakashimawoodworkers)는 인류가 수천 년 동안 다뤄온 가장 보통의 재료인 ‘나무’를 새로이 바라보며, 20세기 한 창작자로서 원목 가구의 지평을 넓힌 역사적인 인물입니다.

스티븐 잡스가 거실에 유일하게 둔 의자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REsx6egLGxtsZB0tm9zVI" width="350" style=""> 동시대성을 위한 명품 브랜드의 아티스트 접촉은 이전부터 활발했습니다. 특히 패션 산업에서 예술계 인사와의 협업 사례는 무궁무진한데요. 주목할 점은 최근 명품 브랜드의 한국 작가를 향한 러브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러한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작가 사랑은 국내 명품 소비시장이 기이할 정도로 성장함에 따라 그 수요를 존중하기 위한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딱딱한 경제적 논리를 차치하더라도 세계 속 한국 작가의 위상이 남달라졌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오늘은 까다로운 안목의 명품 브랜드가 먼저 손을 건넨 국내 아티스트 4인을 소개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vW_PbZB7MoyNWWYlFOUk1"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JGfqxcYFvaLJA6TLRjk_1" width="330" style=""> <h3>∙ 에르메스와 이슬기</h3> 시골집 하면 떠오르는 포근한 감촉의 민속공예품인 누비 이불이 프랑스 하이엔드 브랜드인&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97%90%EB%A5%B4%EB%A9%94%EC%8A%A4/"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에르메스</a>(<a href="https://www.instagram.com/hermes/"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hermes</a>)에 등장했습니다. 바로 파리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가&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9D%B4%EC%8A%AC%EA%B8%B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이슬기</a>&nbsp;의 작품인데요. 익숙한 듯 퍽 세련된 맛이 살아있는 이슬기 작가의 누비는 &lt;변방의 늙은 말&gt;, &lt;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gt;과 같은 토속적인 제목으로 반가움을 더했죠. 유머를 중시하는 작가의 기조가 담긴 에르메스 누비 시리즈가 현지인을 사로잡으며 우리네 멋을 뽐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RcIDEqrUS20U_bJ2c-lvL"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D8ov6yffS9LCYtn85egZt" width="330" style=""> <h3>∙ 불가리와 김선우</h3> <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B6%88%EA%B0%80%EB%A6%AC/"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불가리</a>(<a href="https://www.instagram.com/bulgari/"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bulgari</a>)의 열정적인 예술 행보에 30대 중반의 젊은 작가,&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A%B9%80%EC%84%A0%EC%9A%B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김선우</a>(<a href="https://www.instagram.com/dodo_seeker/"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dodo_seeker</a>)가 함께 했습니다. 멸종된 도도새를 주인공으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김선우는 역시 불가리의 ‘세르펜티’를 캔버스 삼아 톡톡 튀는 매력의 도도새를 그려 넣었죠. 그해 전 세계에서 단 3명, ‘세르펜티 인 아트’ 프로젝트에 미국과 중국에 이은 유일한 한국 작가로 참여한 만큼 그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DmQASXWUm93amdKgKka0B"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J8K9w-znhwI5zeNGqq7kb" width="330" style=""> <h3>∙ 디올과 이불</h3> 진취적인 성향과 더불어 거침없는 실행력으로 여성의 소외, 억압을 파훼하는 예술가,&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9D%B4%EB%B6%8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이불</a>&nbsp;작가는 한국 미술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데요.&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94%94%EC%98%AC/"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디올</a>(<a href="https://www.instagram.com/dior/"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dior</a>)은 이불의 ‘여전사’ 같은 매력에 빠져 두 차례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2016년 &lt;esprit dior(디올 정신)&gt;에서 공기 중으로 퍼져나가는 듯한 근사한 조형 작품으로 시선을 끌었고, 다음 해 레이디 디올 백에도 참여해 디올의 품위에 이불의 개성을 탁월하게 입혀냈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3kgnPyqMNIb1oLFI5HyGR"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PTNsg0mCPR5FZMl-FbU1C" width="330" style=""> <h3>∙ 구찌와 박승모</h3> 한국에 대한 존경을 담아 그 명칭부터 구찌 가옥인&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A%B5%AC%EC%B0%8C/"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구찌</a>(<a href="https://www.instagram.com/gucci/"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gucci</a>) 이태원 플래그십 스토어가 역시&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B0%95%EC%8A%B9%EB%AA%A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박승모</a>(<a href="https://www.instagram.com/seungmo_park/"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seungmo_park</a>) 작가와 협업해 파사드 공간을 꾸몄습니다. 영화 ‘기생충’에 작품이 등장하며 대중에게 각인된 박승모 작가는 ‘철망의 예술가’로 불릴 만큼 철망을 활용해 조각인지 회화인지 영상인지 가늠하기 힘든 놀라운 이미지를 창조합니다. 13개의 철망을 겹쳐 명암을 조절해 숲을 표현한 박승모의 구찌 가옥은 이태원 거리에 황홀함을 선사합니다. 📷&nbsp;Dior, Noblesse, Maison Korea, Luxferity, 월간미술

동시대성을 위한 명품 브랜드의 아티스트 접촉은 이전부터 활발했습니다. 특히 패션 산업에서 예술계 인사와의 협업 사례는 무궁무진한데요. 주목할 점은 최근 명품 브랜드의 한국 작가를 향한 러브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동시대성을 위한 럭셔리 브랜드의 전략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aGykIXMMDUdLFQtxidepl" width="350" style="">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국립무용단 대형 신작 &lt;사자(死者)의 서(書)&gt;가 오릅니다. 티베트의 위대한 스승 파드마삼바바가 남긴 불교 경전 『티베트 사자의 서(Tibetan Book of the Dead)』에서 영감을 받아 망자의 시선으로 의식과 상념을 건너 고요의 바다에 이르는 여정을 춤으로 빚어내는 동시에 삶과 죽음,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OVFnNdCTQETrhTsQpgrYf"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y6sHP1MQMJa4YxG6rebcY"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j-LHGyh307Iwd3XWlmSuG" width="330" style=""> 1장 ‘의식의 바다’부터 2장 ‘상념의 바다’를 거쳐 3장 ‘고요의 바다’까지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죽음 후 망자가 겪는 49일의 여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줍니다. 김종덕 예술감독은 경전에서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단계로 본다는 점에 주목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죽음이 삶을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이자,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통로라 보며 인간의 생애를 담담하게 관조한다면서, “가장 적극적인 삶의 태도는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이루어지는 것 같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팍팍한 현실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YHkDBvpHS7wyWGe5vRfY3"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eCc2hyF81DsA7juE-zk4S" width="330" style=""> 공연에 담긴 철학적 내용 외에 안무·음악·미장센의 완성을 위해 각 분야를 대표하는 창작진과 국립무용단이 의기투합했다는 점은 또 하나의 관람포인트입니다. 음악은 직접 춤을 추며 음악을 만드는 안무가이자 음악가 김재덕이 1·2장을, 장르를 넘나들며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거문고 연주자 황진아가 3장을 책임집니다. 시공간을 초월한 무대 연출을 위해 한국 무대디자이너의 거장 이태섭과 조명디자이너 장석영, 영상디자이너 황정남, 의상디자이너 노현주가 뭉쳤습니다. 국립무용단이 던지는 삶에 대한 성찰과 위로를 만나보세요.&nbsp;∙ 국립무용단 &lt;사자(死者)의 서(書)&gt;∙ 2024.4.25 - 2024.4.27 / 목·금 19:30, 토 15:00∙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국립극장 국립무용단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국립무용단 대형 신작 <사자(死者)의 서(書)>가 오릅니다. 티베트의 위대한 스승 파드마삼바바가 남긴 불교 경전 『티베트 사자의 서(Tibetan Book of the Dead)』에서 영감을 받아 망자의 시선으로 의식과 상념을 건너 고요의 바다에 이르는 여정을 춤으로 빚어내는 동시에 삶과 죽음,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죽음을 바라보는 안무가의 시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qVh3XlnwSAmPzQrCz4rw" width="350" style=""> 어느 날 누군가 다가와 ”한국의 미는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한다면 어떤 답변이 떠오르시나요. 동양철학을 공유하는 이웃 국가인 중국과 일본만 해도 각 국가에 씐 일관된 이미지가 있습니다. 화려함 속 내공이 느껴지는 중국 문화와 차가울 정도로 정제된 추상 미학의 일본, 그 사이 한국의 미를 해설하는 탁월한 여덟 글자를 소개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Eg2o4EKTdLlphLtUweoZE"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nyrB0sDQYE7nOAyRrRzda"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zCRGRC2xqOrQv4KRImuUx" width="330" style="">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 이것은 김부식의 삼국사기에서 백제 궁궐을 평한 문구이자 조선의 한양을 설계한 정도전이 재차 거론한 우리 미학의 특성입니다. 궁궐이 갖춰야 할 덕목을 말하는 검이불루 화이불치는 나아가 한국 예술을 관통하는 핵심 가치를 대변합니다. 그동안 우리 미학에 대해 뭉뚱그려 표현됐던 ‘자연스러운’, ‘소박한’, ‘수수한’, ‘무기교의 기교’ 등은 사실 한국의 미를 다 담기엔 초라한 수식어입니다. 이런 표현들은 자칫 우리 전통예술이 어쩌다 형성된 유아적 결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상의 표현은 될 수 있겠으나 그 뛰어난 창작성까지 함의하기엔 못내 아쉽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iEenTuh9htm9WZq26D5Nn"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Z0uAxA3B-Lr55-3KS5a62"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FscdnJBafADhKMkYjTEA1" width="330" style="">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기 위해선 타당한 철학에서 오는 합리적인 주장이 필요합니다. 설령 단순한 동그라미라도 그것이 어떤 개념을 내포한 예술가의 작품이라면 인문학적 의의가 형성됩니다.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기 위해선 미의 본질과 구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합니다. 애플의 아이폰이 단조로운 형태에도 뛰어난 미감을 전달할 수 있는 이유는 철저히 계산된 비례와 흉내 내기 힘든 정교한 마감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On5ozN2HNUcIKMy62nuNk"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gGYu1y11jvuz1LKMT79ej" width="330" style=""> 백제 금동대향로, 황남대총 금관, 미륵보살 반가사유상, 조선 5대 궁과 종묘,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한민족 역사에 시대별로 등장하는 뛰어난 예술성을 ‘검이불루 화이불치’만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문구가 있을까요? 📷&nbsp;국가문화유산포털

어느 날 누군가 다가와 ”한국의 미는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한다면 어떤 답변이 떠오르시나요.    동양철학을 공유하는 이웃 국가인 중국과 일본만 해도 각 국가에 씐 일관된 이미지가 있습니다. 화려함 속 내공이 느껴지는 중국 문화와 차가울 정도로 정제된 추상 미학의 일본, 그 사이 한국의 미를 해설하는 탁월한 여덟 글자를 소개합니다.

검소하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은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i1DLcJBhoxQtC8dzyO3A0" width="350" style="">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 ‘도미니카 수도승’, ‘흑사병’, ‘메디치 가문’ 등 독특한 키워드를 가진 800년 역사의&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82%B0%ED%83%80%EB%A7%88%EB%A6%AC%EC%95%84%EB%85%B8%EB%B2%A8%EB%9D%BC/"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산타마리아노벨라</a>(<a href="https://www.instagram.com/santamarianovella1221/"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santamarianovella1221</a>)를 소개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2QKcZaMvEDr7BimKXkpHY"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4XqMNVT5tV4gvXvOEZkDK" width="330" style=""> ’오피시나 프로푸모 파르마체우티카 디 산타 마리아 노벨라(Officina Profumo Parmaceutica di Santa Maria Novella)‘.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공식 명칭을 직역하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 있는 화장품 가게 겸 약국’이란 뜻입니다. 브랜드의 역사가 성당에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beSVDHBOnFp5fb4aMphTG"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eueht3e24kdew1v7Amrup" width="330" style="">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향수 이야기는 1221년, 유럽 일대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도미니카 수도사들이 이탈리아 피렌체에 도착하여 외곽의 작은 성당인 산타 마리아 인터 비네아스(Santa Maria Inter Vineas)에 자리를 잡으면서 시작됩니다. 여러 질병이 만연하던 당시, 수도승들은 일반인들을 위해 식물이나 약초를 재료로 연고와 약을 만들었고 그렇게 성당엔 작은 약국이 생기게 됐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L2DjQ4dErM_07Ql_PNlnD" width="331"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0gg9sBs2r30nlv0XllULI" width="330" style=""> 이후 흑사병이 이탈리아를 휩쓴 14세기, 수도사들은 흑사병으로 고통을 호소하던 이들을 치료하고 방을 소독하기 위해 소독 효과가 있는 장미수를 이용한 제품을 만들었고, 이는 오늘날 브랜드의 대표 상품인 ‘아쿠아 디 로즈’가 되었습니다. 기록 보관소에는 1381년 ‘아쿠아 디 로즈’에 대한 영수증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하네요. 그렇게 다양한 생필품, 의약품을 만들던 약국은 시간이 흐르며 향수나 캔들을 만드는 브랜드로 발전했고 지금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가 되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5XEjLnIKBimvbQrx01xRE"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TQN50JJOhuGsnD-XJvj7_" width="330" style=""> 역사와 함께 걸어온 브랜드이기 때문일까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바로 근처에 위치한 본점에서는 브랜드의 역사를 그대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본래 예배당이었던 곳은 프레스코화와 수도승들의 초상화로 꾸며져 성스러운 분위기와 인테리어를 자랑합니다. 매장과 연결되어 있는 박물관엔 당시 수도승들의 흔적이 그대로 담겨있고 약초에 관련된 서적, 당시에 사용하던 공병과 문화유산들이 그대로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이들에겐 필수코스로 뽑힐 정도로 아름답고 또 역사적인 곳이죠. 현대적이고 세련된 스토어도 좋지만, 브랜드가 걸어온 세월과 흔적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부티크는 더욱 소중합니다. 아픈 사람들을 치유하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산타마리아 노벨라의 향기. 브랜드의 역사를 알고 나니 더욱 향기롭게 느껴질 것 같지 않나요? 📷&nbsp;Santa Maria Novella, An Other Magazine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 ‘도미니카 수도승’, ‘흑사병’, ‘메디치 가문’ 등 독특한 키워드를 가진 800년 역사의 #산타마리아노벨라(@santamarianovella1221)를 소개합니다.

가장 향기로운 약국 산타마리아 노벨라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0bsOlWtVMuZvrssBHhnVa" width="350" style=""> 패션계의 이단아,&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A9%94%EC%A2%85%EB%A7%88%EB%A5%B4%EC%A7%80%EC%97%98%EB%9D%BC/"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메종마르지엘라</a>(<a href="https://www.instagram.com/maisonmargiela/"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maisonmargiela</a>). 매 시즌 반항적인 아이디어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 기상천외한 브랜드의 상징을 딱 하나만 꼽으라면 아무래도&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D%83%80%EB%B9%84%EC%8A%88%EC%A6%8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타비슈즈</a>(Tabi Shoes)입니다. 양 갈래로 나뉜 발가락 디자인 때문에 ‘족발 슈즈’라고도 불리는데요. 15세기 일본 전통 양말에서 영감받아 서구식으로 재해석된 마르지엘라의 대표 아이템이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w3vHl_JaVcF-YyIlh11L8"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qPTGys2ziTCX8Q-p2AGak"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i_1JOdPHWG9693KLxOjs4" width="330" style=""> 1989년 마르지엘라 데뷔 쇼부터 나타난 타비 슈즈는 그 난해한 실루엣 탓에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누군가에겐 색다른 즐거움으로, 누군가에겐 낯선 불쾌감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죠. 사실 타비 슈즈뿐만 아니라 마르지엘라의 모든 행보에는 분명한 좋고 싫음이 존재했습니다. ‘해체주의’라는 사조 아래 노출된 시침, 마감되지 않은 단, 드러나지 않는 로고 등 기성 브랜드의 관습을 분해 및 재창조하는 방식 때문에 마르지엘라의 등장은 언제나 시끄러웠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7uP5CvQ-M480NKesJvR8C"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LxCW285E6g9FrXGqG-Jbe"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f5R9EfgrnPKtsnJkRaWLd" width="330" style=""> 마르지엘라가 일으키는 새로움과 거부감에 대한 이슈, 즉 호불호는 어찌 보면 그들이 좇는 정체성입니다. 창업자인 마틴 마르지엘라가 그랬듯, 관습과 편견을 부수고야 드러나는 가능성을 탐구하는 천성(예술가의 특징이기도 한)은 필연적으로 양단의 감정을 끌어내니까요. 때문에 꾸준한 논란과 이슈는 마르지엘라의 창작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방증하기도 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T_t0eCrYkAdrIZD-WjIyB"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YZ1feh5PQF9Piz8neFHKn" width="330" style=""> 타비 슈즈는 여전히 “멋있다.”와 “못생겼다.”로 극명함을 일으키는 호불호 디자인입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꾸준히 재해석되는 헤리티지가 담긴 클래식 아이템이죠. 이 슈즈에 대한 시장의 끊이지 않는 논란이야말로 기존 인식과 가치에 반대하는 마르지엘라의 아방가르드 정신을 표상합니다. 📷 Maison Margiela, SSENSE, The Graduate Store

패션계의 이단아, #메종마르지엘라(@maisonmargiela). 매 시즌 반항적인 아이디어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 기상천외한 브랜드의 상징을 딱 하나만 꼽으라면 아무래도 #타비슈즈(Tabi Shoes)입니다. 양 갈래로 나뉜 발가락 디자인 때문에 ‘족발 슈즈’라고도 불리는데요. 15세기 일본 전통 양말에서 영감받아 서구식으로 재해석된 마르지엘라의 대표 아이템이죠.

새로움과 거부감 타비로 보는 마르지엘라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5ZQ11nc2JFq68s27Fmys_" width="350" style=""> 미국 현대미술의 거장&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A6%AC%EC%B2%98%EB%93%9C%EC%84%B8%EB%9D%BC/"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리처드세라</a>(Richard Serra, 1938-2024)가 향년 86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녹이 슨 주황빛 철판으로 웅장함을 전개해 온 그를 사람들은 ‘강철의 예술가’로 이름했죠. 타고난 재능으로 일찍이 미술의 길을 선택한 세라는 학부 시절 프라도 미술관(<a href="https://www.instagram.com/museoprado/"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museoprado</a>)에서 벨라스케스의 &lt;시녀들(Las Meninas)&gt;을 대면하곤 그것에 가까워질 수도 없다는 생각에 회화를 벗어던지는데요. 모더니즘의 긴 그림자에서 탈출하려는 60년대 예술계의 실마리가 된 개념미술, ‘관념’을 재료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당대 흐름 속에 세라가 선택한 것이 바로 ‘강철’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oqYgDu3o9LtKFMVmgl_Ee"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qNx4K99j5n8PqdspxdcJb"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EZ66Ktx7crTXuomQ_gfon" width="330" style=""> 어린 시절 조선공인 아버지와 함께한 진수식에서의 기억과 학창 시절 제철소에서 일한 경험 덕분에 강철은 세라에게 각별한 물질이었죠. 라텍스, 네온 튜브, 유리 섬유를 거쳐 납으로 작업을 선보이기도 했으나 역시 지금의 세라를 있게 한 작품은 1981년 맨해튼 청사 광장에 설치된 &lt;기울어진 호(tilted arc)&gt;입니다. 370m 길이의 성인 키를 훌쩍 넘는 이 거대한 강철판은 경관을 해치고 통행을 방해한단 이유로 격렬한 논쟁 끝에 8년 만에 철거되었지만, 공공미술의 역할에 대해 재고시킨 의의를 남깁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reEev7YTOfezi8dHzEfV3"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1Fwx5E0g2x3rZQS6crAMQ"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dvtx3ZB1vv2tYeV0IzfFX" width="330" style=""> 거대한 크기의 강철판이 주는 압도감은 일순간 미술계를 매료시키며 세라의 전매특허가 되었습니다.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a href="https://www.instagram.com/museoguggenheim/"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museoguggenheim</a>)을 장악한 &lt;시간의 문제(The Matter of Time)&gt;에서 그 예술성이 폭발하는데요, ‘걷고 만지고 보는 것’을 강조한 세라의 감상법을 극대화한 작품이죠. 마지막 커미션 작품이 된 &lt;동-서/서-동(East-West/West-East)&gt;은 카타르 자연보호구역에 1km를 걸쳐 세워진 네 개의 강철판인데, 광활한 사막 위에 동일 선상 높이로 설치되어 이세계적인 광경을 연출하며 세라 본인의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이 되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ouq_H90LCsICpSk5NV7rX"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zWTESkGOOCf-f4qytxuub" width="330" style=""> 관람객은 세라의 강철판에서 불안함과 공포감, 아늑함과 숭고함이 동시에 오는 기이한 감정을 체험합니다. 철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예술계에 없던 구조적 잠재력, 공간감, 전개력을 창출했죠. 사나운 성격 탓에 동료에게 미움을 사기도 했지만, 대담한 강철 조형을 창작한 것 또한 그 거침없는 성향 덕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소장용 예술’을 경계하며 다수를 위한 ‘관계의 예술’을 지향한 리처드 세라의 강철판이 이제는 귀중한 유산으로 남게 되었네요. 📷 Guggenheim, MoMA, The New York Times, ArchDaily

미국 현대미술의 거장 #리처드세라(Richard Serra, 1938-2024)가 향년 86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녹이 슨 주황빛 철판으로 웅장함을 전개해 온 그를 사람들은 ‘강철의 예술가’로 이름했죠.

리처드 세라가 우리에게 남긴 것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iHukBB05aLYRBHAYWE986" width="350" style="">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b.1941)가 설계한&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AE%A4%EC%A7%80%EC%97%84%EC%82%B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뮤지엄산</a>(<a href="https://www.instagram.com/museumsan_official/"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museumsan_official</a>)에서 오는 4월 6일부터 9월 18일까지 국내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9A%B0%EA%B3%A0%EB%A1%A0%EB%94%94%EB%85%B8%EB%84%A4/"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우고론디노네</a>(<a href="https://www.instagram.com/ugorondinone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ugorondinone0</a>)의 개인전 《BURN TO SHINE》이 진행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cwnkzNWNeYR1lC19bZUl6"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c0wF7XHd3Dzg6bW9fbBw1" width="330" style=""> ‘컬러풀한 돌덩이’가 공깃돌처럼 쌓여있어 보는 이를 ‘벙찌게’ 만드는 &lt;세븐 매직 마운틴스(Seven Magic Mountains)&gt;는 라스베이거스 ‘명소’로 자리 잡은 우고 론디노네의 대표작이죠. 스위스 태생의 뉴욕 거주, 현대미술을 이끄는, 전방위적 활동, 형이상학적, 자연과 인간, 인식과 실존, 시간성 등은 우고를 설명할 때 연거푸 등장하는 키워드인데요. 이런 사변적인 해설이 우고의 예술을 와닿게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vWvoWjtJGLQr0PnPhjfFv"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o_cQt34upTk-iwRmnKMd2" width="330" style=""> 때와 장소, 상황을 고려하자는 패션용어 TPO처럼 적재적소로 변화하는 우고의 작품 탓일까요, 극히 주관적으로 체험한 우고의 예술은 딱 ‘포토제닉’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절대 폄하의 의도가 아닙니다. ‘컬러풀한 돌덩이’로 전대미문 광경을, ‘벙찌게’ 만드는 신통한 솜씨, ‘명소’로 거듭나게 하는 영민함까지. 록펠러 광장을 들썩인 9개의 석상 &lt;휴먼 네이처(human nature)&gt;, 리치칼튼 플라자의 풍경을 탈바꿈시킨 &lt;에어 게츠 인투 에브리띵 이븐 낫띵(Air&nbsp;Gets Into Everything Even Nothing)&gt;에서도 엿보이는 공통점은 기어코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는 점인데요. 그 행위를 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예술의 본질인 ‘강렬한 경험’을 선사하는 우고의 가치를 방증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잠시 뒤로, 일단 피부로 느끼는 것이 우고 론디노네의 예술이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OIzySE0d_tm63JdTThcdx" width="350" style=""> 우고의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인 만큼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설치, 영상을 아우르는 4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돌’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선보이면서도 자연에 대한 접근을 고려하는 우고의 예술이 마침 강원도의 수려한 풍광에 스며든 뮤지엄 산에서 펼쳐집니다. 《BURN TO SHINE》∙ 우고 론디노네, 국내 최대 규모 개인전∙ 2024.04.06 ~ 2024.09.18∙ 뮤지엄 산, 강원 원주시 월송리 산129-5 📷&nbsp;Museum SAN, Ugo Rondinone, ARTnews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b.1941)가 설계한 #뮤지엄산(@museumsan_official)에서 오는 4월 6일부터 9월 18일까지 국내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우고론디노네(@ugorondinone0)의 개인전 《BURN TO SHINE》이 진행됩니다.

현대미술계의 TPO 컬러풀한 돌덩이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52sxnm2fHTsyODUy7uRo4" width="350" style="">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국제적인 예술가&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9C%8C%EB%A6%AC%EC%97%84%EC%BC%84%ED%8A%B8%EB%A6%AC%EC%A7%8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윌리엄켄트리지</a>(<a href="https://www.instagram.com/williamkentridgestudio/"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williamkentridgestudio</a>)가 25년을 함께한&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A7%88%EB%A6%AC%EC%95%88%EA%B5%BF%EB%A7%A8%EA%B0%A4%EB%9F%AC%EB%A6%AC/"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마리안굿맨갤러리</a>(<a href="https://www.instagram.com/mariangoodmangallery/"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mariangoodmangallery</a>)를 떠나 글로벌 톱 갤러리인&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D%95%98%EC%9A%B0%EC%A0%80%EC%95%A4%EC%9B%8C%EC%8A%A4/"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하우저앤워스</a>(<a href="https://www.instagram.com/hauserwirth/"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hauserwirth</a>)에 합류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j_wwmot2DfVpiiH6MOE_S"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TOSj-HMShCZ0Bd-BDjG8i" width="330" style=""> 윌리엄 켄트리지(b.1955)는 드로잉, 영상, 퍼포먼스, 조각, 설치 등 키네틱 아트를 중점으로 다채로운 예술을 발휘하며 세계 주요 박물관의 꾸준한 부름을 받아온 작가입니다. 극단과 영화사에서 시각 미술로 경력을 쌓다가 1990년대 목탄드로잉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예술가로의 전환점을 맞이하죠. 사실 윌리엄의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남아공을 터전으로 활동해 온 그의 시대적 상황을 짚어봐야 하는데요. 악명 높은 인종 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1948~1994) 제도 아래 인권변호사 부부의 아들로 태어난 윌리엄은 일생을 목도한 자국의 반인륜적 행위에 자발적으로 항거해 온 숭고한 예술가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GfE-8VqqGlHu9t8cic8tE"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AaWxJAjqN63Jk4oij1eO9" width="330" style=""> 켄트리지 예술이 아름다움이 아닌 고통에서 비롯된 탓일까요, 불의한 역사를 기록하는 고발성 작품들로 채워진 그의 전시장은 온통 침침하고 우울합니다. 화려한 색채와 미사여구가 없는 윌리엄 작품은 여유로운 감성을 기대하고 찾은 관람객을 당혹스럽게 만들죠. 누군가의 영감이 되기보다 누군가의 영혼을 달래는 예술로서 조명한다면, 윌리엄 켄트리지가 현대미술계에서 갖는 위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ps0nuiTyLI7Y3OKpi95_6"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CDdYsGC1H6anBBCKs2TAT" width="330" style=""> 하우저 앤 워스 또한 켄트리지의 예술성과 그 미덕을 찬양했습니다. “윌리엄 켄트리지와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는 다재다능한 천재이자 누군가의 멘토로서 개인적인 주제와 보편적 가치를 엮는 용기와 힘으로 미술사의 앞길을 안내합니다.”라며 말이죠. 수십 년을 함께한 마리안 굿맨 또한 새 출발을 알린 윌리엄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IkcWUvv_uBsrdsiSRrk3P"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olVmOG4XissvijIMP6J6U" width="330" style=""> 1992년 설립된 하우저 앤 워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두각을 나타낸 윌리엄 켄트리지. 나란히 예술계에 얼굴을 비춘 두 출연자가 각자의 대사로 관객을 사로잡다 드디어 한 컷에서 호흡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둘의 만남이 또 어떤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하게 될지, 하우저 앤 워스와 함께하는 윌리엄 카트리지의 내년 뉴욕에서의 첫 전시가 벌써 기다려집니다. 📷&nbsp;Marian Goodman Gallery, Marc Shoul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국제적인 예술가 #윌리엄켄트리지(@williamkentridgestudio)가 25년을 함께한 #마리안굿맨갤러리(@mariangoodmangallery)를 떠나 글로벌 톱 갤러리인 #하우저앤워스(@hauserwirth)에 합류했습니다.

하우저 앤 워스가 탐낸 인권변호사의 아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FjPuv8Zek3_Lw5CKmnw_y" width="350" style=""> 공예에 진심인&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A1%9C%EC%97%90%EB%B2%A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로에베</a>(<a href="https://www.instagram.com/loewe/"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loewe</a>)가 중국 상하이에서 브랜드의 첫 번째 전시, 《크래프티드 월드(Crafted World)》를 선보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QivRJPWXXdfdaqhskSa-P"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scd9UDe2Fgg6iIG8yh4D8" width="330" style=""> 로에베 하우스는 1846년, 가죽 공예 장인들의 손길에서부터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공예에 대한 집념과 수작업의 정성으로 이어져 온 브랜드답게, 첫 번째 전시의 주제도 ‘공예’가 선정되었는데요.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a href="https://www.instagram.com/jonathan.anderson/"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jonathan.anderson</a>)이 큐레이션한 이번 전시는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만들어진 공예품들과 로에베의 최근 컬렉션, 그리고 브랜드가 탄생한 곳인 스페인의 풍경과 소리까지 담은 작품들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1p3skZ5Tb46O3STKw55km" width="330">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psk9KDWXoW2AsrD614t5B" width="330" style=""> 《크래프티드 월드》는 ‘손끝에서 태어나다(Born from the Hand)’, ‘스페인에서의 환대(Welcome to Spain)’, ‘공방(The Atelier)’, ‘한계를 초월한 패션(Fashion Without Limits)’, ‘공예로 하나 되다(United in Craft)’, ‘예상을 뛰어넘는 대화(Unexpected Dialogues)’까지 총 6개의 테마를 다루는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죽공방에서 시작해 패션 브랜드가 된 로에베 하우스의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상징적인 디자인들, 나아가 공예에 대한 브랜드의 사랑, 그리고 여전히 장인정신을 이어오는 예술가들의 집념이 담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죠. 각 챕터에 담긴 스토리텔링과 촉각, 청각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전시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줍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9L-0KE8BNRHYhc8zvZX20" width="330">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HrqROGK9PtN0UTTCnLHnY" width="330">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6-s-PppkU5Zo98G5V8uQI" width="330" style=""> 조나단 앤더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공예는 로에베의 정수이자, 로에베의 현대성이 숨 쉬는 곳이며, 공예와 로에베의 인연은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입니다.“ 공예상을 제정하여 예술가들을 지원할 만큼 장인정신의 가치를 아는 브랜드. 로에베의 첫 시작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공예문화를 발전시키는 로에베의 애정이 돋보이는 전시 《크래프티드 월드》는 5월 5일까지 상하이에서 진행되며, 곧이어 순회 전시를 통해 전 세계의 사람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Crafted World》・March 22, 2024 – May 5, 2024・Shanghai Exhibition Centre 📷&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loewe/"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loewe</a>

공예에 진심인 #로에베(@loewe)가 중국 상하이에서 브랜드의 첫 번째 전시, 《크래프티드 월드(Crafted World)》를 선보입니다.

로에베의 첫 번째 전시, 크래프티드 월드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_1DFQqgsPKvCLwU13dN3-" width="350" style=""> <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D%9C%98%ED%8A%B8%EB%8B%88%EB%B9%84%EC%97%94%EB%82%A0%EB%A0%8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휘트니비엔날레</a>(<a href="https://www.instagram.com/whitneymuseum/"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whitneymuseum</a>)가 3월 20일 개막했습니다. 유난히 도전적인 성격으로 ‘가장 미국적인 전시’라고 평가받으며 다양한 논쟁의 장이 되는 휘트니 비엔날레. 올해는 ‘실제보다 더 나은 것(Even Better Than the Real Thing)’을 주제로 총 71팀의 작가와 콜렉티브가 참여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kfpPr6fpmaz3xDtHpNvhf"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KNLMYryuwWk0L7EXwflba" width="330" style=""> 휘트니 비엔날레답게 올해에도 역시 논란의 작품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데미안 디네야지(<a href="https://www.instagram.com/heterogeneoushomosexual/"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heterogeneoushomosexual</a>) 작가의 ‘우리는 종말/학살을 상상하지 말아야 한다 + 우리는 해방을 상상해야 한다’라는 작품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문구인 “자유 팔레스타인(Free Palestine)”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휘트니 비엔날레의 큐레이터들조차도 몰랐던 요소라고 하는데요. 작가는 “자유 팔레스타인”이라는 문구를 통해 ‘점령, 대량 학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강제 이주’와 같은 키워드를 드러내고 영구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Uuq85CnasQRMLthjhD5uc"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Qag3kTp6cVzJfu-7mtA4-" width="330" style=""> 이에 대해 미술관 측은 “몰랐던 사실이나 철거 계획은 없다.”라고 답한 뒤 “알았다고 해도 설치 결정에 변화는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죠. 이 장면에서 엿보이는 ‘자율성에 대한 존중’과 그로부터 비롯된 ‘다양성’이야말로 휘트니 비엔날레를 어느 곳보다 ‘미국적인’ 현장으로 만들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KI3FxrHEUaVvDZFDNETKd"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VoVXaTh_F-c_qK7hCWt36" width="330" style=""> 현재를 탐구하고 미래를 그려나가는 장으로서 기능한 휘트니 비엔날레는 언제나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으로 ‘미술계의 악동’ 역할을 자처합니다. 코로나로 잠시 휴식기를 보내고 조금은 정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지난 에디션과 달리, 올해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으로 휘트니 비엔날레의 새 장을 열었다는 반응들이 보이는데요. 다루는 주제와 표현 방식의 다각화를 공격적으로 수용한 덕분입니다. 한 참여 작가의 ‘불협화음의 합창’이란 표현처럼, 도발적이면서도 시의성이 담긴 각양각색 목소리가 전시장을 가득 채웠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N0_9MRKMU1pVu5ccIPjSw" width="330" style=""> 우리 사회가 맞닥뜨린 민감한 문제들을 거론하며 다가올 충돌을 외면하지 않았던 작가들과 휘트니 비엔날레. 전투적이고 혼란스러운 바깥세상의 ‘실제 갈등’이 예술이라는 망으로 순화되기를 소망합니다. 《2024 휘트니 비엔날레》∙ 2024.03.20 ~ 2024.08.11∙ 휘트니 뮤지엄, 99 Gansevoort St, New York, NY 10014 📷 Whitney Museum, Artnet, CNN

#휘트니비엔날레(@whitneymuseum)가 3월 20일 개막했습니다. 유난히 도전적인 성격으로 ‘가장 미국적인 전시’라고 평가받으며 다양한 논쟁의 장이 되는 휘트니 비엔날레. 올해는 ‘실제보다 더 나은 것(Even Better Than the Real Thing)’을 주제로 총 71팀의 작가와 콜렉티브가 참여했습니다.

가장 미국적이고 가장 논쟁적인 비엔날레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I7WbfkBHTOBUMFA_qBnN1" width="350" style=""> 프랑스 파리의 부르스 드 코메르스에 한국인 최초로&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A%B9%80%EC%88%98%EC%9E%9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김수자</a>(<a href="https://www.instagram.com/Kimsoojastudio/"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Kimsoojastudio</a>) 작가의 전시가 펼쳐집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KKgAj5tI0FGuINLnzi1tc"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YoGhQ457d7AitoM4z3zH" width="330" style=""> 구찌와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등 다수의 명품 브랜드가 속해있는 케링(Kering)그룹의 프랑수아 피노의 1만여 점의 컬렉션이 소장되어 있는 미술관 부르스 드 코메르스(<a href="https://www.instagram.com/boursedecommerce/"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boursedecommerce</a>)는 2021년 개관 이후 단숨에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파리의 주요 미술관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피노 컬렉션 중 1980년대 이후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 《흐르는 대로의 세상(Le monde comme il va)》에서 김수자 작가는, 작가에게 전시의 기획부터 실현까지 모든 권한을 부여하는 ‘카트르 블랑쉬(Carte blanche)’ 작가로 초대받아 이번 전시의 메인을 맡게 되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YX77mmUk6TXOxmaRh7tBJ"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bCo7FUVTi71NAB66PSUZ_" width="330" style=""> 김수자 작가의 작품세계에선 ‘장소성, 정신성, 정체성’이라는 세 가지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대학 시절 세계의 구조를 수직과 수평으로 인식한 후, 그것을 어떻게 평면에 풀어낼까 고민하다가 마주한 어머니의 ‘바느질’. 천을 통과하는 바늘이 실재의 경계를 넘나드는 도구가 되는 것을 목격한 작가는 꿰매기 작업, 나아가 ‘보따리’ 작업을 선보였습니다. 여성과 사람, 정체성, 문화에 관해 이야기하며 회화, 영상, 조각, 다큐멘터리, 건축 등 경계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자신의 예술세계를 드러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도 이러한 주제의식을 담았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wuIfAEbDJXAo_x_Hn5bp1"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HZJ1FnFNUTucUwfMZB_wc" width="330" style=""> 거대한 로툰다 전시관 바닥에 설치된 400여 개의 거울. 올려다봐야 만날 수 있었던 천장은 단숨에 바닥이 됩니다. 거울 위를 걸어 다니는 관객들은 천장을 밟는 착각에 휩싸이고, 새로운 감각을 경험하게 되죠. ‘호흡’이라는 제목을 가진 이 작품은 높이 9m, 지름 29m의 공간이 마치 위아래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합니다. 작가는 거울을 하나의 펼쳐진 바늘로 인식했다고 말했는데요. 거울은 하나의 경계, 캔버스, 천이 되어 실재하는 공간과 거울이 만들어낸 가상의 세계를 연결하고, 또 그 자체로 새로운 세계가 되는 것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evoArNIWvqEbI-T9k6cOe"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S5sqT_OoLtcvV2-865sUB" width="330" style=""> 로툰다 전시관과 더불어 1층에 위치한 24개의 쇼케이스와 지하 공간에서도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가의 대표작인 ‘보따리’ 작업과 ‘달항아리’ ’바늘 여인‘ 등 김수자 작가의 지난 40여 년간의 궤적이 전시되어 있죠. 세상을 관통하는 작가만의 시선. ‘바느질’이라는 개념으로 일상과 예술을 연결하며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데려가는 김수자 작가의 작품은 낯익지만 새롭고, 새롭지만 낯익기에 오래도록 우리의 기억에 새겨질 것만 같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부르스 드 코메르스에 한국인 최초로 #김수자(@Kimsoojastudio) 작가의 전시가 펼쳐집니다.

부르스 드 코메르스 최초의 한국 작가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6xoRKeymvM7vP2QQC2fzp" width="350" style=""> 홍콩 영화계를 대표하는&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99%95%EA%B0%80%EC%9C%84/"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왕가위</a>&nbsp;감독의 10년 만의 신작을&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83%9D%EB%A1%9C%EB%9E%91/"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생로랑</a>(<a href="https://www.instagram.com/ysl/"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ysl</a>)이 제작합니다. 패션 브랜드인 생 로랑과 왕가위 감독은 어떤 인연으로 함께하게 된 것일까요?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7TdUTcqTCTEhMV-YBWiPK"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oFgqqmBimB2sr_6e_8t4" width="330" style=""> 지난해 4월, 프랑스를 대표하는 패션하우스인 생 로랑은 업계 최초로 영화 제작사 ‘생 로랑 프로덕션’을 설립했습니다. 의상이나 브랜드를 소재로 한 단발적 협업이 아닌, 전문 제작사로의 출발인데요. 영화 산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중요하게 인식해 브랜드 영역을 확장시킨 것이죠. 그해 칸 영화제에 두 개의 단편 영화를 소개하며 화제를 모았고, 최근 생 로랑 프로덕션의 신작 메가폰을 왕가위 감독이 잡으며 다시 한번 주목을 끌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q_pXsqDdsJhKEVEu_I4kg"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TVDvKMJToiBX7gBcOELkx" width="330" style=""> ‘중경삼림’, ‘화양연화’ 등을 연출한 왕가위 감독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많은 이를 경도시켜 90년대 문화 아이콘이 된 인물입니다. ‘왕가위 필터’라고 할 만큼 특유의 영상미와 서정적인 분위기는 뭔지 모를 아련함을 자극하죠. 생 로랑과 함께하는 이번 신작에 관한 정보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극하지만 둘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nimOZL_r5yK9rA70FMF34"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6pt5y5DCbM7K1THSTMZWN" width="330" style=""> 앞서 왕가위 감독은 2019년, 생 로랑 ‘SELF’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시리즈인 &lt;A Night in Shanghai&gt;를 연출했었는데요. ‘SELF’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앤서니 바카렐로(<a href="https://www.instagram.com/anthonyvaccarello/"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anthonyvaccarello</a>)가 선정한 예술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생 로랑을 담아내는 아트 프로젝트입니다. &lt;A Night in Shanghai&gt; 역시 왕가위 감독만의 매혹적인 분위기로 상하이와 생 로랑의 매력을 생생한 꿈처럼 전달했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GPM1BM3mVb4J07oOYGJCU"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X02m0BCV1xfCt0CBIyE5" width="330" style=""> 생 로랑 특유의 시크함과 세련미는 천재성을 타고난 창업자 이브 생 로랑의 패션 미학을 일관되게 추구한 것에서 시작됩니다. 한편 지구 반대편에서 몽환적인 색채로 관객을 사로잡는 또 다른 천재 왕가위 감독이 있죠. 각자 다른 정서와 분야의 만남이 어떤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지 무척 설레는 순간입니다. 📷&nbsp;YSL, Vogue, Vague

홍콩 영화계를 대표하는 #왕가위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을 #생로랑(@ysl)이 제작합니다. 패션 브랜드인 생 로랑과 왕가위 감독은 어떤 인연으로 함께하게 된 것일까요?

생 로랑이 제작하는 왕가위 감독의 신작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UFarE03ffkWhr4sHXknxi" width="350" style=""> 작품과 상품, 예술성과 상업성 사이에는 다양한 견해가 존재합니다. 누군가의 창작이 예술적 가치로 받아들여지는 길목엔 종종 논쟁이 뒤따르기 마련이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FWMzYDJoy8uWiipwGXJmd"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0jxQTv68xSnHfTxnYlXHz"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weyRXhBAN9R_aAhsnKLUh" width="330" style=""> 현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무대 연출가인&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97%90%EC%A6%88%EB%8D%B0%EB%B8%94%EB%A6%B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에즈데블린</a>(<a href="https://www.instagram.com/esdevlin/"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esdevlin</a>)의 페이지에는 비욘세, 칸예 웨스트, 레이디가가, U2, 루이뷔통, 올림픽, 엑스포 등 하나하나 묵직한 키워드가 등장합니다. 여러 매체에서는 보통 ‘공연 예술가’와 ‘무대 디자이너’로 에즈를 소개하는데요. 때때로 공연과 무대는 미디어, 설치, 퍼포먼스 등으로 대체되고 예술가와 디자이너는 매체 성격에 따라 좁혀지거나 함께 제시되기도 합니다. 에즈 데블린이 저마다 다르게 소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XC_KDMwQvUhR_Z2iiIQir"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pG2TAoygz3gfDLT3wof6W"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GtOXRlKp_dtOE8z2MEdM" width="330" style=""> 문학소녀에서 돌연 무대 연출가로 전향해 다양한 연극 및 오페라 무대를 책임지던 에즈는 앞서 언급한 팝스타 공연을 연출하면서 대중에까지 존재감을 각인시킵니다. 공간이 지닌 특수성을 기막히게 응용해 황홀한 경험을 선사하는 실력자인데요. 에즈의 창작이 ‘고객’과 관객을 매료시키는 혁신적인 퍼포먼스라는 데 이견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에즈 데블린을 ‘예술가’로 보는 것에 못마땅한 시선이 존재합니다. ‘고유한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창작 활동’을 예술로 인정하는 관점에서는 ‘고객 중심의 피동적인 창작’을 하는 에즈의 활동이 못내 아쉬운 것이죠. 모든 창작에 대해 예술로 수식할 순 있어도 직업으로서 예술가임을 인정하는 차원에는 엄격해지는 순간입니다. 업계에서 예술가와 디자이너를 구분 짓는 결정적인 요소로 ‘자율성’을 꼽는 것 또한 사실이고요.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hV8y-DppxB5JGCFcxMYDf"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iz8thN70PZ8V-gL14g5YU" width="330" style="cursor: nesw-resize;"> 이렇듯 에즈의 창작을 어떤 이는 예술적인 도전과 혁신적인 아름다움으로, 어떤 이는 피상적인 기교와 상업적인 성공으로 평가합니다. 작품이냐 상품이냐, 예술이냐 기술이냐라는 것인데요. 양자택일 조건에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에즈 데블린의 창작은 작품인가요 상품인가요? 📷 Es Devlin

작품과 상품, 예술성과 상업성 사이에는 다양한 견해가 존재합니다. 누군가의 창작이 예술적 가치로 받아들여지는 길목엔 종종 논쟁이 뒤따르기 마련이죠.

에즈 데블린의 창작은 작품일까 상품일까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TBp6Au_zNoRZ9OVktI547" width="350" style=""> 대중문화를 사랑하고 일상과 예술 사이 묘한 경계를 넘나들며 ‘팝아트’의 상징이 된&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95%A4%EB%94%94%EC%9B%8C%ED%99%8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앤디워홀</a>. 톱스타를 화폭에 옮기다 자신마저 톱스타가 된 워홀은 텔레비전 속 상품과 인물을 소재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역사적 인물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jnEquu8_szpf_MikfzVd2"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GP66H-vFQkwNIDIewu9jv"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strtM0o9P1hJBokGctAlI" width="330" style=""> 앤디 워홀의 수많은 대표작 사이에서 새삼 신발 드로잉이 자주 등장해 눈길을 끄는데요. 지금의 앤디 워홀을 있게 한 주역이 신발이라고 해도 비약이 아닐 만큼 신발은 워홀 인생에 특별한 모티프입니다. 20세기 중반 호황기를 맞이한 미국의 한 시민으로서 워홀의 첫 사회생활은 다름 아닌 삽화가였습니다. 워홀은 잡지에 쓰일 그림을 그려주는 상업 예술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는데요. 유독 이 시기에 주목을 받은 것이 바로 ‘신발드로잉’입니다. 라인만 딴 원본 그림의 잉크가 마르기 전 새 종이에 찍어내는 '블로티드 라인(Blotted line)'기법을 개발해 다양한 신발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워홀에게 슬며시 팬덤이 형성되며 입지가 만들어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1mfxXDf_0MdCXd-xL8aUt"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F_IhuZ0l-4SBSEXYXsq2q"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vCoaUOPjziHTOFd9PSvXU" width="330" style=""> 그렇게 상업 예술가로 이름을 날리며 경제적 안정을 얻은 워홀은 기다렸다는 듯 전업 예술가로 전향해 우리가 알고 있는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쌓아갑니다. 향후 ‘팩토리’로 명명한 워홀의 작업실에서 실크스크린이라는 인쇄 기법으로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생산’할 수 있었던 것도 상업 미술에서 경험한 대량 생산과 반복의 원칙이 팝아트에 접근하는 기초가 된 덕분이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NyAbeg3U1ws3DZUlDSJUr"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UONQy9AoI_r22y9yx3GmC" width="330" style=""> 소비문화 최전선인 패션 산업의 한 종사자로서 신발드로잉을 통해 ‘일상의 물건을 예술로 승격시키는 잠재력’을 암시한 워홀이 “최고의 예술은 다임노블(싸구려 소설책)이다. 진정한 예술은 모두를 위한 것, 내 예술도 그렇게 되고 싶다.”라고 한 것처럼 신발 또한 흔하디흔한 일상의 물건이지만 워홀에게는 값진 조형 언어였습니다. 서로가 천박과 고상으로 비웃던 대중문화와 순수예술 사이의 경계를 재정의하고 후속 예술가에게 일상적인 대상을 예술적 영감으로 볼 수 있게 한 통찰력을 남긴 앤디 워홀. 그에게 삽화가로서의 경험과 신발드로잉은 향후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앤디 워홀에게 신발은 발 보호대임과 동시에 그 위대한 걸음을 가능케 한 든든한 지원군인 것이죠. 📷 Architectural Digest, Phillips, Minniemuse

대중문화를 사랑하고 일상과 예술 사이 묘한 경계를 넘나들며 ‘팝아트’의 상징이 된 #앤디워홀. 톱스타를 화폭에 옮기다 자신마저 톱스타가 된 워홀은 텔레비전 속 상품과 인물을 소재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한 역사적 인물입니다.

앤디 워홀의 작품에 신발이 많은 이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xf2WaadhCmKCxh9DL8Ihg" width="350" style=""> 오늘날의 기업들은 이익을 내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닌, 활발한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활동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들은 문화・예술과 관련한 지원 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그중에서도&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A%B9%8C%EB%A5%B4%EB%9D%A0%EC%97%9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까르띠에</a>(<a href="https://www.instagram.com/cartier/"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cartier</a>)의 여성과 관련된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YHqV1r2Wtpq9vbz37ACnW" width="330">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ycF8ha0rHnaJ_zjkuTQ-z" width="330">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ZHkiQXfxOnneBCs6ZjZm5" width="330"> 까르띠에는 2006년부터 매년 ‘까르띠에 여성 창업 이니셔티브’를 진행해왔습니다.&nbsp;‘까르띠에 여성 창업 이니셔티브’는 국가 및 분야와 상관없이 여성이 운영하거나 여성이 소유한 비즈니스를 대상으로 재정적, 사회적, 인적 자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023년엔 정신건강을 위한 앱 ‘마인들링’을 개발한 포티파이(40FY)의 문우리 대표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CaH5txHOasPrLKPCoi5xB" width="330">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kRovqV9DGqUhFZ5Db8PeA" width="330">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ROg6jvFA7JAS08n_s2lJP" width="330"> 그렇다면 까르띠에는 왜 여성과 관련된 활동에 이바지하는 걸까요? 그 기조엔 까르띠에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인 ‘쟌느 투상(Jeanne Toussaint)’이 있습니다. 1933년부터 까르띠에의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한 그녀는 까르띠에 대표 제품들의 디자인 토대를 다졌고, 당시의 까르띠에 메종을 이끌었습니다.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고 지원했던 루이 까르띠에의 정신을 이어받아, 현대에서도 이러한 영향력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iUGnBJLXJzGNKweu9pY-D" width="350"> 까르띠에의 CEO 시릴 비네론은 “여성은 원동력이자 끝없는 영감의 원천이며, 특히 역경을 마주했을 때 놀라운 회복력을 갖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왔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3월 8일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다양한 분야의 여성들과 함께 여성에 대한 담론을 펼치는 팟캐스트 ’여성의 관점‘ 두 번째 시즌을 런칭하기도 한 까르띠에. 여성의 긍지와 가능성에 대한 믿음으로 발전해 온 까르띠에가 또 어떤 여성들과 함께 우리 사회의 미래를 그려나갈지 더욱 기대됩니다. 📷&nbsp;Cartier, Vanity Fair

오늘날의 기업들은 이익을 내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닌, 활발한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활동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들은 문화・예술과 관련한 지원 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까르띠에(@cartier)의 여성과 관련된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까르띠에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PHHuhvaW4JY3ikcMUVAPk"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9UgWgSl6eYhrnH8wrq12R" width="330" style="cursor: nesw-resize;"> <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A%B5%AC%ED%98%B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구호</a>(<a href="https://www.instagram.com/kuho_official/"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kuho_official</a>)라는 패션 브랜드로 일찍이 이름을 알린&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A0%95%EA%B5%AC%ED%98%B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정구호</a>(<a href="https://www.instagram.com/jung_kuho/"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jung_kuho</a>)의 직업은 복잡합니다. 패션 디자이너로 출발했지만 그의 넘치는 재능과 끼가 다양한 예술의 문을 두드리다가 ‘디렉터’라는 마스터키를 쥐게 만들었죠. 의상 디자인부터 공간 디자인, 전시 및 페어 기획, 무대 연출 등 차근차근 쌓아 올린 정구호의 포트폴리오는 결국 ‘이 무대’를 위한 초석이었나 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LV43lJkFMRH2Bbnbs6vf2"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7978PvZOwKspKbKQkf1Ph" width="330" style=""> ‘일무(One Dance)’는 하나로 열을 맞추어 춤을 춘다는 뜻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에서 거행되는 춤을 말합니다. 같은 결의 한국무용인 ‘묵향(2013)’, ‘향연(2015)’에서 몇 번의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성사시킨 정구호는 더욱 노련해진 솜씨로 ‘일무(2022)’를 연출하며 자신이 추구한 이상적인 전통예술의 현대화에 근접했다 이야기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jkDGxQXtLa55uNorynlm"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3kAve39kWHAGyUj_FrnvE" width="330" style=""> 그의 모든 작업에서 엿보이는 미니멀리즘은 역시 일무를 지탱하는 기둥입니다. 의복부터 무대, 조명, 안무, 합, 음악까지 공연의 모든 요소가 날카롭게 정제되어 새롭게 탄생했는데요, 어쩐지 우리 고유의 멋이 여전함을 느끼게 하는 것은 정구호의 탁월한 실력입니다. 단순히 ‘간결함’만으로 현대의 멋을 성취할 순 없습니다. 앙상해질 정도로 전통예술을 끝없이 파헤치고 벗겨내어 본질만이 남았을 때, 다시 그것을 정의하고 설득력을 부여해야 하는 지극히 까다로운 작업이자 타고난 감각이 필요하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X2K0ZKQsY0hrON1VQS_Kf"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zDUxg7sZr-eY-z_C8WhCj" width="330" style=""> 일각에서는 예술가의 자기복제적 창작으로 전통의 훼손을 언급하기도 합니다. 공연의 상당한 요소가 전통 일무와는 전혀 다른 새 옷을 입게 된 탓이죠. 정구호도 이를 의식한 듯 10여 년 동안 전통 무용을 연출해오면서 단계적으로 변화의 강도를 조절했습니다. 전통이 소외되어 잊힐 바에는 ‘젊어짐’으로 꾸준히 기억되는 것이 더 나은 전통의 보존이라는 관점이겠죠. 📷&nbsp;서울시무용단

#구호(@kuho_official)라는 패션 브랜드로 일찍이 이름을 알린 #정구호(@jung_kuho)의 직업은 복잡합니다. 패션 디자이너로 출발했지만 그의 넘치는 재능과 끼가 다양한 예술의 문을 두드리다가 ‘디렉터’라는 마스터키를 쥐게 만들었죠. 의상 디자인부터 공간 디자인, 전시 및 페어 기획, 무대 연출 등 차근차근 쌓아 올린 정구호의 포트폴리오는 결국 ‘이 무대’를 위한 초석이었나 봅니다.

미니멀리스트가 전통 무용을 연출하면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3xUK3Tzr_uxtX4kVyNLJ" width="350" style=""> 전시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곳에 존재하는&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D%81%90%EB%A0%88%EC%9D%B4%ED%84%B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큐레이터</a>. 이들의 선택이 곧 ‘검증’을 의미하며 예술 향유자는 덕분에 효율적으로 미술을 경험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pQpu0rojjI8wgKIp1mPwL"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k6t1UbfRQVPAVbjDJEktS" width="330" style=""> 오늘날 큐레이터의 중대한 영향력과 달리 사실 그 역사가 오래되진 않았습니다. 국내에서 큐레이터가 직업으로 등장한 것도 1990년 즈음으로 40년이 채 되지 않죠. 초기에는 그저 작품을 수집하고 관리하는 보조적인 역할로 인식되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1969년, 쿤스트할레 베른 디렉터로 임명된 28살의 한 젊은이가 &lt;태도가 형식이 될 때(When Attitudes Become Form)&gt;라는 전시를 선보이면서 큐레이터 역시 한 명의 창작자이자 기획자라는 가치관을 미술계에 각인시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tWQWg6OdZC3rjUbQFPohn"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FXGppogBH175ZEesQlaLi"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rnOwrEv8jaMLgr8F9LR9W" width="330" style="cursor: nwse-resize;"> <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D%95%98%EB%9E%84%ED%8A%B8%EC%A0%9C%EB%A7%8C/"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하랄트제만</a>(Harald Szeemann, 1933-2005), 큐레이터 세계에서 ‘전설’이라는 수식어를 독식하는 인물이자 ‘독립 큐레이터’ 개념을 탄생시킨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가 기획한 &lt;태도가 형식이 될 때&gt;는 기존 전시들처럼 완성된 작품의 따분한 나열이 아닌 ‘예술이 되는 과정’에 집중한, 당시로는 꽤 전위적인 형식을 취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의 제스처를 느낄 수 있는 작업실 같은 전시의 원형인 셈이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VSRBI7u5W01gu3TKpn4fl"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Jr3WoDe4OOPNRMmayDce4"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NlIIf1yvVoj8hE5sncqPd" width="330" style=""> 정숙하지 못한(?) 현장감이 묻어나는 제만의 전시는 기괴하고 난해하다는 혹평도 받았으나 큐레이터 능력으로 전시 자체가 하나의 예술로 창작될 수 있음을 제시했습니다. 쿤스트할레 베른 관장직을 사임한 뒤엔 제만 자신만의 전시를 진행하며 독립 큐레이터 시대를 개척합니다. 오늘날 큐레이터 역사를 이야기할 때 어김없이 하랄트 제만이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 e-flux, Kaldor Public Art Projects, HNA, Artribune

전시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곳에 존재하는 #큐레이터. 이들의 선택이 곧 ‘검증’을 의미하며 예술 향유자는 덕분에 효율적으로 미술을 경험합니다.

큐레이터의 전설 하랄트 제만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60jaA8vd3diCj7lCDH7rf" width="350" style=""> 영 컬렉터들이&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95%84%ED%8A%B8%EA%B5%BF%EC%A6%8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아트굿즈</a>&nbsp;의 매력에 빠진 이유 아트 굿즈의 물결이 거셉니다. 작가가 직접 그리거나 만든 본연의 작품은 아니지만, 이를 활용하여 만들어진 상품. 이제는 전시회, 박물관, 미술관 어디를 가든 아트 굿즈를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아트 굿즈‘는 왜 유행하는 걸까요?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cFbvUJvN2aEp8T99ItWLF"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poR3daCZrOBD9pfrtxZiu" width="330" style=""> 미디어가 발전하고 미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시 관람객들도 늘어났습니다. 누구에게나 기억하고 싶은 전시나 작품이 있을 텐데요. 하지만 휴대폰 사진첩에 저장한 사진 하나만으로는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 어렵습니다. 여행지에 가면 기념품으로 그곳을 추억하듯, 좋아하는 전시와 작가의 굿즈를 통해 애정을 드러내게 된 것이죠. 소비를 통해 문화적 경험을 추구하는 ’아트슈머(Art+Consumer)‘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로 예술을 다양한 형태로 소비하고 싶어 하는 욕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tHfK0ony-NRc--rNmgtz4"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xXRslc-18GfDMb2-UIOUR" width="330" style=""> 또한 아트 굿즈의 전반적인 퀄리티가 높아진 이유도 있습니다. 예전의 아트 굿즈가 작품이 프린팅된 엽서 정도였다면 요즘의 아트 굿즈는 액세서리, 머그컵, 휴대폰 케이스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굿즈 자체가 하나의 패션이나 인테리어 소품이 된 것이죠. BTS의 RM도 구매했다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처럼 부담 없이 구매하기 좋은 가격과 작은 크기, 다양한 디자인의 아트 굿즈는 흔히 볼 수 있는 상품들과는 차별화된 특별함을 지닙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cP5nVXZKdNeMMInJRm4Ud"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DR5fHmJ5qTOnl1Rx_lp_h"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r6wU0x0_1NruRMMCF_VV8" width="330" style=""> 항간엔 ‘아트 굿즈는 상술이다’, ‘작품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 구매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굿즈 형태로 간직할 수 있다는 것. 이만큼 매력적인 소장품이 또 있을까요? 예술에 대한 2030세대의 지속적인 관심과 더불어, 컬렉터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아트 굿즈’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MoMA, MMCA, MU:DS

아트 굿즈의 물결이 거셉니다. 작가가 직접 그리거나 만든 본연의 작품은 아니지만, 이를 활용하여 만들어진 상품. 이제는 전시회, 박물관, 미술관 어디를 가든 아트 굿즈를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아트 굿즈‘는 왜 유행하는 걸까요?

영 컬렉터들이 아트굿즈의 매력에 빠진 이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Lo6JvznFlDVgJpN4Y3-qO"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cfLyQLybvGVpcMwJcclVX" width="330" style="text-align: left; letter-spacing: 0.00938em;">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을 맡게 된&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A%B5%AC%EC%A0%95%EC%95%84/"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구정아</a>(<a href="https://www.instagram.com/koojeonga/"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koojeonga</a>) 작가의 소식이 연일 뜨겁습니다.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인 여성을 조명하는 ’보그 리더: 2024 우먼 나우‘의 한 인물로&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B3%B4%EA%B7%B8%EC%BD%94%EB%A6%AC%EC%95%84/"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보그코리아</a>(<a href="https://www.instagram.com/voguekorea/"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voguekorea</a>) 3월호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호에는 ’한국의 향‘을 주제로 한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lt;오도라마 시티(ODORAMA CITIES)&gt;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되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RvJDL_fBLbi6iORDdZoyE"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5v3vkiaJYHgLxbtdhB0oM" width="330" style="text-align: left; letter-spacing: 0.00938em;">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ey_DLStC9XKQXtKGYvE9U" width="330" style=""> 쉽게 포착되지 않는,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요소를 체험시키는 구정아의 예술은 사물의 이면을 드러내는 다양한 파장을 창조합니다. 매번 다른 주제와 공간에서 새로운 형식을 선보이면서도 ‘현실의 또 다른 세계를 상상’하는 작가의 일관된 고민이 ‘구정아’라는 색감을 만들었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davz3v7dRB1U4ZaaRGkz7"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W1ufr6758wk1JYkHSkfxJ" width="330" style=""> 1967년 서울 태생의 구정아 작가는 스무 살 무렵부터 전 세계를 무대로 회화, 조각, 설치, 디지털 작업 등 한계를 두지 않는 작업 방식으로 수많은 국가와 기관의 러브콜을 받아온 베테랑 예술가입니다. 처음 그 신호탄을 알린 작품은 2012년 프랑스 바시비에르섬에 설치한 스케이트파크 &lt;OTRO&gt;로, 빛을 흡수하고 자체 발광하는 ‘인광’을 소재로 인상적인 공간을 연출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qui-XAW5CCY9SKe8lLxA7" width="350" style=""> 미술계에서 이미 굵직한 커리어를 남긴 그녀가 첫 공공미술 프로젝트였던 스케이트파크로 대중성마저 사로잡으며 이후 영국, 브라질, 이탈리아, 한국 등 7개국에서 스케이트파크 시리즈를 이어갔고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을 맡아 그 흥행력을 다시금 체감시켰습니다. 구정아에게 교류와 소통은 가장 중요한 재료입니다. 대화 속에서 영감을 얻고, 소통으로 과정을 다듬고, 작품이 관람자와 만났을 때 비로소 의미가 형성된다고 믿는 구정아. 그녀의 이름이 한국을 대표하는 개념미술가로 선명히 새겨지고 있습니다. 📷 VOGUE, PKM Gallery, Dezeen, petecarr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을 맡게 된 #구정아(@koojeonga) 작가의 소식이 연일 뜨겁습니다.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인 여성을 조명하는 ’보그 리더: 2024 우먼 나우‘의 한 인물로 #보그코리아(@voguekorea) 3월호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호에는 ’한국의 향‘을 주제로 한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오도라마 시티(ODORAMA CITIES)>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되었습니다.

존재하나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예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2F5en6v1EF0VwCbu3iKjf" width="350" style=""> '도서관’은 책을 보관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많은 이들이 책을 ‘경험’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큰 스케일이 주는 안정감과 평화로움 때문일까요, 도서관은 늘 크고 웅장하지만 어딘가 따뜻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수많은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도서관.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세계의 아름다운 도서관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_DKrobne7hmcd85dPaqEU"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z2IRKFDSVbJpziqHZ_8gd" width="330" style=""> <h3>📍Biblioteca Vasconcelos, Mexico</h3> 영화 ‘인터스텔라’의 촬영 장소로도 널리 알려진 멕시코의&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B0%94%EC%8A%A4%EC%BD%98%EC%85%80%EB%A1%9C%EC%8A%A4%EB%8F%84%EC%84%9C%EA%B4%8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바스콘셀로스도서관</a>&nbsp;입니다. 멕시코의 건축가 알베르토 칼라치가 설계한 이 도서관은 마치 허공에 떠있는 듯한 책들과 큐브처럼 보이는 책장들이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이 때문에 ‘도서관’의 역할보다는 관광지에 가까운 장소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1,500만 권의 책을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공간을 자랑하지만, 너무 스케일이 큰 탓에 빈 책장들도 더러 존재한다고 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0p0rzdlGezrSkcLEUNU7l"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zd3V3B3TBzR4esEmkA05S" width="330" style=""> <h3>📍Tianjin Binhai Library, China</h3> 네덜란드의 건축 사무소 MVRDV가 설계한 중국 톈진의&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B9%88%ED%95%98%EC%9D%B4%EB%8F%84%EC%84%9C%EA%B4%8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빈하이도서관</a>&nbsp;입니다. 도서관 중앙에 자리한 거대한 구 조형물과 높은 층고까지 빼곡하게 찬 책들. 마치 새로운 세계에 온듯한 이 도서관은 개관 당시 매일 1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고 하는데요. 너무 높은 층고 탓에 책장의 가장 높은 칸에는 책 대신 알루미늄에 프린팅된 책 커버들이 있다고 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HV0rdSQA9Dz0J0up8oaTb"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XbZqP_aFBNtoP9Cg9Cou8" width="330" style=""> <h3>📍Trinity College Library, Ireland</h3> 영화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도서관을 연상케 하는 이곳.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D%8A%B8%EB%A6%AC%EB%8B%88%ED%8B%B0%EB%8C%80%ED%95%99%EB%8F%84%EC%84%9C%EA%B4%8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트리니티대학도서관</a>&nbsp;입니다. 한눈에 보아도 깊은 역사가 깃들어 있을 것만 같은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이 도서관. 약 65미터에 육박하는 긴 복도를 기준으로 20만 권의 고서를 소장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이라고 평가받는 ‘켈스의 서(Book of Kells)’가 이곳에 보관되어 있다고 하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ehDvRWtdIb5nN8CGuXf3p"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6cABHZBgn02f889cgJl5P" width="330"> <h3>📍Vennesla Library and Culture House, Norway</h3> 겹겹이 쌓인 레이어, 그 사이를 가득 메운 가지런한 책들. 노르웨이의&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B2%A0%EB%84%A4%EC%8A%AC%EB%9D%BC%EB%8F%84%EC%84%9C%EA%B4%8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베네슬라도서관</a>&nbsp;은 곡선과 빛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미래적’인 도서관을 완성했습니다. 낮은 층고에 따뜻한 목재를 사용한 덕분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에도 도서관은 전혀 차가워 보이지 않죠. <h3>📍National Library of Finland, Finland</h3> 헬싱키에 위치한&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D%95%80%EB%9E%80%EB%93%9C%EA%B5%AD%EB%A6%BD%EB%8F%84%EC%84%9C%EA%B4%8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핀란드국립도서관</a>&nbsp;입니다. 도서관이 아니라 마치 궁전 같은 이곳, 19세기 초에 만들어져 깊은 역사를 자랑합니다. 아름다운 이 건물에는 한 가지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키르할루올라(Kirjaluola), 한국어로 ‘책 동굴’을 뜻하는 깊은 지하벙커입니다. 지상으로부터 18미터 아래에 위치한 벙커엔 국립도서관이 소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컬렉션들이 자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과 함께 발전해 온 세계의 도서관들.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그 가치를 지켜온 도서관뿐만 아니라 미래지향적으로 새롭게 탄생한 여러 도서관들을 소개 드렸는데요. 여러분은 어느 곳에 가장 방문해 보고 싶으신가요? 📷 MVRDV, Getty, Alamy, Deezen, kansalliskirjasto, bradajohnson

'도서관’은 책을 보관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많은 이들이 책을 ‘경험’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큰 스케일이 주는 안정감과 평화로움 때문일까요, 도서관은 늘 크고 웅장하지만 어딘가 따뜻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수많은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도서관.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세계의 아름다운 도서관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오래도록 머물고픈 세계의 아름다운 도서관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2dEh6UXsmcqXKwLij_mNp" width="350" style=""> 강릉의&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86%94%EC%98%AC%EB%AF%B8%EC%88%A0%EA%B4%8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솔올미술관</a>(<a href="https://www.instagram.com/sorolartmuseum/"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sorolartmuseum</a>)이 지난 2월 14일 문을 열었습니다. 현대 건축의 거장&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A6%AC%EC%B2%98%EB%93%9C%EB%A7%88%EC%9D%B4%EC%96%B4/"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리처드마이어</a>(<a href="https://www.instagram.com/meierpartnersarchitects/"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meierpartnersarchitects</a>)가 설계한 솔올미술관 개관전의 주인공은 ‘루치오 폰타나’와 ‘곽인식’. 그중에서도 아시아 미술관에서 최초로 전시되는 6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루치오 폰타나: 공간⋅기다림》전은 많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솔올미술관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평면 너머의 세계를 그리며 미술로 시공간의 통합을 이룩하고자 했던 예술가,&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A3%A8%EC%B9%98%EC%98%A4%ED%8F%B0%ED%83%80%EB%82%9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루치오폰타나</a>&nbsp;를 소개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YruYAg2PzNG_VVmQCCoeG"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bY1x8gVnz-HSJu37GpTot" width="330" style=""> 1899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에서 자란 루치오 폰타나. 다양한 미술활동을 전개해 오던 작가는 1946년, 회화나 조각과 같은 예술작품의 장르를 구별하지 않고 다차원적인 미술을 지향하는 「백색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공간 선언」을 이어서 발표하며 전통적인 미술의 아름다움에서 벗어나 시공간 통합을 목표하는 ‘공간’ 철학이 담긴 작품을 적극적으로 창작하기 시작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wLAk5ZaX5gE_UlgQvuaGE"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Ab0nwlx6PmK384SWGnKtQ" width="330" style=""> 그렇게 ‘공간주의 미술’을 개척한 작가는 평면 너머의 세계를 꿈꿨습니다. 루치오 폰타나의 가장 유명한 작품들이기도 한 〈뚫기(Buchi)&gt;와 〈베기(Tagli)&gt; 연작. 길게 베어낸 캔버스, 크고 작은 크기의 구멍이 난 작품들을 통해 작가는 그 틈새로 비치는 캔버스 너머의 공간이 작품을 2차원이 아닌 3차원으로 만든다고 보았습니다. 찢어진 캔버스 뒷편은 검게 만들어 틈새의 공간성을 돋보이도록 했죠. 또한, 작가는 작품을 ‘보는 사람’에 대해 집중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루치오 폰타나의 〈공간 환경〉연작에서는 이 점을 잘 느낄 수 있는데요. 형태와 색, 소리와 빛으로 채워진 공간은 그 공간을 거니는 사람들을 통해 마침내 4차원의 작품으로 완성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6jnHOIUGi12TIIt_LrhoR"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1MOjKiR6QcHJV2gE1yjug" width="330" style=""> “나는 그림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공간을 확장시키고 싶다.”라고 말한 루치오 폰타나. 기존의 방식과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미술계의 새 시대를 이끈 작가는 1968년 타계할 때까지 작품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네온사인, 하늘을 바라보듯 고개를 높이 들어야 만날 수 있는 조각, 찢어지고 갈라진 캔버스와 조각들까지. 무한한 우주가 깃든 그의 작품들은 4월 14일까지 강릉 솔올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X49PDrWQIxb-Rlw9HOZsc"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04pTghfkamPGCJtpM8I5" width="330" style=""> 《루치오 폰타나: 공간⋅기다림》2024.02.14 - 2024.04.14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원대로 45 📷 Fondazione Lucio Fontana, Sorol Art Museum, Sotheby‘s, Hauser &amp; Wirth, Art Basel, Katarte

강릉의 #솔올미술관(@sorolartmuseum)이 지난 2월 14일 문을 열었습니다. 현대 건축의 거장 #리처드마이어(@meierpartnersarchitects)가 설계한 솔올미술관 개관전의 주인공은 ‘루치오 폰타나’와 ‘곽인식’. 그중에서도 아시아 미술관에서 최초로 전시되는 6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루치오 폰타나: 공간⋅기다림》전은 많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솔올미술관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평면 너머의 세계를 그리며 미술로 시공간의 통합을 이룩

루치오 폰타나, 공간을 새롭게 정의하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USCth6Q60szUvwJcFuKOz" width="350" style=""> 동글동글 무한한 점으로 대표되는 쿠사마 야요이(<a href="https://www.instagram.com/yayoikusama_/"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yayoikusama_</a>)의 유머러스한 예술은 종종 ‘장식적인 기교‘로 폄하 받지만 그녀의 행보는 매 순간 풍파를 일으키며 전에 없던 예술적 경험을 선사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위대한 창작의 근원에 쿠사마 야요이의 고통이 서려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RJRaRHxkiPN3_MZnb_Kyq"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Sh8z0Gl5GKvtbBtDPPf5T"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GS8pqE8ctp0zzHIxnpaep" width="330" style=""> 어머니의 학대와 아버지의 외도, 전쟁이라는 혼란한 시대 속 어린 나이의 쿠사마는 일찍이 정신 질환을 겪으며 100세를 앞둔 현재까지 평생 강박증, 우울증, 자살 충동에 시달렸습니다. 환각 속에 등장한 무한한 점들이 쿠사마의 소재가 된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것으로, 쿠사마에게 예술은 자기 보존을 위한 치유의 과정이었죠. 환각 증세인 무한 증식의 점, 쿠사마는 그 고통을 마주함으로써 비로소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캔버스를 넘어 공간마저 뒤덮는 점의 반복 속 희미해져가는 자아, 무아의 경지만이 고통을 포함한 모든 감각으로부터 초연해질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인 것이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azWKhn2HMDD9wpWtPtUKQ"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7VSsM8jJT_IZykDrhWK_0"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4KMDUbiGsRRkNGFX3aDRC" width="330" style=""> 쿠사마의 트레이드 마크인 점 패턴의 노란색 호박. 이 또한 유년 시절 도피하듯 머무른 창고에서 수북이 쌓인 호박을 보며 그 익살스러운 형태와 온한 색감에 안정감을 느낀 쿠사마가 호박에 대한 애착을 작품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백인 남성이 지배한 20세기 미술계에서 동양인 여성으로 이룩한 쿠사마의 공적을 나열하기란 참으로 궁색 맞은 일이죠. 유기적인 형과 무한한 점으로 표현되는 쿠사마 예술이 어느덧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겉보기에 유쾌하고 발랄하기만 한 작품들이 사실 고통 속에서 피어난 꽃이라는 것을, 현재까지 50여 년을 정신병원에서 지내온 쿠사마 야요이의 애틋한 삶이 신중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 yayoi-kusama, Sotheby‘s, otafinearts

동글동글 무한한 점으로 대표되는 쿠사마 야요이(@yayoikusama_)의 유머러스한 예술은 종종 ‘장식적인 기교‘로 폄하 받지만 그녀의 행보는 매 순간 풍파를 일으키며 전에 없던 예술적 경험을 선사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위대한 창작의 근원에 쿠사마 야요이의 고통이 서려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쿠사마 야요이의 고통은 예술이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y7UR8f1CBfKj56o-NguEc" width="350" style="">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문화의 본질을 설명하는 이 명제에 근접한 한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지난 12월 14일,&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84%9C%EC%9A%B8%EC%8B%9C%EB%A6%BD%EB%AF%B8%EC%88%A0%EA%B4%8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서울시립미술관</a>(<a href="https://www.instagram.com/seoulmuseumofart/"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seoulmuseumofart</a>)이 개최한 《구본창의 항해》의&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A%B5%AC%EB%B3%B8%EC%B0%BD/"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구본창</a>(<a href="https://www.instagram.com/koobohnchang/"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koobohnchang</a>)이 그 주인공인데요. 사진의 원초적 기능을 넘어 다양한 기법과의 호흡으로 참신한 이미지를 제시하며, 시각 예술임에도 대상의 이야기가 들리고 그 안의 감도가 느껴지는 구본창의 사진은 신비롭고 또 신비롭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3gx741hOqO5IMPZ6zhY7_"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xDcwRY97I5Gho-hXOM5PX"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1o7M2Y_4KJKc_I3sE7JHX" width="330" style=""> 탈. 백자. 곱돌. 소나무. 한옥. 구본창 사진에 등장하는 ’한국적인‘ 요소가 유독 돋보이는 이유는 ’그렇게 보이게‘ 담았기 때문입니다. 말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표현하려는 대상을 섬세한 안목으로 선정하고 그 가치가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연출하는 일은 타고난 감각과 내공이 필요하죠. 구본창이 재언하는 사진가의 자세는 ‘대화하기’입니다. 순간을 포착하는 즉흥적인 방식보단 피사체와 내밀히 대화하며 서서히 그 진가에 다다르는 것에 집중하죠. 작가의 이런 온화한 성품은 마침 한국의 미와도 결을 같이 했습니다. 대영박물관이 소장한 ’백자‘ 시리즈에서도 백자의 고요하고 순결한 숨이 피부로 느껴지는 듯 훌륭한 연출이 돋보이는데, 이 역시 백자가 지닌 참된 가치를 진정 어린 소통으로 알아차린 덕분이겠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nEwKDqUp_s3BmY590EFpB"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XxGgvZQdp_kW345T5jNOw"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Urt3bY1camacfVXPuIdvn" width="330" style=""> 가장 한국적인 이유가 고작 한국적 요소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은 아닙니다. 한국인으로서 자국의 정서를 경험한 그가 내면에 집중하는 태도로 피사체와 소통하고 그 가치를 사진에 투영시켰다는 점. 그것이 곧 한국의 독창적인 멋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세계가 주목한 것이죠. 건축가 노먼포스터(<a href="https://www.instagram.com/officialnormanfoster/"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officialnormanfoster</a>)는 구본창의 작품을 보곤 “하루 피곤이 싹 가신다. 아름다움의 정수”라며 감탄했고, 호주 미술평론가 존 맥도널드는 “대상과 아우라를 함께 카메라에 담는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라며 극찬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말로는 다 설명하지 못하는 구본창의 황홀한 사진을 직접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apFbhs_CSGgj0jKPQiKw"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bf12L5gYyJUiZMw04m5eK" width="330" style=""> 《구본창의 항해》∙ 구본창 회고전∙ 2023.12.14 ~ 2024.03.10∙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 📷 국제갤러리, 박건희문화재단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문화의 본질을 설명하는 이 명제에 근접한 한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지난 12월 14일, #서울시립미술관(@seoulmuseumofart)이 개최한 《구본창의 항해》의 #구본창(@koobohnchang)이 그 주인공인데요. 사진의 원초적 기능을 넘어 다양한 기법과의 호흡으로 참신한 이미지를 제시하며, 시각 예술임에도 대상의 이야기가 들리고 그 안의 감도가 느껴지는 구본창의 사진은 신비롭고 또 신비롭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그래서 가장 세계적인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9-j-wrwGP8rKW3LRgnakO" width="350" style=""> 산업 재료로 기괴한 형상을 창조해 불편한 감정을 자극하는&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9D%B4%EB%AF%B8%EB%9E%9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이미래</a>&nbsp;작가가 영국&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D%85%8C%EC%9D%B4%ED%8A%B8%EB%AA%A8%EB%8D%9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테이트모던</a>(<a href="https://www.instagram.com/tate/"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tate</a>) 터바인홀에서 한국 작가 최초로 단독 전시를 개최합니다. 조각가로서 그녀가 창조한 예술은 정말이지 망측하고 제멋대로이며 나아가 고통스러워 보이기까지 하죠. 이미래가 추구하는 미학이란 무엇일까요. 그저 독창성을 강요받는 예술가의 숙명 때문에 발생한 무지성 망가짐일까요?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36Y6E-qi4AgscM1gQh1gJ"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Lu5REjVwxg6A2DtA4Zufx" width="330" style=""> 이미래 작가를 거두절미하자면 ‘망가지는 걸 좋아하는’ 손상의 예술가입니다. 이미래는 대학 시절 조르주 바타유의 『에로티즘』에서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는 아름다움 자체보다, 그것을 더럽힌 후에 오는 기쁨을 맛보기 위함이다.”라는 구절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파괴라는 필연적인 섭리를 받아들이고 그로부터 오는 원초적 쾌락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미래의 예술은 문명화된 인간이 결국 맞닥뜨릴 ‘불쾌의 욕망’을 설득시킨다는 점에서 충분한 의의가 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jzcqGEjtZeAdzB6KTQfL9"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QhFb791rxGOOZMriMZr8" width="330" style=""> 모든 예술가와 마찬가지로 이미래 작가 또한 꾸준한 실험정신으로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단단한 물체가 염산에 녹아 내장이 드러나는 과정처럼, 석고와 콘크리트에서 흙과 윤활제를 재료로 점차 ‘물컹’해진 덕분에 비정형의 미가 극대화되면서 지금의 예술성으로 다듬어졌죠. 의도치 않게 작품이 더러워지고 망가지더라도 오히려 작품의 완성도가 올라가는 역설이 작가를 만족시켰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sBbU6QEN6ORShhszK_Xz6"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AbNfUnIcYMzCSeM30hsL8" width="330" style=""> 언젠가 인류의 진화 과정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에서 현생 인류가 아직은 털복숭이일 때도 동료가 실수로 넘어지니 다 같이 폭소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고통을 즐기는 변태적인 욕망이 본능이라는 것에 꽤 인상이 깊었는데요, 이미래 작가의 예술 속에서 그때의 감정적 환기가 다시금 일어납니다. 도덕성을 강요받는 문명사회 속 우리가 지레 숨기고 있던 망가짐에 대한 욕망을 해방시키는 이미래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래, 어차피 우린 다 망가지는 걸 좋아해.’라며 속삭이게 됩니다. 📷 CURA, ZEMINAR, NYT, Art Viewer, ANTENNA-SPACE

산업 재료로 기괴한 형상을 창조해 불편한 감정을 자극하는 #이미래 작가가 영국 #테이트모던(@tate) 터바인홀에서 한국 작가 최초로 단독 전시를 개최합니다. 조각가로서 그녀가 창조한 예술은 정말이지 망측하고 제멋대로이며 나아가 고통스러워 보이기까지 하죠. 이미래가 추구하는 미학이란 무엇일까요. 그저 독창성을 강요받는 예술가의 숙명 때문에 발생한 무지성 망가짐일까요?

테이트 모던이 선택한 88년생 한국 아티스트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8KMEcBlBuvhJwJhVRO6eU" width="350" style=""> <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A%B5%AD%EB%A6%BD%ED%98%84%EB%8C%80%EB%AF%B8%EC%88%A0%EA%B4%8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국립현대미술관</a>(<a href="https://www.instagram.com/mmcakorea/"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mmcakorea</a>)이&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98%AC%ED%95%B4%EC%9D%98%EC%9E%91%EA%B0%80%EC%83%812023/"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올해의작가상2023</a>&nbsp;수상자로&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A%B6%8C%EB%B3%91%EC%A4%8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권병준</a>&nbsp;작가를 선정했습니다. 2012년부터 이어져 온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은 동시대의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갈 작가를 선정하고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올해부터는 최종 심사과정에 관객, 심사위원과의 좌담시간을 추가하는 등 보다 깊이 있는 수상자 선정을 위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는데요.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후보에 오른 권병준, 갈라 포라스 - 김(<a href="https://www.instagram.com/itsgala/"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itsgala</a>), 이강승(<a href="https://www.instagram.com/kangseunglee/"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kangseunglee</a>), 전소정 작가 중 최종 수상자로는 권병준 작가가 선정되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khm-0c7m4ZAJsCZG5ll6u"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2P5LapxLCnjAfVeYMqsg"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kq-tqyufsUOKHmCcM11B1" width="330" style=""> 권병준 작가는 사운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작업을 이어왔던 작가입니다. 작가는 사운드라는 매체를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고, 우리 사회의 연대에 대해 이야기하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도 이와 같은 작가의 주제의식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위치인식 헤드폰을 통해 타인이 움직이면서 만들어내는 소리를 듣는 작품 &lt;오묘한 진리의 숲&gt;, 관객들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화음과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작품 &lt;풍경 그리고 풍경&gt;까지. 권병준 작가의 사운드는 단순히 ‘듣는’것이 아닌 사람과 함께 변화하고 소통하면서, 나아가 타인을 이해하는 과정이 됩니다. 작가의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 아마 전시장을 누비는 거대한 로봇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권병준 작가의 로봇들은 우리가 알던 로봇과는 좀 다릅니다. 홀로 외나무다리를 건너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거나 명상을 하기도 합니다. 본래의 ‘기능’에서 멀어져 인간과 유사한 행동을 하는 로봇들. 작가는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우리 사회에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쓰임‘을 강요당하는 사회. 과열된 경쟁과 기술의 발전 속에서 우리의 공동체는 어느 곳으로 가고 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가야 할까요?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I3IRht-U2AZImG-28lHDW"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kGkbTfAkE6J2p86BpJCme"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Dpc3GgroA2EqkLhYYOcmL" width="330" style=""> ”권병준의 작업이 기술을 통해 인간성에 질문을 던지고, 이를 통해 감동을 전하며 사람들 간의 이해에 관한 날카로운 울림을 준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는 심사평을 들으며 수상한 권병준 작가. 작가는 소리와 빛, 로봇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우리 사회에 인간적인 물음표를 던지지만, 그 속에서 함께 연대하며 세상을 살아가고 타인을 이해하길 바라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2023 올해의 작가상》∙ 권병준, 갈라 포라스 - 김, 이강승, 전소정∙ 2023.10.20 ~ 2024.03.31∙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 국립현대미술관(<a href="https://www.instagram.com/mmcakorea/"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mmcakorea</a>)

#국립현대미술관(@mmcakorea)이 #올해의작가상2023 수상자로 #권병준 작가를 선정했습니다.    2012년부터 이어져 온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은 동시대의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갈 작가를 선정하고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올해부터는 최종 심사과정에 관객, 심사위원과의 좌담시간을 추가하는 등 보다 깊이 있는 수상자 선정을 위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는데요.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후보에 오른 권병준, 갈라 포라스 - 김(@itsga

권병준은 로봇으로 무엇을 말하나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oY2djwdKKoRbpUoovkkgl" width="350" style=""> 글로벌 미술계의 한국 시장 관심이 뜨겁습니다. 해외 메가 갤러리의 연이은 국내 진출과 더불어 기존 지점 확장 등 샘솟는 한국 작가들의 성장에 함께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한데요, 이를 방증하듯 여러 해외 갤러리들이 한국 작가에 집중한 전시로 신선한 새해를 열고 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iUD4D-1MDrlGriparSz5b"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F-sZQGSdPR8_E2ZCQtLEB"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l1hZD-rlYNybjg1PF6KTp" width="330" style=""> 뉴욕 기반의&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A6%AC%EB%A7%8C%EB%A8%B8%ED%95%8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리만머핀</a>(<a href="https://www.instagram.com/lehmannmaupin/"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lehmannmaupin</a>)은 새해 첫 전시로 한국(계) 작가 4인 그룹전 《원더랜드 Wonderland》를 선보입니다. 게스트 큐레이터 엄태근(<a href="https://www.instagram.com/taeumm/"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taeumm</a>)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영감으로 찬란한 동화적 색채에 꼭 맞는 네 명의 한국(계) 작가와 손잡았습니다. 기억 속 일상의 장면을 몽환적으로 담은 유귀미 작가(<a href="https://www.instagram.com/guimi_you/"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guimi_you</a>), 현실의 이면을 이상세계로 표현한 하이브리드 회화의 켄건민 작가(<a href="https://www.instagram.com/kengunminn/"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kengunminn</a>), 인공물로 축경한 비정형 조각의 현남 작가(<a href="https://www.instagram.com/hyun_nahm/"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hyun_nahm</a>), 가늠할 수 없는 터치로 입체적인 평면을 구현한 임미애 작가(<a href="https://www.instagram.com/mieyim/"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mieyim</a>)등 오는 2월 24일까지 강렬한 경험을 주는 4인 4색 초현실적 화풍을 소개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1ca-_1Rt5QkdgNjZTp03T"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sVtREDtGf4WceV0lqzULd"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XeGeCDkrPB7gbuFAy7R9W" width="330" style=""> 한남동에 자리한 오스트리아계 갤러리,&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D%83%80%EB%8D%B0%EC%9A%B0%EC%8A%A4%EB%A1%9C%ED%8C%8D/"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타데우스로팍</a>(<a href="https://www.instagram.com/thaddaeusropac/"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thaddaeusropac</a>)역시 지난 1월부터 오는 3월 9일까지 한국 작가 6인의 《노스탤직스 온 리얼리티 Nostalgics on realities》를 개최합니다. 정유진, 권용주, 제시 천, 이해민선, 양유연, 남화연의 회화, 조각, 설치, 영상은 저마다의 시공간을 형성하며 어딘지 아련한 감수성을 자극하는데요. 대부분 커머셜(상업화랑) 경험이 생소한 6인의 파격적인 초대는 비엔날레 예술감독 출신 김성우 큐레이터의 기획으로, 덕분에 창작자 본연의 다채롭고 순수한 예술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X7kAaH9ydZNDID5fbuYb9"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Y5a5Es74co8Nr8RPIIWLZ"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Bde4m3qYw6pHchjb4czDC" width="330" style=""> 파리 기반의&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D%8E%98%EB%A1%9C%ED%83%95/"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페로탕</a>(<a href="https://www.instagram.com/perrotin/"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perrotin</a>)은 이상남 개인전 《마음의 형태 Forme d’esprit》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2016년 서울 진출 뒤 한국 작가 첫 단독 전시로, 페로탕은 이상남(<a href="https://www.instagram.com/sangnamlee_official/"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sangnamlee_official</a>)의 40여 년간 지속된 실험과 발전이야말로 ‘한국적임’을 강조합니다. 작가 스스로 ‘추상 해부학자’라고 소개하는 만큼, 기하학적 문양의 중첩, 반복, 충돌로 인한 혼란스러운 인상은 언뜻 무작위로 보이나 엄청난 양의 습작을 통해 완성된 전략적, 논리적 결과물입니다. 현대 추상미술에서 보기 드문 ‘끊임없는 관찰 거리‘를 주는 이상남의 독창적인 세계를 오는 3월 16일까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원더랜드 Wonderland》∙ 유귀미, 현남, 임미애, 켄건민∙ 2024.01.11 ~ 2024.02.24∙ 리만머핀 서울,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13 1층 《노스탤직스 온 리얼리티 Nostalgics on realities》∙ 제시 천, 정유진, 권용주, 이해민선, 남화연, 양유연∙ 2024.01.26 ~ 2024.03.09∙ 타데우스 로팍 서울,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22-1 1, 2층 《마음의형태 Forme d’esprit》∙ 이상남∙ 2024.1.25 ~ 2024.3.16∙ 페로탕 도산파크,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10 📷&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lehmannmaupin/"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lehmannmaupin</a>&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thaddaeusropac/"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thaddaeusropac</a>&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perrotin/"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perrotin</a>

글로벌 미술계의 한국 시장 관심이 뜨겁습니다. 해외 메가 갤러리의 연이은 국내 진출과 더불어 기존 지점 확장 등 샘솟는 한국 작가들의 성장에 함께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한데요, 이를 방증하듯 여러 해외 갤러리들이 한국 작가에 집중한 전시로 신선한 새해를 열고 있습니다.

한국의 작가로 새해를 여는 글로벌 갤러리 전시 3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e4h4qPE8cI13Mn-5ebSGO" width="350" style=""> <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2024%EC%84%9C%ED%8E%9C%ED%83%80%EC%9D%B8%ED%8C%8C%EB%B9%8C%EB%A6%AC%EC%98%A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2024서펜타인파빌리온</a>&nbsp;에 한국인 최초로 건축가&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A1%B0%EB%AF%BC%EC%84%9D/"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조민석</a>&nbsp;이 선정되었습니다. 영국의 서펜타인 갤러리(<a href="https://www.instagram.com/serpentineuk/"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serpentineuk</a>)는 매년 새로운 건축가를 선정하여 켄싱턴파크에 임시 건축물을 건설하는 ‘서펜타인 파빌리온’을 개최해 왔습니다. 동시대의 세상과 소통하며 매해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키는 서펜타인 파빌리온. 지금까지 본 행사에 선정된 건축가로는 자하 하디드, 장 누벨, 올라퍼 엘리아슨, 헤르조그 앤 드뫼롱 등 저명한 건축가와 예술가들이 주를 이룰 만큼 ‘프리츠커 상’의 등용문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aLd2Z5GBmz7m44mjD5wgV"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QAuVbxbbB7BrgCWYBunaO" width="330" style="text-align: left; letter-spacing: 0.00938em;"> 조민석 건축가가 대표로 있는 매스스터디스(<a href="https://www.instagram.com/mass_studies/"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mass_studies</a>)는 이번 파빌리온 설계에 한국적 요소를 더했습니다. 가운데에 위치한 여백공간을 중심으로 하여 다섯 개의 공간이 연결된 ‘군도의 여백(Archipelago Void)’은 한옥의 안뜰 마당과 같은 동그란 ‘여백’ 공간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중심에서부터 뻗어나가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과 전시를 위한 갤러리 공간, 도서관과 티(Tea) 하우스, 플레이 타워까지. 각자 개별적인 듯 보이지만 연결된 다섯 개의 공간은 다채로운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이 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LUA6ZN8gI7GOE5MtX5mca" width="331"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BWLPqPDimItrwxcOCS93d" width="330" style="text-align: left; letter-spacing: 0.00938em;">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VFR2MM1qg3Lg6Ty7uvbfe" width="330" style=""> 그렇다면, 이전의 서펜타인 파빌리온엔 어떤 이들이 선정되었을까요? 2022년 선정된 건축가 티에스터 게이츠(<a href="https://www.instagram.com/theastergates/"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theastergates</a>)는 ‘블랙 채플(Black Chapel)’을 준공했습니다. 역대 파빌리온 중 가장 큰 건축물이기도 했던 블랙 채플은 약 10M의 높은 층고와 돔형태의 천장을 기반으로 한 예배당과 같은 공간인데요. 블랙 채플의 건축가 게이츠는 사람들이 일상을 짓누르는 압박에서부터 벗어나, 감성과 예술의 시간을 보낼 수 있길 원했습니다. 2023년의 주인공 리나 고트메(<a href="https://www.instagram.com/linaghotmeh/"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linaghotmeh</a>)는 공동체와 화합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진 ‘아 타블르(À table)’를 통해, 작가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모여 토론하고, 나아가 환경과 지구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바랐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Tmj8LdytcpdNVXCLy0ShK" width="331" style="letter-spacing: 0.00938em;">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S97ohR1qi3BrFvcSx_NOe" width="330" style="letter-spacing: 0.00938em;"> 현대 건축의 ‘지금’을 조명하고, 나아가 우리 시대의 건축의 내일을 바라보는 서펜타인 파빌리온. 매년 6월부터 10월까지 콘서트, 음악회, 시 낭송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는 파빌리온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지금’의 공간에서 새로운 ‘미래’를 그립니다. 📷 Serpentine Galleries

#2024서펜타인파빌리온 에 한국인 최초로 건축가 #조민석 이 선정되었습니다.    영국의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uk)는 매년 새로운 건축가를 선정하여 켄싱턴파크에 임시 건축물을 건설하는 ‘서펜타인 파빌리온’을 개최해 왔습니다. 동시대의 세상과 소통하며 매해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키는 서펜타인 파빌리온. 지금까지 본 행사에 선정된 건축가로는 자하 하디드, 장 누벨, 올라퍼 엘리아슨, 헤르조그 앤 드뫼롱 등 저명한 건축가와 예술가들이 주를 이

영국 서펜타인 파빌리온 최초의 한국 건축가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G26BMBOE3-YEhqNPCIxaw" width="350" style=""> 인간이 창조하는 작품은 과연 어디까지 섬세할 수 있을까요? 여기,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정밀하고 정교한 작품을 그려내는 작가&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9D%B4%EC%83%81%EB%82%A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이상남</a>(<a href="https://www.instagram.com/sangnamlee_official/"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sangnamlee_official</a>)이 있습니다. ‘기하학적 추상’이라는 이름 아래 40년간 꾸준히 작품활동을 진행해 온 작가. 프랑스에 본사를 둔&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D%8E%98%EB%A1%9C%ED%83%95/"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페로탕</a>(<a href="https://www.instagram.com/perrotin/"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perrotin</a>)이 서울에서 이상남 작가의 개인전 《마음의 형태(Forme d’esprit)》를 개최합니다. 2016년 페로탕 서울이 개관하고 두 번째로 맞는 한국 작가의 전시. 이상남 작가는 젊은 시절 한국의 실험미술에 몸 담았다가, 198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서 활동해 왔습니다. 수많은 기호들과 ‘어떠한 형태’들이 만들어낸 그의 작품은 멀리서 보면 특정한 풍경이 그려질 듯 말 듯합니다. 언어로는 완벽히 풀어낼 수 없는 감각을 담은 장면들. 작가의 작품들은 완벽히 ‘정체화’되기를 거부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y1hpuXForogQPORQT9YOf"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LmAnUPay5eR2jdW9ybkAd"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TWuCk3gNJ5ZNc0WzIPwAU" width="330" style=""> 그의 작품을 이루는 많은 요소들이 ‘기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작가는 이 기호들을 인류의 문명인 남긴 부호와 도상을 통해 추출한다고 말합니다. 그가 추출한 기호들은 작가만의 시선과 예술가의 정신으로 새로운 기호로 재탄생합니다. 캔버스에 물감을 올리고, 덧칠하고 50~100번 정도 문지르는 행위를 반복해야 비로소 탄생하는 작품. 정밀하고 세밀한 이상남의 회화가 재현하는 것은 현실의 모습이 아닙니다. 작가는 기존에 존재했던 고정관념과 전통을 지양하고, 나아가 자신만의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세계를 건설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JHfRPbhGEbI0j7g7Qor2M"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exHhPfQ9SOugJchuZdrgj" width="330" style="letter-spacing: 0.00938em;"> 그의 기호들은 풀어야 하는 암호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기호 그 자체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호들은 관람객들에게 사유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나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합리와 비합리, 아날로그와 디지털, 회화와 건축, 미술과 디자인 사이의 샛길을 건들고 그 사이에서 산다. 회화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다.”라고 말한 작가. 장르라는 경계선의 틈새를 넘나들며 추상의 세계에 붓을 덧칠하는 작가의 전시는 3월 16일까지 페로탕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cWjLbTXLGmJUExOAlJ1I-" width="330">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5Vq_E07Kcf8qdUhrQH3jb" width="330"> ∙ 이상남, &lt;마음의 형태(Forme d’esprit)&gt;∙ 2024년 1월 25일 - 2024년 3월 16일∙ 페로탕 갤러리,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45길 10 📷 Perrotin,&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sangnamlee_official/"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sangnamlee_official</a>

인간이 창조하는 작품은 과연 어디까지 섬세할 수 있을까요? 여기,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정밀하고 정교한 작품을 그려내는 작가 #이상남(@sangnamlee_official)이 있습니다. ‘기하학적 추상’이라는 이름 아래 40년간 꾸준히 작품활동을 진행해 온 작가. 프랑스에 본사를 둔 #페로탕(@perrotin)이 서울에서 이상남 작가의 개인전 《마음의 형태(Forme d’esprit)》를 개최합니다.

페로탕이 선택한 두 번째 한국 아티스트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fezYpU3TQDRXlZJXxgasS" width="350" style=""> <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A1%B4%EA%B0%88%EB%A6%AC%EC%95%84%EB%85%B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존갈리아노</a>(<a href="https://www.instagram.com/jgalliano/"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jgalliano</a>)와&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A9%94%EC%A2%85%EB%A7%88%EB%A5%B4%EC%A7%80%EC%97%98%EB%9D%BC/"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메종마르지엘라</a>(<a href="https://www.instagram.com/maisonmargiela/"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maisonmargiela</a>)가 파리 오뜨 꾸뛰르 위크에서 패션의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1920년대 파리의 밤을 포착한 사진작가 브라사이(Brassai)로부터 영감을 받은 메종 마르지엘라 2024 아티저널 컬렉션 쇼는 안개가 자욱하게 낀 알렉산드르 3세 다리 아래 동굴에서 밤거리의 존재들에 대한 서사를 전달했습니다. 신체장애를 갖고 있는 가수 러키 러브(<a href="https://www.instagram.com/thisisluckylove/"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thisisluckylove</a>)의 오프닝 공연과 다양한 인종, 체형의 모델들을 통해 LGBTQ+, 장애인 등 소외된 이들에 대한 경배와 인간 내면의 연약함을 표현하며 쇼에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 갈리아노.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eOs_SX6S8gRuvinVgVXNf"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FQ_Hrj8a-r_iP5uzn2La" width="330" style=""> 이번 쇼의 주인공이었던 레온 데임(<a href="https://www.instagram.com/leondame/"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leondame</a>)은 다급하게 뛰어들어오는 워킹으로 오프닝을 열며, 컬렉션 속 흑백 영화의 내러티브와 런웨이로 이어지는 연극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했습니다. 이후 쇼에 등장한 모델들은 몸을 잔뜩 움츠리거나 고장 난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기괴한 움직임을 보여줬는데요. 기형적일 정도로 허리에 꽉 조여진 코르셋으로 인한 몸의 제약으로도 보이며, 여기에는 코르셋을 입는 행위에 내포된 폭력성과 옷이 주는 고통스럽고 아름다운 희생, 사회적 기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등 갈리아노의 깊은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EpfjXYwL6DG7PH_ddrPI"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EzyckXps1VtN6TAb0qW9" width="330" style=""> 또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a href="https://www.instagram.com/patmcgrathreal/"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patmcgrathreal</a>)가 모델의 얼굴을 도자기 인형처럼 표현하며 극적인 분위기를 더하고, 메종의 시그니처 소재인 레이스와 라텍스 원단의 조합을 통해 마르지엘라의 정체성을 강조했습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이번 컬렉션은 예술적 표현과 사회적 메시지를 성공적으로 결합하여 극적인 서사를 창조했으며, 존 갈리아노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는 대담하고 실험적인 시도가 저물어가는 패션계에 다시 한번 빛나는 순간을 선사했습니다. 📷&nbsp;Maison Margiela, W Magazine

#존갈리아노(@jgalliano)와 #메종마르지엘라(@maisonmargiela)가 파리 오뜨 꾸뛰르 위크에서 패션의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1920년대 파리의 밤을 포착한 사진작가 브라사이(Brassai)로부터 영감을 받은 메종 마르지엘라 2024 아티저널 컬렉션 쇼는 안개가 자욱하게 낀 알렉산드르 3세 다리 아래 동굴에서 밤거리의 존재들에 대한 서사를 전달했습니다. 신체장애를 갖고 있는 가수 러키 러브(@thisisluckylove)의 오프닝

잔인하고 아름다운 존 갈리아노의 코르셋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chwEhP0fD37RAqXa8Rgu6" width="350" style=""> <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ai/"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AI</a>&nbsp;가 ‘완성’한&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D%82%A4%EC%8A%A4%ED%95%B4%EB%A7%81/"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키스해링</a>(Keith Haring)의 그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X(구 Twitter) 사용자가 키스 해링의 ‘Unfinished Painting(1989)’을 인공지능으로 ‘완성’함에 따라 일부 사람들은 그 작품의 의미가 망가졌다고 주장하며 온라인에서 분노가 일었습니다. 굵고 경쾌한 선, 밝은 색채의 그림으로 낙서와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린 키스 해링은 인종차별 반대, 반핵운동, 동성애자 인권운동 등 사회적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형상화하며 예술가로서의 책임을 중요시했는데요.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며 성 소수자의 인권을 긍정하는 운동에도 앞장섰던 그는 1988년 에이즈 진단을 받으며 생의 마지막 2년 동안 자신의 병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는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DWSOw7xffVtu3izYR5Xr3"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k78MS3FGBFWsl10bqEcQx"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l3r8pqXsWMTSppxXDiOJW" width="330" style=""> 그의 마지막 그림인 ‘Unfinished Painting’은 수많은 LGBTQ+ 커뮤니티 사람들의 삶을 단축시킨 에이즈 위기와 남겨진 사람들의 공허함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의도적으로 미완성으로 남겨둔 작품인데요. 이 그림을 AI를 활용하여 ’완성‘시켜버린 것입니다. X 사용자&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DonnelVillager/"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DonnelVillager</a>는 작품에 대한 다른 사용자의 트윗에 대한 응답으로 생성 AI를 사용하여 ‘Unfinished Painting’의 빈 캔버스를 가득 채운 이미지를 게시했습니다. 그는 ”이 그림의 이야기는 너무 슬퍼요!“라며 ”이제 AI를 사용하여 그가 끝내지 못한 것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게시물은 강렬한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플로리다 대학의 AI 및 예술 연구원인 티나 탤론(Tina Tallon)은 NBC 뉴스를 통해 “그림을 ‘완성’하는 것은 작품의 원래 의미를 완전히 부정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8-90년대 에이즈 유행 기간 동안 사망하거나 친구와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매우 무례한 행동”이라고 지적하며 해당 게시물이 윤리적 경계를 넘었음을 지적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Z_fJt_weIN4nh5xVy_Wdy" width="350" style=""> 이러한 AI 생성물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분분합니다. 일부는 이를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실험이라고 평가하며 예술의 새로운 경지를 탐험하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다수는 이러한 행위가 예술의 본질을 훼손시키고 예술가의 의도를 무시한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해당 트위터 링크https://x.com/DonnelVillager/status/1741394747594318275?s=20 📷 Rob Bogaerts, artnet

#AI 가 ‘완성’한 #키스해링(Keith Haring)의 그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X(구 Twitter) 사용자가 키스 해링의 ‘Unfinished Painting(1989)’을 인공지능으로 ‘완성’함에 따라 일부 사람들은 그 작품의 의미가 망가졌다고 주장하며 온라인에서 분노가 일었습니다. 굵고 경쾌한 선, 밝은 색채의 그림으로 낙서와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린 키스 해링은 인종차별 반대, 반핵운동, 동성애자 인권운동 등 사회적 메시지를 작품을 

AI가 마저 그린 그림 완성일까 파괴일까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WpK5a-XWjOJGCnrIs8pfv" width="350" style=""> 여기, 인간인 듯 인간 아닌 형태의 작품을 만들어 ‘불쾌한’ 감정을 느끼도록 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사람과 똑같은 피부, 인간과 유사한 이목구비 등 여러 지점에서 ’인간‘처럼 보이지만, 완벽한 인간의 형태는 아닌. ‘다소 불완전한’ 생명체를 조각하는 작가&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D%8C%A8%ED%8A%B8%EB%A6%AC%EC%83%A4%ED%94%BC%EC%B9%98%EB%8B%88%EB%8B%8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패트리샤피치니니</a>(<a href="https://www.instagram.com/patricia.piccinini/"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patricia.piccinini</a>)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KSY0JS4I2Ma1CyhiZUYmf" width="333"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ZQ_qXdJ1gEPMheSswRgqO" width="333"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7OeWkq5OHeHdkujMqPLy" width="333" style=""> 호주 출신의 여성 작가 패트리샤 피치니니는 비디오, 영상, 사진,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자신의 세계관을 확장해 왔습니다. 그중 눈여겨봐야 할 점은 그의 작품들 중 대부분이 ‘비정상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와 닮아있지만 신체가 변형되어 있거나, 사람처럼 생겼지만 때론 몸이 동물이기도 하죠. 작가는 인간과 가장 유사한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실리콘, 유리 섬유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dD1ox8jbF3s97VAzjkOVU" width="333"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o71qMI1EO_ID7BYSqhL-U" width="333"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V9jyUYknqUIrFkm8LFskW" width="333" style=""> 패트리샤 피치니니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유전자공학, 인간이 동물을 다룰 권리, 장애, 여성, 환경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 왔습니다. 언뜻 개별적인 주제들처럼 보이지만, 모든 키워드가 ‘인간’으로 귀결됩니다. 작가는 끊임없는 발전으로 자연과 기술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 시대에, 수면 아래 가려져있던 윤리적 문제들을 작품으로 드러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JP8BX30lXj6mmDN1hGKaV" width="333"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7ITOZ--lwFn0pveyE8S-7" width="333" style=""> 패트리샤 피치니니의 작품은 언뜻 기이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권력 아래 우리와 다른 것들을 비정상으로 규정하는 현시대. 점점 옅어지는 생명의 윤리와 배려와 공감이 사라져 가는 세상 속에서 패트리샤 피치니니는 ‘다름’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나아가는 인간을 꿈꿉니다. 📷 Brooklyn Museum,&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patricia.piccinini/"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patricia.piccinini</a>

여기, 인간인 듯 인간 아닌 형태의 작품을 만들어 ‘불쾌한’ 감정을 느끼도록 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사람과 똑같은 피부, 인간과 유사한 이목구비 등 여러 지점에서 ’인간‘처럼 보이지만, 완벽한 인간의 형태는 아닌. ‘다소 불완전한’ 생명체를 조각하는 작가 #패트리샤피치니니(@patricia.piccinini)입니다.

패트리샤 피치니니의 불쾌한 골짜기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dLJzl47lXEDXwE9ISqTW1" width="350" style=""> 한국의 1세대 여성 조각가인&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A%B9%80%EC%9C%A4%EC%8B%A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김윤신</a>(<a href="https://www.instagram.com/kimyunshin_art/"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kimyunshin_art</a>)이&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A6%AC%EB%A7%8C%EB%A8%B8%ED%95%8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리만머핀</a>(<a href="https://www.instagram.com/lehmannmaupin/"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lehmannmaupin</a>),&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A%B5%AD%EC%A0%9C%EA%B0%A4%EB%9F%AC%EB%A6%AC/"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국제갤러리</a>(<a href="https://www.instagram.com/kukjegallery/"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kukjegallery</a>)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김윤신 작가는 작년 2월 남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 개인전 &lt;더하고 나누며, 하나&gt;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60년간 조각, 회화, 판화 등으로 꾸준히 자신의 예술세계를 드러내온 작가가 상업 갤러리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격변의 시기를 지나온 작가는 젊은 시절 한국의 여러 대학에서 조각을 가르쳤고, 다른 여성 조각가들과 함께 ‘한국여류조각가회’를 만드는 등 한국 미술의 다양화와 발전에 이바지해 왔습니다. 후에 아르헨티나로 이주하면서도 작품활동을 멈추지 않았고, 2008년엔 한국 교민 최초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A%B9%80%EC%9C%A4%EC%8B%A0%EB%AF%B8%EC%88%A0%EA%B4%8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김윤신미술관</a>&nbsp;을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HWmcvbaZ78T3BOB1Kxc31"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3CcZgm3nnsTGQABb9sQXW" width="330" style=""> ‘자연’을 근간으로 하는 김윤신 작가는 주재료로 나무를 사용하여 작업합니다. 자연에서 유래된 재료의 속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작업을 통해 자연과 우주의 합일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데요. 이러한 작가가 1970년대부터 작품의 제목으로 사용해 온 말이 있습니다. 바로,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Add Two Add One, Divide Two Divide One’입니다. 김윤신 작가는 세상의 모든 것이 ‘음’과 ‘양’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한다고 믿으며, 더하고 나누는 행위를 통해 궁극적으로의 완전한 ‘하나’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한, 나무 조각들을 구조적으로 연결하는 한옥의 ‘결구’ 기법을 사용하는 등 그 속에서도 한국적인 요소를 찾아볼 수 있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7t26IZEVzeprej7D-CkRC" width="350" style=""> 매일 4시간에서 6시간 정도의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는 작가. 아흔을 앞둔 나이에도 여전히 나무를 깎고, 자르며 예술가의 정신에 한계란 없음을 몸소 보여줍니다. 작가의 작품은 오는 2월, 프리즈 LA를 시작으로 뉴욕의 리만갤러리와 국제갤러리 개인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할 예정입니다. 📷 Kukje Gallery, Lehmann Maupin

한국의 1세대 여성 조각가인 #김윤신(@kimyunshin_art)이 #리만머핀(@lehmannmaupin), #국제갤러리(@kukjegallery)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김윤신 작가는 작년 2월 남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 개인전 <더하고 나누며, 하나>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60년간 조각, 회화, 판화 등으로 꾸준히 자신의 예술세계를 드러내온 작가가 상업 갤러리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89세 조각가가 나이를 대하는 자세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04V0zRDymLAZEepN-coyZ" width="350" style=""> ‘자유란 무엇인가’, ‘인류는 죽음을 갈망하는가?’, ‘사랑과 증오 중 무엇이 더 오래 지속될까?’. 중국의 권력에 저항하는 반체제 예술가&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95%84%EC%9D%B4%EC%9B%A8%EC%9D%B4%EC%9B%A8%EC%9D%B4/"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아이웨이웨이</a>(<a href="https://www.instagram.com/aiww/"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aiww</a>)가 AI에게 던진 질문들입니다. 아이 웨이웨이는 회화, 사진, 영화, 건축, 공공미술, 전시, 출판 등 다양한 예술 형태를 통해 ‘존엄한 인간으로서 희로애락에 대한 권리’에 대해 말합니다. 표현의 자유와 난민의 삶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며 고국과 늘 마찰을 빚어온 그는, 2008년 쓰촨 대지진 당시 정부의 안일한 대처를 매섭게 비판하고 희생자 명단을 공개하여 중국 정부의 표적이 되었는데요. 몇 년 후 공안 당국이 아이 웨이웨이를 강제 연행 후 81일간 불법 감금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YHiM0kuJkn_HS1hkGVlzE"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RBvjF-N2r8Df0HvW4Jt6"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3fU_PkWCNemIWeJ05C9g1" width="330" style=""> 현재 진행 중인 ‘Ai vs AI’는 그 81일간의 구금 생활에서 영감을 얻은 81가지 질문에 대해 아이 웨이웨이 자신과 AI의 답변을 공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모두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을 통해 정보를 요청하고 단 몇 초 만에 답변을 받는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많은 질문에 빠르고 쉬운 답만 있는 것은 아니죠. 아이 웨이웨이는 AI에게 ‘자유란 무엇인가’, ‘인류는 죽음을 갈망하는가?’와 같은 원론적 질문부터 ‘오직 숫자만으로 일몰을 묘사할 수 있을까?’와 같은 흥미로운 주제와 ‘허위 정보가 판매될 때 누가 이득을 얻는가?’, ‘진정한 민주주의는 가능한가’ 등의 자유, 감시, 부패와 같은 정치적 주제까지 다양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jcyZq-2p6y3G03409vAfB"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IaovlqH4siU77dUMojb-R"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rv2KND8C9caEwowL13DTO" width="330" style=""> 2024년 1월 11일부터 시작되어 2024년 3월 31일까지 81일 동안 공공미술 프로젝트 써카(<a href="https://www.instagram.com/circa.art/"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circa.art</a>)를 통해 하루에 하나씩 공개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런던, 베를린, 밀라노, 라고스, 아크라, 나이로비, 아비장 그리고 서울까지, 각 도심을 대표하는 전광판을 통해서도 송출됩니다. 서울에서는 매일 저녁 8시 24분에 삼성역 코엑스 광장 대형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아이 웨이웨이의 답변과 AI의 답변 그리고 나만의 생각을 비교해가며 81일간의 예술적 소통을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circa.art/"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circa.art</a>&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aiww/"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aiww</a>

‘자유란 무엇인가’, ‘인류는 죽음을 갈망하는가?’, ‘사랑과 증오 중 무엇이 더 오래 지속될까?’. 중국의 권력에 저항하는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aiww)가 AI에게 던진 질문들입니다.

아이 웨이웨이가 AI에게 던진 81가지 질문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YKEb4tH3YgNTzCfS9PtTL" width="350" style=""> <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84%B1%EB%8A%A5%EA%B2%BD/"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성능경</a>&nbsp;작가의 70년대 사진작품이&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A%B5%AC%EA%B2%90%ED%95%98%EC%9E%84%EB%AF%B8%EC%88%A0%EA%B4%8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구겐하임미술관</a>&nbsp;의 소장품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9월, 국립현대미술관(<a href="https://www.instagram.com/mmcakorea/"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mmcakorea</a>)과 공동 기획한 &lt;한국실험미술 1960-70년대&gt; 전시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a href="https://www.instagram.com/guggenheim/"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guggenheim</a>)에서 개최되었습니다. 60-70년대 한국 작가들의 전위적 실험미술을 아카이브하고 여섯 주제로 나눠 소개한 해외 최초 한국 실험미술 전시였는데요. 이 전시 작가 중 한 명이었던 ‘성능경’의 사진 작품이 최근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 영구 소장되었습니다.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인 성능경 작가는 ‘일상의 예술가’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재료를 활용해 주제를 전달하는 작가로, 그의 재료는 자신의 신체이거나, 방 한편 신문이거나, 매일 거니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구겐하임이 반한 성능경 작품 역시 70년대 한국의 흔한 거리와 작가 모습이 담긴 장면들이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gSjzAzHhbCTbcCzhmgXYZ"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oY4_p3nV6E7ZgwPQCVtu5" width="330" style=""> 성능경은 일찍이 사진을 순수예술로 인지하고 전에 없던 새로운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언뜻 ‘셀카’처럼 보이는 한 사진작품은 다른 구도의 거리 배경이 겹치며 꼭 합성인지 콜라주인지 혼란스러운 컷을 보여주는데, 풍경 앞뒤로 거울을 놓고 사방을 찍어 작가 모습을 배경과 동시에 담은 18장의 실험적 작품 ‘여기(Here)’ 연작입니다. 이외에도 그의 사진 작품은 당시로는, 아니 현재까지도 매우 신선하고 독창적인 이미지들입니다. “내가 살던 동네와 그 속의 내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나의 실존적인 면을 드러내려 했죠. 촬영자와 피사체는 항상 사진에서 따로 노는데, 한 장 안에서 두 요소가 함께 나타난 작업은 우리 사진사에서 제 작업 말고는 보지 못했습니다.”라는 답변에서 작가의 강한 실험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팔순이 넘은 지금까지도 여전한 그의 탈 장르적 예술 활동은 한국미술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미술계를 사로잡는 위대한 걸음이 되고 있습니다. 📷&nbsp;MMCA, Artforum

#성능경 작가의 70년대 사진작품이 #구겐하임미술관 의 소장품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9월, 국립현대미술관(@mmcakorea)과 공동 기획한 <한국실험미술 1960-70년대> 전시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guggenheim)에서 개최되었습니다. 60-70년대 한국 작가들의 전위적 실험미술을 아카이브하고 여섯 주제로 나눠 소개한 해외 최초 한국 실험미술 전시였는데요. 이 전시 작가 중 한 명이었던 ‘성능경’의 사진 작품이 최근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

성능경의 전위예술 구겐하임 소장품 되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p_izQ8CCkooQ_y8VjCYcl" width="350" style=""> 퍼포먼스 아트계의 대모,&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A7%88%EB%A6%AC%EB%82%98%EC%95%84%EB%B8%8C%EB%9D%BC%EB%AA%A8%EB%B9%84%EC%B9%9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마리나아브라모비치</a>(<a href="https://www.instagram.com/abramovicinstitute/"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abramovicinstitute</a>)가 행위예술가로서의 55년 삶을 담은 뷰티 브랜드를 출시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PlOtItFjUt6J7YmUAPmLD"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Z7MOHnj67fjt-SC3iCUOF" width="330" style=""> ‘Marina Abramovic Longevity Method(<a href="https://www.instagram.com/abramoviclongevitymethod/"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abramoviclongevitymethod</a>)‘가 바로 그 화제의 브랜드인데요. 그녀의 삶으로 증명한 건강 관리 방법을 토대로 개발된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입니다. 이러한 색다른 행보는 어쩌면 필연적인 결과이기도 합니다. 행위예술가로서 그녀의 삶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늘 지속적인 안정을 요구했고 이에 대한 고민이 건강에 대한 철학과 원칙을 마련하게 한 것이죠. 그 결과 마리나는 ‘지속적인 자연과의 조화’를 아름답고 건강한 삶으로 정의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QPWM7gSHqCXTq2wuRVDe"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4U4HcHyZ1VtHzen-Ks91E"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EtpdcJqBfPBm2Rk1AdmQ8" width="330" style=""> 마리나는 그래서 오스트리아의 웰니스 센터를 운영하는 브래너(<a href="https://www.instagram.com/drnonnabrenner/"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drnonnabrenner</a>)박사와 함께 ‘장수법’이라는 이 대담한 브랜드를 탄생시킵니다. 자연과 조화로운 모습으로 자신을 가꿔나가는 것에서 진정한 아름다움과 건강이 실현된다고 말하는 이 브랜드는 천연 제품만을 제시하고 단순 제품 사용을 넘어 특정 의식과 태도가 동반된 자연 친화적 실천을 강조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AQNCy57Sr49fJqc0w0LzZ"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k4T1FwLXufnG05aEMWZRh" width="330" style=""> 행위예술가가 런칭한 뷰티 브랜드 ‘장수법’,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자신의 철학과 가치를 신체의 물리적인 행위로 증명해온 예술가가 이제는 그 삶을 바탕으로 만든 뷰티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마리나가 보여주는 또 다른 차원의 이 예술적 실천이 어떤 의미와 결과로 세상에 받아들여질지 매우 기대가 되는 순간입니다. 📷 Marina Abramović Longevity Method, Artnet, Vox, The Guardian

 퍼포먼스 아트계의 대모, #마리나아브라모비치가 행위예술가로서의 55년 삶을 담은 뷰티 브랜드를 출시했습니다.

아브라모비치는 왜 뷰티 브랜드를 런칭했나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4zR4JEA1yuOy0yrUAiWs" width="350" style=""> 작년, 경기는 전체적으로 침체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해외 경매시장에선 한국 미술작품들의 큼직한 거래들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2023년 해외 경매 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한국 미술 작품들 TOP5를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4oDvCUC9nHVJ0ifBIaFqd" width="340" style=""> <h3>∙1위 작자미상, &lt;달항아리&gt;, 18세기 조선시대</h3> 1위는 달항아리가 차지했습니다. 일본인이 소장하고 있다가 크리스티 (<a href="https://www.instagram.com/christiesinc/"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christiesinc</a>)에 내놓은 이 달항아리는 일반적인 달항아리보다 더 큰 크기와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원래 예상했던 가격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인 한화 약 60억 원에 낙찰되어 놀라움을 사기도 했죠. 크리스티는 “최근 10년간 경매에 나온 달항아리 중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고 언급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0tX84GrXwKdve2pXPlEpo" width="340" style=""> <h3>∙2위 작자미상, &lt;달항아리&gt;, 17세기 조선시대 말-18세기 초</h3> 뒤를 이어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 2위 역시도 &lt;달항아리&gt;였습니다. 조선시대 달항아리의 특징인 본연의 질감과 선이 살아있는 이 작품은 소더비(<a href="https://www.instagram.com/sothebys/"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sothebys</a>)에서 47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aQnGhQPxqc6L2UEBaw8X7" width="340" style=""> <h3>∙3위 박서보, &lt;묘법 37-75-76&gt;, 1976</h3>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박서보의 작품이 한화 약 35억 원에 거래되며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서보의 연필 묘법 중 초기작에 속하는 &lt;묘법 No. 37-75-76&gt;은 작가의 끊임없는 수행 정신과 ‘선긋기’의 미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ogGyi67qGtinCkW26V3-n" width="340" style=""> <h3>∙4위 이우환, &lt;선으로부터&gt;, 1978</h3> 단색화 거장 이우환의 &lt;선으로부터&gt;가 한화 약 19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4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우환 작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경매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한국 작가들 중 한 명이기도 하죠. &lt;선으로부터&gt; 연작은 이우환의 대표작들 중 하나로, 작가는 “존재한다는 것은 점이요, 산다는 것은 선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작가가 중요시하는 ’선‘에 깃든 예술 정신과 선들이 모여 만들어낸 조화로움을 감각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GXlZQJD-_VF0X5wi_Q9Ln" width="340" style=""> <h3>∙5위 이우환, &lt;다이얼로그&gt;, 2020</h3><h4> </h4>5위도 이우환이었습니다. 그의 2020년작의 &lt;다이얼로그&gt;는 낙찰가 19억 원을 기록하며 여전한 ‘이우환 파워’를 보여줬습니다. 이로 인해 이 작품은 그의 &lt;다이얼로그&gt; 시리즈 중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 sotheby’s, christie’s

작년, 경기는 전체적으로 침체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해외 경매시장에선 한국 미술작품들의 큼직한 거래들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2023년 해외 경매 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한국 미술 작품들 TOP5를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해외 컬렉터들이 주목한 한국 미술 작품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P-yfPUv_KbA9k1EIa2anb" width="350" style=""> 올해로 24주년을 맞이한 제23회&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86%A1%EC%9D%80%EB%AF%B8%EC%88%A0%EB%8C%80%EC%83%81/"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송은미술대상</a>&nbsp;에서 대상 수상사자로&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9C%A0%ED%99%94%EC%88%9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유화수</a>(<a href="https://www.instagram.com/yoo_hwa_soo/"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yoo_hwa_soo</a>) 작가를 선정했습니다. 동시대 국내 작가를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한 미술상으로 이번 공모에는 총 512명 중 20명의 작가가 본선에 올랐는데요. 지난 7일&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86%A1%EC%9D%80%EB%AC%B8%ED%99%94%EC%9E%AC%EB%8B%A8/"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송은문화재단</a>&nbsp;이 유화수 작가를 최종 1인으로 선택했습니다. 수상자는 상금과 함께 송은(<a href="https://www.instagram.com/songeun_official/"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songeun_official</a>)에서의 개인전 기회가 주어지며 송은문화재단과 까르띠에의 후원으로 재단과&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84%9C%EC%9A%B8%EC%8B%9C%EB%A6%BD%EB%AF%B8%EC%88%A0%EA%B4%80/"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서울시립미술관</a>(<a href="https://www.instagram.com/seoulmuseumofart/"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seoulmuseumofart</a>)에 수상자의 작품이 소장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QnYK1rP6cYH9ypGwGhFyh"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LCdr-k4OJecJw8WEbunJx"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B3nlU0RO9GRqJNtjwGkHd" width="330" style=""> 설치미술가인 유화수는 ‘기계와 인간, 기술과 쓰임새, 발전과 선택 등 끊임없이 범람하는 신기술의 물살 속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모양으로 그 거친 흐름을 대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작가입니다. 이러한 작품 세계는 다양한 소재를 조합하여 사물의 새로운 형태와 기능을 창조하는데요.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익숙한 생활 제품의 파격적인 변신은 유머러스한 괴상함으로 관람객에게 ‘보는 맛’과 ‘사색할 거리’를 동시에 전함으로써 현대미술의 가치인 ‘다차원의 경험’을 충족시켰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En2O26yHgATlBelmQ8Jkb"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phGsoTuAkPxNMtLcuXDFl" width="330" style=""> “실용성만 강조하는 사회의 ‘기준점’에 부합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작품은 언제나 소외된 요소들의 엉뚱한 조합으로 색칠되는 ‘따스함’이 내재되어 있죠. 이번 공모에서도 역시 기술 환경 속 개인과 그 관계에서 형성되는 사회적 현상을 다룬 작업을 선보이며 시의성 있는 주제를 개성 있게 풀어냈다는 평으로 대상의 영예를 얻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GQoBbp4w0C-xsNkz9eJoR"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ChFzoIfkB3PPafjZ-zxE"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yXlcFPQ8t5JAxO78MstUf" width="330" style=""> 유화수 작가를 포함한 제23회 송은미술대상 본선 진출 20인의 각양각색 미술 작품은 2024년 02월 24일까지 송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23회 송은미술대상전》2023. 12. 13(수) ‒ 2024. 2. 24(토)📍송은 SONGEUN,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41 📷&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songeun_official/"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songeun_official</a>&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yoo_hwa_soo/"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yoo_hwa_soo</a>

올해로 24주년을 맞이한 제23회 #송은미술대상 에서 대상 수상사자로 #유화수(@yoo_hwa_soo) 작가를 선정했습니다. 동시대 국내 작가를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한 미술상으로 이번 공모에는 총 512명 중 20명의 작가가 본선에 올랐는데요. 지난 7일 #송은문화재단 이 유화수 작가를 최종 1인으로 선택했습니다. 수상자는 상금과 함께 송은(@songeun_official)에서의 개인전 기회가 주어지며 송은문화재단과 까르띠에의 후원으로 재단과 #서울시립

송은과 까르띠에가 선택한 젊은 작가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gA5yZeOeKz-NTkRfjYa8l" width="340" style=""> 시각 예술로서 영화는 이미지에 대한 영감을 미술에서 발견하곤 합니다. 감독이 해석한 미술작품을 영상으로 번역하면서 새로운 장면이 연출되는데요. 감독의 단순한 취향을 나타내거나 시대적 맥락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로맨스부터 호러까지, 미술을 영상으로 표현한 네 영화 속 작가와 작품을 소개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KdX5BIaY7yC-OVnzl5lcf" width="340" style=""> <h3 class="ql-align-justify"> </h3><h3 class="ql-align-justify">∙영화 ‘캐롤(2016)’과 에드워드 호퍼의 &lt;찹 수이(Chop Suey)&gt;</h3> 1950년대 뉴욕, 손님으로 온 캐롤이 점원인 테레즈와 마주치며 시작되는 레즈비언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미국 사실주의 화가로 도시의 고독과 소외를 서정적으로 묘사한 호퍼의 작품이 당대 남성 사회 속 도시 여성인 두 주연의 억압된 상황과 감정을 묘사하는데 유용한 시각적 재료로 사용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ec_8T-otr7_v23SnY4rjl" width="34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hpZ9W89pCJl26vck1FOwt" width="340" style=""> <h3 class="ql-align-justify">∙영화 ‘이창(1954)’과 에드워드 호퍼의 &lt;밤의 창문(Night Windows)&gt;, &lt;호텔방(Hotel Room)&gt;</h3> 스릴러 장르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은 호퍼 세계에 은연히 존재하는 서늘함에 반응했습니다. &lt;밤의 창문(1928)&gt;, &lt;호텔방(1931)&gt; 속에는 ‘관음’이라는 원초적 욕망이 존재했고 히치콕은 이 불편한 감정에 집중합니다. 다리를 다쳐 방에 갇힌 주인공이 온종일 창문으로 바깥세상을 관찰하는 모습은 어쩌면 감독이 해석한 호퍼의 또 다른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CPO-vyDfl7jfi6AuNKFTj" width="340" style=""> <h3 class="ql-align-justify">∙영화 ‘나 홀로 집에(1990)’, ‘스크림(1996)’과 에드바르 뭉크의 &lt;절규(The Scream)&gt;</h3> 뭉크의 &lt;절규&gt;는 많은 매체에서 패러디로 쓰이는, ‘밈’의 조상 격 명작입니다. 비명이 들리는 것 같은 공포스러운 표현에도 왠지 익살스러운 느낌이 지워지지 않는데요. 이런 모순적인 감각으로 공포 영화의 아이콘이 된 ‘스크림’입니다. 어린 주인공 ‘케빈’이 성인용 스킨을 바르고 두 손을 뺨에 올린 채 소리를 지르는 씬은 &lt;절규&gt;를 오마주해 웃음을 자아내는 탁월한 연출이자 ‘나 홀로 집에’를 상징하는 명장면이 되었습니다.

시각 예술로서 영화는 이미지에 대한 영감을 미술에서 발견하곤 합니다. 감독이 해석한 미술작품을 영상으로 번역하면서 새로운 장면이 연출되는데요. 감독의 단순한 취향을 나타내거나 시대적 맥락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로맨스부터 호러까지, 미술을 영상으로 표현한 네 영화 속 작가와 작품을 소개합니다.

영화 감독이 영감을 얻은 그림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aSAdF8xuDoUfEjztoCz85" width="350" style=""> 위대한 음악과 함께 사람들의 눈까지 사로잡은 위대한 앨범 커버들이 있습니다. 앨범 커버는 대중들에게 아티스트의 음반을 각인시키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하죠.&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B%B9%8C%EB%B3%B4%EB%93%9C/"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빌보드</a>(<a href="https://www.instagram.com/billboard/"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billboard</a>)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 커버들을 선정했습니다. 과연 어떤 아티스트의 음반이 이름을 올렸을까요.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2rBgH1CEGh9dlQTs6KeFl" width="30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BEKHcmMspd8RidwX-Z_sK" width="300" style=""> 1위는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The Velvet Underground &amp; Nico’가 차지했습니다. 커버에 가수가 아닌 화가 ‘앤디 워홀’의 이름과 그가 그린 바나나 그림이 전부인 이 앨범, 지금 보아도 파격적입니다. 2위는 모두가 예상했을 비틀즈의 ‘Abbey Road’입니다. 앨범의 이름처럼 실제로 영국의 애비로드에서 촬영한 이 사진은 가장 아이코닉한 앨범 커버들 중 하나로, 수많은 패러디를 낳기도 했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It7NUN_h_6hu68TA1J5X" width="30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wUClmIKfd3GesFLwQlBbA" width="300" style=""><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KQR4zfOEjWFT0zrouKV-y" width="300" style="text-align: left; letter-spacing: 0.00938em;">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4EdTM6JzlV35sJw7mKnut" width="300" style=""> 그 뒤를 이어 심플하고도 감각적인 핑크플로이드의 ‘The Dark Side of the Moon’과 너바나의 ‘Nevermind’가 6위, 1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첫 번째 앨범부터 대중들에게 조이디비전을 강렬하게 인식시킨 ‘Unknown Pleasures’는 19위를, 데이비드 보위의 아티스틱한 초상이 담긴 ‘Aladdin Sane’은 25위를 차지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65H3NOrU7kChgG-h32tI_" width="30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t56NL2QyFxipnUhVXhCE4" width="300" style=""> 반가운 얼굴들도 있습니다. f(x)의 ‘Pink Tape’이 60위에 이름을 올렸고, RM의 ‘Indigo’는 86위를 차지했습니다. ‘Indigo’의 자켓사진의 한편엔 한국의 추상화가 윤형근 작가의 그림인 ‘블루(1972)’가 걸려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빌보드는 이 앨범 커버를 “한 사람의 한 시기에 작별을 고하는 앨범과 잘 어울리는 비주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앨범 커버는 아티스트를 상징하고, 때론 음반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잘 함축해 내는 장치가 되기도 합니다. 수많은 대중들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아야 하는 앨범 커버. 여러분이 생각하는 가장 위대한 앨범 커버는 무엇인가요? 📷 billboard

위대한 음악과 함께 사람들의 눈까지 사로잡은 위대한 앨범 커버들이 있습니다. 앨범 커버는 대중들에게 아티스트의 음반을 각인시키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하죠. #빌보드(@billboard)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 커버들을 선정했습니다. 과연 어떤 아티스트의 음반이 이름을 올렸을까요.

빌보드가 선정한 역대 가장 위대한 커버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LW6tneK-pNdsRC-tR3frj" width="340" style=""> 한 분야의 최고임을 수식하는 말로 흔히 ‘00계의 에르메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이 리조트는 거꾸로 에르메스에 대해 ‘패션계의 아만’이라 비유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입니다. 국내에는 최근 제니, 아이유가 이용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리조트인데, 이미 유명 인사들에게는 진정한 휴식를 위한 비밀스러운 별장으로 애용되는 럭셔리 리조트 아만(<a href="https://www.instagram.com/aman/"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aman</a>)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DlE3FBK-iWuSIkvGouyE0" width="28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F0Jnrbr2KKpofF_8eAe31" width="28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oU0We-WMOI4zrujvYIbQn" width="280" style=""> 1988년, 아드리안 제카와 아닐 타다니가 아만리조트를 태국 푸켓에 처음 선보입니다. 산스크리트어로 ‘평화’를 뜻하는 아만의 특별함은 지역 환경과의 완전한 조화, 분명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쉼에 최적화 된 고급스러운 공간입니다. 가격에 상관없이 하루를 쉬더라도 ‘제대로 편히’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찾는 여행객에게 유일한 대안을 제시한 아만은 현재 전 세계 20개국 30여 개의 리조트를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SXUMRDqhNBqPgEqtJzztD" width="28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Tqo_WI_j41JX9quY2BWBU" width="28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eH1TdFwNInQdLc0b5KOF" width="280" style=""> 아만의 철저한 서비스 정신을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도 있는데요, 필리핀 팔라완 섬에 위치한 아만풀로(<a href="https://www.instagram.com/amanpulo/"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amanpulo</a>)지점에 묵은 한 고객이 여행 중 휠체어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리조트를 둘러싼 해변을 다닐 수 있도록 전 직원이 밤새 경사로를 설치했다는 설입니다. 이처럼 아만에서의 독보적인 경험은 ’아만 정키(Aman Junkie)’라는 소수문화 또한 탄생시키며 이 표현에는 빌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안젤리나 졸리와 같은 세계적인 인사가 포함됩니다. ‘쉼의 정점’을 제시하는 아만,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이곳은 선구적인 하이엔드 리조트이자 많은 이들에게 꿈의 휴양지가 되고 있습니다. ? Aman

한 분야의 최고임을 수식하는 말로 흔히 ‘00계의 에르메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이 리조트는 거꾸로 에르메스에 대해 ‘패션계의 아만’이라 비유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입니다. 국내에는 최근 제니, 아이유가 이용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리조트인데, 이미 유명 인사들에게는 진정한 휴식를 위한 비밀스러운 별장으로 애용되는 럭셔리 리조트 아만(@aman)입니다.

아만이 가장 럭셔리한 리조트가 된 이유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hboh2PTj5v1qj4R5eCBs2" width="350" style=""> 과학에 무지해도 아인슈타인을 알고 농구를 몰라도 조던을 아는 것처럼, 디자인에 낯설어도 이름쯤은 들어본 인물들이 있습니다. 조지넬슨, 디터람스, 조너선 아이브 등이 그러하죠. 대중이 아닌 전공자에게는 이러한 업계 ’스타‘ 말고도 꼭 접하게 되는 거장들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전공자 사이에서도 아직은 낯선 한 ‘여성’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iWQqQPXDrZxqMOaY100TX"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0zm-DT_jw7HpHjo550GcG" width="330" style=""> <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83%AC%EB%A1%AF%ED%8E%98%EB%A6%AC%EC%95%99/"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샬롯페리앙</a>&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charlotteperriand/"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CharlottePerriand</a>&nbsp;(1903-1999), 발길과 시선을 머물게 하는 사랑스러운 작업을 선보인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입니다. 근대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 꼬르뷔지에 사무소에서 출발해 피에르 잔느레와 함께한 그녀의 창작 인생은 지금까지도 여전한 ‘미드 센추리 모던’이라는 유행 속에서 가장 빛나는 이야기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zS5AmRUWbD5FXBeBTdP5M"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gToJWC1O9ADE4JkVQwdVz" width="330" style=""> 그녀가 실무에 진출한 시기는 1920년대입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는 편견 속 농담처럼 멸시하는 일에 거리낌이 없던 모진 시대였죠. 르 꼬르뷔지에조차 스튜디오를 찾아온 스무 살의 샬롯 페리앙에게 “여긴 쿠션에 수놓는 곳이 아니다.”라며 엉뚱한 이유를 붙여 문전 박대합니다. 곧 그녀의 작업에 깊이 감탄 후 손을 내밀게 되지만요.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t0Zl5-GK2Mn6u3XfPYBKW"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g3W8_9q8MNFzaQwSxMgiE" width="330" style=""> 르 꼬르뷔지에 철자를 딴 ‘LC 체어’ 시리즈 역시 샬롯 페리앙의 역할이 컸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공동창작자로 명시되어 있는 것은 물론 이전부터 각종 전시회를 통해 소개된 그녀의 개인 작업물에서 LC체어와 유사한 미적 특성들이 발견되기 때문이죠. 이를 증명하듯 르 꼬르뷔지에로부터 독립 후 쌓아간 그녀의 커리어에서 수많은 걸작들이 탄생합니다. 편견을 뛰어넘은 실력. 디자이너에게 필수적인 ‘소재에 대한 깊은 탐구와 실험정신’을 본능적으로 실천한 인물이자 자신의 미소만큼이나 사랑스러운 디자인을 남기고 떠난 여성 디자이너 샬롯 페리앙. 그녀에게 굳이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것은 오히려 성차별이 만연하던 구시대 한계를 극복하고 실력으로 당당히 증명해낸 것에 대한 ‘존경심’ 때문입니다. ? Archives Charlotte Perriand, Galerie Downtown, Christie’s

과학에 무지해도 아인슈타인을 알고 농구를 몰라도 조던을 아는 것처럼, 디자인에 낯설어도 이름쯤은 들어본 인물들이 있습니다. 조지넬슨, 디터람스, 조너선 아이브 등이 그러하죠. 대중이 아닌 전공자에게는 이러한 업계 ’스타‘ 말고도 꼭 접하게 되는 거장들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전공자 사이에서도 아직은 낯선 한 ‘여성’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여성 디자이너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rhWnivS92_oViBUzScchE" width="350" style=""> “비단처럼 보드랍고 가죽보다 질기며 물과 불과 빛에 강하고 통풍에도 탁월하다.” 알칸타라(<a href="https://www.instagram.com/alcantara_company/"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alcantara_company</a>) 회장 안드레아 보라뇨의 설명입니다. 더불어 그는 “경쟁사가 없다.”라며&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explore/tags/%EC%95%8C%EC%B9%B8%ED%83%80%EB%9D%BC/"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알칸타라</a>&nbsp;소재의 독보적인 위치를 강조했습니다. 알칸타라, 일본인이 개발하고 이태리에서 독점적으로 생산되는 럭셔리 소재의 대명사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vCxdgGo55atm4YQxITp_T"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kVa3egub0IX8J6RCUohTK" width="330" style=""> 알칸타라는 소재의 이름이자 그 소재를 생산하는 브랜드의 이름이기도 하며 언제부터인가 스웨이드 느낌의 최고급 마감재를 뜻하는 명칭으로써 혼용되어 쓰이기도 합니다. 알칸타라의 남다른 고급스러움 때문에 천연 가죽이라는 오해도 받지만 100% 폴리에스테르·폴리우레탄 합성 소재이며 모든 공정에서 지속가능성을 엄격히 요구하는 친환경 기업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U3n9O6hqVqTWkhBxhYg8L"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niPrjM7xuPE2LkNBHd71h" width="330" style=""> 자동차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익숙한 소재이기도 하죠. 실제로 알칸타라가 적용되는 분야 중 80%가 자동차용 제품입니다. 페라리, 벤틀리, 포르셰,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 최고를 쫓는 브랜드들이 애용하는 만큼 감각적이고 탄탄한 품질을 자랑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huU9xzeIjicpmf7cuMO3f"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JUbGOvoElNWeWTL28xi2P" width="330" style=""> 알칸타라는 스스로 최고를 자부하지만 그 이유를 품질에서만 찾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들의 소재가 단순히 ‘럭셔리’로 소비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천연 가죽을 온전히 대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통해 공익적인 영향력을 꿈꾸고 미술, 디자인, 패션 및 라이프 스타일 등 모든 응용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일상에 풍성한 즐거움 전달하고자 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dEJRqCJgX6HGl9ATrPzyA"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h4wHpsHoZiiVoHhXHA0BZ" width="330" style=""> 미래를 향한 알칸타라의 지속적인 헌신은 그들의 소재가 꼭 ‘비싸고 잘나가서’가 아닌 ‘함께 성장하기를 끊임없이 고민’하기에 최고임을 상기시키며 알칸타라가 곧 예술이 되는 소재임을 증명합니다. ? Alcantara, Alcanside, PILOTI

“비단처럼 보드랍고 가죽보다 질기며 물과 불과 빛에 강하고 통풍에도 탁월하다.” 알칸타라(@alcantara_company) 회장 안드레아 보라뇨의 설명입니다. 더불어 그는 “경쟁사가 없다.”라며 #알칸타라 소재의 독보적인 위치를 강조했습니다. 알칸타라, 일본인이 개발하고 이태리에서 독점적으로 생산되는 럭셔리 소재의 대명사입니다.

예술가와 브랜드가 애정하는 소재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aDfnNsmYuy9C3-2WKkvSX" width="350" style=""> 1928년 공개된 단편 영화 ‘증기선 윌리’에 등장한 미키마우스가 95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월트 디즈니는 미키마우스의 저작권을 위해 갖은 노력을 쏟아부었는데요. 미국 저작권법이 설정한 56년의 기한을 이른바 ‘미키마우스 법’ 개정으로 95년까지 연장했으나 바로 그 독점 저작권이 2024년 1월 1일 자로 만료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jH_5aivH8VUeuXwWonXk"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S-jxM7rEwSc36Ux0QyMTx" width="330" style=""> “무인도에 떨어지면 모래사장에 미키마우스를 그려라, 디즈니가 고소를 위해 당신을 찾아낼 것이다.”라는 유명한 농담처럼, 디즈니의 저작권 인식은 상당히 철저합니다. 디즈니 세계의 핵심가치는 동심에서 비롯되는 ’즐거움‘, ’설렘‘, ’영감‘과 같은 밝고 순수한 감정들인데요, 저작권에 소홀할 경우 디즈니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의 긍정적 영향력이 쉽게 오용되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할 점은 ’오리지널‘ 미키마우스의 저작권이 만료된다는 사실입니다. 앞서 언급한 ’증기선 윌리‘에 등장한 초기 미키마우스에만 해당하는 사실로, 이후 디즈니가 변형, 발전시킨 미키마우스 캐릭터에 대한 저작권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또한 법적 권리만 소멸될 뿐 디즈니가 다양한 전략과 방법을 사용해 무분별한 남용에 대비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LcQK3FXqm1kJBLM6p_ECa"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WezrZysrAZrq_SRVwdyJL" width="330" style=""> 그럼에도 문화예술 분야에서 미키마우스를 활용해 탄생할 다채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솟구치고 있습니다. 집을 떠나 세상에 나온 미키마우스가 각양각색 창작자들을 만나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할지 가슴 설레는 소식입니다. ? Disney, Wenn

디즈니와 함께 한 95년 자유의 몸이 된 미키마우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b7lD-aERv-pNlGPrezTXr" width="350" style=""> 작품과 상품은 같은 물건 품(品) 자를 쓰지만 ‘창작(작)’과 ‘장사(상)’라는 앞머리 글자로 인해 각자 다른 지향성을 갖게 됩니다. 거래를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상품은 썩 세속적인 이미지 탓에 예술로 여겨지는 작품에 비해 때론 서운한 취급을 당하기도 하죠. 그럼에도 몇몇 상품들은 ‘디자인’이라는 가치에 남다른 정성을 기울여 작품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뉴욕현대미술관(<a href="https://www.instagram.com/themuseumofmodernart/"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themuseumofmodernart</a>)이 선택한 디자인 상품들을 통해 ‘작품이 된 상품’의 카테고리 별 대표작들을 소개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3YZSBiIjragzNxJbhKtsI"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hIzZwJyDVJWReI-YwtGbz" width="330" style=""> ∙ 움직이는 조각, 피닌파리나 치시탈리아 202 GT자동차로서 최초로 MoMA에 영구 소장된 주인공. 1940년대 중반 피닌파리나(<a href="https://www.instagram.com/pininfarina_official/"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pininfarina_official</a>)라는 카로체리아(자동차 전문 디자인회사)에서 당시 이태리 자동차 브랜드였던 치시탈리아를 위해 제작한 스포츠카입니다. 오늘날 자동차 제작 방식인 프레스 금형이 아닌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두드려 만든, 수제(handmade)만의 훌륭한 기품이 느껴지는 걸작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11cA7NORoN9Dve5LLfOqX"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WTmcwwb6Y_rmGkgqilhPF" width="330" style=""> ∙ 소리 없이도 아름다운, 뱅앤올룹슨 베오그램 60001925년 피터 뱅과 스벤드 올룹슨이 런칭한 덴마크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a href="https://www.instagram.com/bangolufsen/"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bangolufsen</a>)이 출시한 베오그램 6000은 MoMA에 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완벽을 추구하는 장인의 태도로 매 신제품을 선보이며 현재까지 총 16개의 제품이 MoMA에 선택되었는데요. 이는 뱅앤올룹슨이 그 자체로 하나의 뮤지엄처럼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NiDM44PB-oNTzuE8p39rJ"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sCNaKmcdhVO4z2Jq8mlxE" width="330" style=""> ∙ 빛을 담는 예술, 아르떼미데 네쏘조명은 언제나 공간의 화룡점정으로서 역할합니다. 그중에서도 아르떼미데(<a href="https://www.instagram.com/artemide_lighting/"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artemide_lighting</a>)는 단연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이태리 조명 전문 브랜드입니다. 1960년대 디자인계의 거장 ‘비코 마지스트레티’의 네쏘는 버섯구름 모양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램프로서 MoMA에 소장되며 현재까지도 조명의 아이콘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s2nYcan9GONErWjlSVQhK" width="33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QAVac9B3gvt5sATs6ZxNw" width="330" style=""> ∙ 건축가가 본 아폴로11호, 테크노 노모스테이블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고 애플 신사옥, 런던 밀레니엄타워, 뉴욕 허스트타워 등 하이테크 건축의 대명사로 통하는 노먼포스터(<a href="https://www.instagram.com/officialnormanfoster/"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officialnormanfoster</a>)가 인류 최초 달 착륙선 아폴로11호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테이블입니다. 오피스 테이블답게 지적이고 구조적인 미감이 가히 인상적인 멋을 뽐내며 MoMA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SCB1q0XJudifSfreREAf3" width="330" style=""> ∙ 이태리 디자인이 사랑스러운 이유, 까시나 마라룽가필자는 누군가에게 이태리 디자인을 설득하는 예시로 가장 먼저 까시나(<a href="https://www.instagram.com/cassinaofficial/"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cassinaofficial</a>)의 마라룽가를 제시합니다. ‘우아함 속 작은 재치’가 돋보이는 이 소파는 차분한 외관으로 다양한 공간에 자연스레 녹아들며, 팔걸이와 머리받침이 꼭 대형견의 팔랑거리는 귀처럼 축 처지기도, 쫑긋 세워지기도 합니다. 소유욕을 자극하는 이태리 디자이너의 탁월한 능력이 MoMA의 마음마저 훔친 듯 보입니다. ? MoMA, Pininfarina, Bang &amp; Olufsen, Artemide, Cassina, Tecno

작품과 상품은 같은 물건 품(品) 자를 쓰지만 ‘창작(작)’과 ‘장사(상)’라는 앞머리 글자로 인해 각자 다른 지향성을 갖게 됩니다. 거래를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상품은 썩 세속적인 이미지 탓에 예술로 여겨지는 작품에 비해 때론 서운한 취급을 당하기도 하죠. 그럼에도 몇몇 상품들은 ‘디자인’이라는 가치에 남다른 정성을 기울여 작품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품이 된 상품 MoMA가 픽한 디자인 5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2PkFXOSYZmx9_9AIBSwgE" width="350"> 글로벌 아트 플랫폼 아트시(<a href="https://www.instagram.com/artsy/"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artsy</a>)가 2023년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10인을 꼽았습니다. 올 한 해 글로벌 미술계는 인종, 젠더, 지역사회 등 사회적으로 중요한 아젠다를 내세워 논의를 촉발하고, 공동체의 목소리를 높인 작가들을 주목했는데요. 신진 작가부터 터너 프라이즈 수상자 및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선구적인 아티스트까지, 아트시가 선정한 2023년의 아티스트들을 소개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DOO88-rz3FLnS1fse8NfT" width="350"> ∙ 낸 골딘 Nan Goldin동성애, 약물중독, 에이즈, 가정폭력 등 삶의 단면을 꾸밈없이 담아내며 소외된 계층의 세밀한 일상을 표현하는 미국 사진작가 낸 골딘은 가고시안 갤러리 합류 및 2023년 아트리뷰 파워 100인 1위 선정으로 그 영향력을 재차 증명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O1YcAYT768Oaypg5mh7u3" width="350"> ∙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Marina Abramović퍼포먼스 아트의 대모로 불리는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현재 런던 왕립미술원 255년 역사 최초로 여성 개인 회고전을 진행 중인데요. 신체가 직면하는 물리적 한계를 주제로 관객의 몰입과 참여를 끌어낸 전시라는 평가받고 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gK7388p4RocSAQxydro5d" width="350"> ∙ 아이작 줄리언 Isaac Julien영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자 설치작가인 아이작 줄리언(<a href="https://www.instagram.com/isaacjulien/"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isaacjulien</a>)은 동시대에 가장 실험적인 작가 중 한 명입니다. 올해 4월, 테이트 브리튼이 영국 최초로 작가의 서베이 전시 ‘나에게 자유란 무엇인가(What Freedom Is To Me)’를 열어 그의 예술 세계를 조명했으며, 아트리뷰의 파워 100 리스트에서 5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RSZdohd9oM9pi4x_7yBMH" width="350"> ∙ 제시 달링 Jesse Darling영국 최고 권위의 현대미술상인 터너 프라이즈 2023년 수상자 제시 달링(<a href="https://www.instagram.com/jessedarling/"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jessedarling</a>)은 이민자에 대한 영국의 적대적인 태도와 더불어 긴축, 브렉시트, 코로나19 등 정치, 경제, 외교와 같은 사회적인 이슈들이 현대 영국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견해를 작품에 담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ejgs7WBnaS1FFjgOw4ub6" width="350"> ∙ 로렌 할시 Lauren Halsey최근 가고시안에 합류한 1987년생 로렌 할시는 2023년 이머징 아티스트로 가장 자주 언급된 작가 중 한 명으로, 메트로폴리탄 루프 가든 퍼미션 작품으로 크게 주목받았는데요. 흑인 커뮤니티에서 수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호와 그림, 오브제들을 병치하며 인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bupEDsWbhZNTmkea2e5vc" width="350"> ∙ 맨디 엘 사예 Mandy El-Sayegh숨겨진 개인적・정치적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매력적인 추상화 작품을 선보이는 맨디 엘 사예는 2017년 맥스 마라 여성 예술상 후보에 올랐으며, 2019년에는 런던의 치센헤일 갤러리에서 첫 번째 기관 전시를 진행습니다. 2020년, 타데우스 로팍에 합류하며 갤러리스트들 사이에서 주목해야 할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0yRZA2zcIAKM_ROreYjlK" width="350"> ∙ 레픽 아나돌 Refik Anadol데이터 시각화와 인공 지능을 활용한 작품으로 유명한 튀르키에 출신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a href="https://www.instagram.com/refikanadol/"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refikanadol</a>). 최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 스피어가 그의 작품으로 가득 채워지기도 했죠. 더불어 뉴욕현대미술관에 소장된 14만여 점 가량의 작품을 AI에 학습시켜 재해석하고 시각화한 작품 &lt;비지도(Unsupervised)&gt;를 미술관 1층 로비에 전시하며 주목을 끌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Z7ynVPvoDqraO_0-gjs86" width="350"> ∙ 에드 루샤 Ed Ruscha미국 팝아트와 개념미술의 대표 작가인 에드 루샤(<a href="https://www.instagram.com/edruschaofficial/"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edruschaofficial</a>)의 대규모 회고전 ‘ED RUSCHA / NOW THEN’이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입니다. 20세기 후반 미국 미술계의 중요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올해 마지막 작품으로 비틀즈의 마지막 싱글 "Now and Then" 커버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OFAu-4rvAak-fq7N9gVZh" width="350"> ∙ 헨리 테일러 Henry Taylor하우저앤워스 소속 작가인 미국 출신의 현대 미술가 헨리 테일러(<a href="https://www.instagram.com/chinatowntaylor/"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chinatowntaylor</a>)의 작품은 주로 회화와 인물 사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인종 문제와 밀접한 사회적 사건, 정치적 이슈에 집중하며 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삶과 경험을 강렬한 색채와 텍스처로 표현합니다. ∙ 세실리 브라운 Cecily Brown올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개최된 회고전의 주제로 선정된 세실리 브라운. 경매에서도 최고 추정가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생존 여성 작가 중 가장 비싸게 판매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 Artsy

글로벌 아트 플랫폼 아트시(@artsy)가 2023년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10인을 꼽았습니다. 올 한 해 글로벌 미술계는 인종, 젠더, 지역사회 등 사회적으로 중요한 아젠다를 내세워 논의를 촉발하고, 공동체의 목소리를 높인 작가들을 주목했는데요. 신진 작가부터 터너 프라이즈 수상자 및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선구적인 아티스트까지, 아트시가 선정한 2023년의 아티스트들을 소개합니다.

2023년 가장 주목받은 글로벌 아티스트 10인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eUOwIaK-wLEI-SRnMpeNR" width="450" style=""> 패션 하우스 에르메스(<a href="https://www.instagram.com/hermes/"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hermes</a>)의 창립자인 티에리 에르메스(Thierry Hermès)의 후손, ‘위베르 게랑 에르메스(Hubert Guerrand-Hermès)’의 호화로운 컬렉션이 오는 12월, 소더비 파리(<a href="https://www.instagram.com/sothebys/"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sothebys</a>)에서 무려 4번에 걸친 경매로 진행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ipWDZLfM22RZptWjcGUBb" width="3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qL8hDUuywT9n8AG84zSgk" width="350" style=""> 1,000여 점에 달하는 이 컬렉션은 최대 1,500만 유로(한화 약 213억 4,485만 원)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추산되며, 4번의 실시간 경매와 온라인 경매를 통해 판매되는데요. 마리 앙투아네트(Marie-Antoinette)의 내실 의자, 프랑스 추상화의 거장 피에르 술라주(Pierre Soulages)의 작품,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의 가구를 포함한 방대한 현대 예술 컬렉션과 프랑스 왕실 가구, 희귀 도서가 출품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JM7c6lD6QFh95Zh9Zv9dP" width="3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X7pNV0G9KFkpDeBm7d4wK" width="350" style=""> 컬렉션의 주인인 게랑 에르메스는 특히 베리 공작부인이자 프랑스 왕 찰스 10세의 며느리인 마리 캐롤린 드 부르봉(Marie-Caroline de Bourbon)에게 매료되었는데요. 게랑 에르메스의 모든 방에는&nbsp;그녀의 도자기 세트, 초상화, 손수건 외에도 소설, 여행, 역사, 과학 서적 200권 등 방대한 컬렉션이 있었다고 하네요. 프랑스 왕족에 대한 게랑 에르메스의 존경심은 공작부인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는데요.&nbsp;이번 소더비 경매에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직접 주문한 분홍색과 금색의 의자도 출품될 예정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suFgggi504BjfFvnUxgz" width="3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PaYKJAwlun9snGJCTgtCV" width="3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9AaE-eZdSKJRKdpM0CNt9" width="350" style=""> 또한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호안 미로(Joan Miro),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등 현대 미술품 컬렉션 및 올드 마스터(Old Master)와 19세기 회화도 함께 출품됩니다. 에르메스 가문의 안목과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컬렉션을 오는 12월, 소더비 파리 경매에서 만나보세요. ? Sotheby‘s

패션 하우스 에르메스(@hermes)의 창립자인 티에리 에르메스(Thierry Hermès)의 후손, ‘위베르 게랑 에르메스(Hubert Guerrand-Hermès)’의 호화로운 컬렉션이 오는 12월, 소더비 파리(@sothebys)에서 무려 4번에 걸친 경매로 진행됩니다.

에르메스 가문의 안목과 취향을 엿보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Ph_KcjWF_OpaDXvzl5O1T" width="450" style=""> 루이 비통(<a href="https://www.instagram.com/louisvuitton/"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louisvuitton</a>)이 네 번째 팝업 레스토랑 ’우리 루이 비통(Woori Louis Vuitton)‘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팝업 레스토랑은 협업을 주제로 삼아 ’우리‘를 강조하며 국내 최정상 셰프들의 뛰어난 요리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안하는데요.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L5Qn1Eh-5EgmvdvZQhYhR" width="333"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KXQZ9iT7NkFKr1xo8Xt06" width="333"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d6ajPXQwFn-YdaAzAwYbD" width="333" style=""> 2019년에는 미쉐린 스타에 이름을 올리고, 2020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어워드‘에서 ’아시아 최고의 여성 셰프‘로 선정된 ’한식공간(<a href="https://www.instagram.com/hansikgonggan/"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hansikgonggan</a>)‘의 조희숙 셰프(<a href="https://www.instagram.com/heesookcho/"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heesookcho</a>)를 필두로, 조선시대 반가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한 ’온지음(<a href="https://www.instagram.com/onjium/"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onjium</a>)‘의 조은희와 박성배 셰프가 함께합니다. 뿐만 아니라, 미쉐린 2스타를 자랑하는 ’밍글스(<a href="https://www.instagram.com/mingles_restaurant/"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mingles_restaurant</a>)‘의 강민구 셰프와 한국의 전통미를 담아 디저트를 선보이는 ’리제(<a href="https://www.instagram.com/lysee.nyc/"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lysee.nyc</a>)‘의 이은지 셰프(<a href="https://www.instagram.com/eunji.leeee/"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eunji.leeee</a>) 등 국내 최정상 셰프들과 함께 한국 맛의 정수를 선보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DdiS7Imj_GwNyxXlIjcYQ" width="333"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NcLeAOicW_QbvubP4K9Pe" width="333"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5_s-2ruvZGGLye-8Z0N4z" width="333" style=""> 이번 팝업 레스토랑은 자연에서 온 한국 전통 색상인 ’쪽빛‘에서 영감을 받은 포인트 컬러와, 한지의 고요한 질감을 표현한 천장 장식을 활용해 루이 비통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함께 한국의 전통 미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특히, 루이 비통의 트렁크를 쌓아 올려 다보탑을 연상시키는 세팅은 공간 전체를 아름답게 완성시켰는데요. 한식의 아름다움을 요리뿐만 아니라 공간 구성에도 섬세하게 반영한 ’우리 루이 비통‘에서는 특별한 런치, 테이스팅, 그리고 디너의 코스 요리를 통해 차원이 다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한국의 정수를 담은 루이 비통만의 특별한 순간을 만끽해 보세요.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wkCGdmAnf_OZ6m2MqbtOM" width="450" style=""> ? 루이 비통 메종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54, 4층? 2024년 2월 8일까지✔︎ 캐치 테이블에서 예약제로 운영 ? Louis Vuitton

루이 비통(@louisvuitton)이 네 번째 팝업 레스토랑 ’우리 루이 비통(Woori Louis Vuitton)‘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팝업 레스토랑은 협업을 주제로 삼아 ’우리‘를 강조하며 국내 최정상 셰프들의 뛰어난 요리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안하는데요.

한식의 품격 루이 비통과 만나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PRfoV8Ply8xy06Dj3e4kY" width="450" style=""> 페이스 갤러리 서울(<a href="https://www.instagram.com/pacegallery/"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pacegallery</a>)에서 현대 예술가 코헤이 나와(<a href="https://www.instagram.com/nawa_kohei/"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nawa_kohei</a>)의 개인전 《코스믹 센서빌리티(Cosmic Sensibility)》가 진행 중입니다. 전시는 작가의 깊은 사유와 함께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오랜 관심을 반영하여 구성되었으며, 1층에서 3층까지 총 40여 점의 회화, 조각 및 설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Q9lWMOnj6lb40xnexjbmc" width="333"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Wa0bGnqUKmhTuoEHrwp6X" width="333"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m_Bq9UTMCOQzsCdcgvjIz" width="333" style=""> 이번 전시의 핵심 주제는 거대한 우주와 개인의 삶 사이의 연결입니다. 여섯 개의 연작은 작가의 시각적 왜곡과 역설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면서도 그의 작업 세계에 일관되게 등장하는 ‘세포’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요.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광활한 우주의 경이로움과 기이함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2dy6AwGRPSFNzT_riwhsD" width="333"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WpYOy0L3XjYkavN2EIDf0" width="333"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jQWmWxXAtNTBVG7jufdLW" width="333" style="">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표현으로 세포와 같은 구조를 통해 복잡한 현실의 균열을 탐구하는 코헤이 나와의 개인전 《코스믹 센서빌리티》를 사진으로 먼저 만나보세요.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y8_CBgSf2syjIjKqJFQvi" width="333"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curation/4653636f29/7JfzpVvo3m_KH5p_OG5MB" width="333" style=""> ? 페이스 갤러리,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67? 2024년 1월 6일까지⏱ 화-토 10:00-18:00 (매주 일, 월 휴무) ? Pace Gallery, Sayart

페이스 갤러리 서울(@pacegallery)에서 현대 예술가 코헤이 나와(@nawa_kohei)의 개인전 《코스믹 센서빌리티(Cosmic Sensibility)》가 진행 중입니다. 전시는 작가의 깊은 사유와 함께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오랜 관심을 반영하여 구성되었으며, 1층에서 3층까지 총 40여 점의 회화, 조각 및 설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입니다.

코헤이 나와가 펼치는 경이로움 혹은 기이함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R0sgPDGPm0yPOKGcx4qX" width="450" style=""> 세계적인 갤러리스트 래리 가고시안(Larry Gagosian)의 집에서 탄생한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의 자화상이 지난 11월 16일 소더비 뉴욕 현대미술 이브닝 경매(Contemporary Evening Auction)에 나왔습니다. 1999년 이후 25년간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바스키아의 자화상 &lt;Self-Portrait as a Heel(Part Two)&gt;은 1982년에 제작되었으며, 무려 2.5m의 높이를 자랑하는 대작인데요. 이번 경매에서 4,200만 달러(한화 약 547억 원)의 높은 금액에 낙찰되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F9eI7W0rCyzqLN-JTo8sg" width="4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46FTiFb09ymgsTsQXna7" width="450" style=""> 이 작품은 바스키아 자신을 그린 단순한 자화상이라기보다는 백인 중심의 서구 예술계를 헤쳐나간 그의 자의식을 미묘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뒤에서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관람객의 직접적인 시선이 아닌, 자신을 바라보는 구경꾼의 관점으로 묘사합니다. 바스키아의 작품 중 걸작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당시 바스키아가 자신의 고향인 뉴욕을 벗어나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가고시안의 집에 거주하면서 그린 작품이기 때문인데요. 바스키아가 이 작품을 그릴 무렵인 1982년, 뉴욕에서 그는 이미 주류 미술계의 아방가르드 신동으로 떠오르며 비평가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로스앤젤레스에서 이 작품을 완성하고 가고시안 갤러리에서 열린 첫 서부 해안 전시에 데뷔하며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n_gzGU-Qp4PMrvKKdMldS" width="4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M72nNCnoZ_JR1AizVoE3J" width="450" style=""> 이 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점은 바로 작품의 제목입니다. 작품명에 쓰인 ‘Heel(발뒤꿈치)’은 작가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요. ‘Heel’은 양말, 신발 등의 뒤꿈치뿐만 아니라 비행 청소년을 가리키는 경멸적인 표현 또는 프로레슬링 경기에서는 영웅 혹은 악당을 의미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바스키아는 자화상이라는 고전적인 방식을 빌려 20세기 미국의 젊은 흑인 남성으로서 겪었던 문화적 고정관념과 소외에 맞서 싸우며 ‘Heel’과 영웅의 대립을 통해 자아의 이중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약 25년 만에 소더비 경매에 다시 나타나 새로운 컬렉터를 찾은 바스키아의 기념비적 자화상을 사진으로 함께 만나보세요. ? Sotheby’s

세계적인 갤러리스트 래리 가고시안(Larry Gagosian)의 집에서 탄생한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의 자화상이 지난 11월 16일 소더비 뉴욕 현대미술 이브닝 경매(Contemporary Evening Auction)에 나왔습니다. 1999년 이후 25년간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바스키아의 자화상 <Self-Portrait as a Heel(Part Two)>은 1982년에 제작되었으며, 무려 2.5m의 높이를 자랑하는 대작

가고시안의 집에서 탄생한 바스키아의 자화상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XjETtk2QpVOK3KGa1L45g" width="450" style=""> 데이비드 라피노(<a href="https://www.instagram.com/mitsubishi_ufj_financial_group/"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mitsubishi_ufj_financial_group</a>)의 개인전 &lt;Special K&gt;가 글래드스톤 갤러리(<a href="https://www.instagram.com/gladstone.gallery/"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gladstone.gallery</a>) 서울에서 진행됩니다. 프랑스 아티스트 라피노는 대도시의 청춘들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물질주의와 고정된 미의 기준에 대한 깊은 생각을 이끌어냅니다. 특히 그의 작품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예술계에 새로운 파급력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07W0IW7sgJqoin1DBz4Yc" width="30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PqHmZQ8Oe_jdsYJ-2HHzi" width="30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2vgnvwxSo0PwQuDlVuzh0" width="300" style=""> 라피노는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하게 작업해 왔으며, 아시아에서는 이번이 그의 첫 번째 전시입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최근 2022년부터 작업한 드로잉 16점을 선보입니다. 라피노의 작품은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그래픽 노블(graphicnovel) 형식으로, 도시 속 젊은이와 그들이 둘러싼 환경을 매혹적이면서도 동시에 불안한 분위기로 그려냅니다. 특이한 시각과 왜곡된 형태로 표현된 인체 부위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연상케 하는데요.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q3CI7qEMj36vJo8YzdcO6" width="4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R_8QtvAWomWxT-7EmzE75" width="450" style=""> 전시명 &lt;Special K&gt;는 라피노의 영감의 근원을 반영합니다. 이는 1955년 미국에서 출시된 Special K 시리얼에 기원하는데, 이 시리얼은 건강한 식단을 제공하면서도 체중 감량을 도와준다는 측면에서 주목받았지만, 특정한 신체 이미지로부터 비롯된 마케팅 전략은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미의 기준을 강화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또한, ‘Special K’는 1994년 런던에서 결성된 얼터너티브 락 밴드 ‘플라시보(Placebo)’의 곡명이기도 한데, 이 노래의 가사는 감정적인 고통과 탈출에 대한 열망을 담고 있어, 라피노의 작품에서도 현실의 탈출과 갈증을 담아낸 부분을 엿볼 수 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WAmQwT8aYQ_r_oW_iCI4D" width="4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1LAKAffuxt5nc3H3EknXJ" width="450" style=""> 라피노의 그림에 담긴 건조하고 어두운 분위기는 세대의 그윽한 욕망과 갈증을 담은 짧은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라피노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lt;Special K&gt;는 2024년 1월 13일까지 진행됩니다. ◻️&nbsp;데이비드 라피노: Special K? 2023년 11월 16일(목) - 2024년 1월 13일(토)?&nbsp;화-토 10:00 - 18:00 (일, 월 휴무)?글래드스톤 갤러리, 서울 강남구 삼성로 760 ? Gladstone Gallery

데이비드 라피노(@mitsubishi_ufj_financial_group)의 개인전 <Special K>가 글래드스톤 갤러리(@gladstone.gallery) 서울에서 진행됩니다. 프랑스 아티스트 라피노는 대도시의 청춘들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물질주의와 고정된 미의 기준에 대한 깊은 생각을 이끌어냅니다. 특히 그의 작품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예술계에 새로운 파급력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불온하고 퇴폐적인 그렇기에 매혹적인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5pIXuYBlYArHB2yBTqCgy" width="350" style=""> 4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대 유적 기자 피라미드에서 현대미술 작품들로 구성된 《Forever is Now III》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이집트의 유산을 보존하고 현대 이집트 예술을 국제 무대에 선보이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lt;Forever is Now&gt;는 기자 피라미드에서 개최되는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현대 미술 전시로서, 수년간의 협상을 거쳐 유네스코, 이집트 고대 관광부, 여러 대사관 등의 오랜 노력과 협력으로 실현되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PCSNS_jdsA3EShX8rvn0k" width="3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6F6Y6cyhyVtOD2HMDWb3f" width="3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uCjrsiybROrA_YGcAnzMr" width="350" style="">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Forever is Now III》는 프랑스-이집트 큐레이터 ‘나딘 압델 가파르(<a href="https://www.instagram.com/nadine_abdelghaffar.official/"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nadine_abdelghaffar.official</a>)’가 이끄는 ‘Art D'Égyp(<a href="https://www.instagram.com/artdegypte/"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artdegypte</a>)’이 기획했는데요. 광활한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JR, 사빈 마르셀리스를 비롯한 14명의 국제 현대 미술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U1k7f2GxRn_MpV7Yt5DCS" width="3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jHE1hELpaD28rACdjCcs6" width="3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OFKWdbqtAc3nXext-S6Gz" width="350" style=""> 오랜 시간 전 세계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이 되었던 고대 이집트. 이곳에서 펼쳐지는 경이로운 전시 전경을 사진으로 감상해 보세요.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XokROlejZhBt5bnoW0bUJ" width="3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42XH2-ybZMlenClPuYsOC" width="3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SYeugFlZI1V27ezSK5h3o" width="350" style=""> ◽️ FOREVER IS NOW III?Pyramids of Giza?&nbsp;2023년 11월 18일까지

4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대 유적 기자 피라미드에서 현대미술 작품들로 구성된 《Forever is Now III》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이집트의 유산을 보존하고 현대 이집트 예술을 국제 무대에 선보이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Forever is Now>는 기자 피라미드에서 개최되는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현대 미술 전시로서, 수년간의 협상을 거쳐 유네스코, 이집트 고대 관광부, 여러 대사관 등의 오랜 노력과 협력으로 실현되었습니다.

경이로움을 자아내는 피라미드와 현대미술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zQzqcDr96vQPr3T7NNoLc" width="350" style=""> 에르메스(<a href="https://www.instagram.com/hermes/"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hermes</a>)가 선택한 한국인 아티스트 채지민(<a href="https://www.instagram.com/jiminchae1121/"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220, 161, 13);">@jiminchae1121</a>). 에르메스 메종 상하이(Hermès Maison in Shanghai)의 새로운 가을 윈도우 디스플레이는 아티스트 채지민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아름답게 공개되었습니다. 에르메스 메종 상하이는 계절이 변화할 때마다 새로운 아티스트 4인을 선정하여 1년 동안 4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대중과 함께 예술적인 공감을 공유하며, 지역 문화예술을 지원하고 활성화하며 아티스트와 장인정신을 존중하는 에르메스만의 가치 있는 노력인데요.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_sXUE1simzpGJYO0pKhbP" width="3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uTZME6DHe9TSDSo_zVJFA" width="3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pBY4ZWm865Wr1wqDcLab6" width="350" style=""> 2023년의 테마는 'Astonishing Hermès! (놀라움을 주는 에르메스!)'로, 채지민 작가는 'Overwhelming Crash(압도적인 충돌)’라는 작품으로 참여했습니다. 작품은 거대한 벽과의 충돌 후에 나타난 일상 공간의 변화와 과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비선형적인 구성을 통해 자연과 인공적인 환경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그 안에 자연과 생명을 살려냈는데요. 이 작품은 채지민 작가의 처음으로 선보이는 입체 설치 작품으로, 2차원과 3차원 사이의 기묘한 공간을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전하고 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KbYRvRccduoxghGUWL-G9" width="3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tyxh2KN6Tkuqi9fg6TFqU" width="350" style=""> 남성 윈도우에서는 &lt;청둥오리 떼&gt;가 파란 벽의 출몰로 인해 공간 전체가 요동치고 대혼돈이 일어나며, 일상의 질서를 상징하는 계단과 문이 파괴되며 파란색과 회색으로 대비되는 두 세계의 경계가 무너지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여기에 청동오리 떼가 출몰하여, 그들이 날린 자유의 바람이 공간에 새로운 생명과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80trvjRHJaUPHADIlhlXa" width="3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KDu-N2oPIJoirjRQzf3uv" width="3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n2iH6sl4fg4FfuJJ3PCY4" width="350" style=""> 여성 윈도우 &lt;오래된 지하실&gt;은 초록 벽이 무너져내린 지하실에서 식물이 자라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초록 벽과 회색 지하실은 각각 일상과 예술을 상징하며, 한 여성이 예술과 일상의 교차가 일어난 지하실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모험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액세서리 윈도우에서는 &lt;모험의 시작&gt;이 파란색과 초록색을 통해 넓은 하늘과 땅을 상징하며, 오리와 경고 사인 등이 일상과 아트 세계의 충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누군가의 관심 대상이 되지 못한 사진, 수납장 등의 오브제들이 새로운 모험과 마주하게 될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채지민 작가는 이번 에르메스 윈도우 프로젝트를 통해 평면회화에서 설치 작업으로 작품 스펙트럼을 확장할 예정인데요. 에르메스가 선택한 그의 작품을 사진으로 만나보세요. ? Hermes Maison in Shanghai

에르메스(@hermes)가 선택한 한국인 아티스트 채지민(@jiminchae1121). 에르메스 메종 상하이(Hermès Maison in Shanghai)의 새로운 가을 윈도우 디스플레이는 아티스트 채지민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아름답게 공개되었습니다. 에르메스 메종 상하이는 계절이 변화할 때마다 새로운 아티스트 4인을 선정하여 1년 동안 4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대중과 함께 예술적인 공감을 공유하며, 지역 문화예술을 지원하고 

에르메스에 펼쳐진 채지민 작가의 상상력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ENGef9tZpPYwJAoQPet13" width="350" style=""> 구찌가 후원하는 2023 LACMA 아트+필름 갈라가 현지 시각 4일,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와 함께하는 자리라 좀 더 특별함을 더했는데요. 그의 첫 번째 이브닝웨어 컬렉션이자, 밤(Notte)의 삶에 대한 송가를 담은 'Gucci Ancora Notte'가 공개되며 하우스의 미학과 비전을 더욱 풍성하게 빛나게 한 밤이기도 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ZsqwSxFW6__FOKjNspQem" width="3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1ylopGk6YjEIrIOaY3gtH" width="350" style="">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LACMA 아트+필름 갈라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업적을 조명하고 미술관의 필름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는 행사로, 올해에는 비주얼 아티스트 주디 바카와 영화 감독 겸 제작자 데이비드 핀처가 수상자로 뽑혔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Cy73VfyLOqDr3S93JyCor" width="35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NyUSbClZldk5usM5rb6dp" width="350" style=""> 이번 갈라쇼에는 구찌 회장 겸 CEO 장-프랑수아 팔루스뿐만 아니라 LACMA의 공동 이사 에바 차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구찌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 이정재, 블랙핑크 로제를 비롯하여 유태오, 수주, 임세령, 에이셉 라키, 애비 리 등 세기의 셀럽들이 한자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는데요. 아름다웠던 현장을 사진으로 함께 만나보세요. ?&nbsp;<a href="https://www.instagram.com/harpersbazaarsg/" rel="noopener noreferrer" target="_blank" style="color: rgb(0, 0, 0);">@harpersbazaarsg</a>

구찌가 후원하는 2023 LACMA 아트+필름 갈라가 현지 시각 4일,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와 함께하는 자리라 좀 더 특별함을 더했는데요. 그의 첫 번째 이브닝웨어 컬렉션이자, 밤(Notte)의 삶에 대한 송가를 담은 'Gucci Ancora Notte'가 공개되며 하우스의 미학과 비전을 더욱 풍성하게 빛나게 한 밤이기도 했습니다.

영화와 패션의 축제 LACMA 아트+필름 갈라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_k5bff3Ua3k7UyOo3ZZ43" width="340"> 세계적 권위를 지닌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ARTnews)'가 아시아 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아트 컬렉터를 소개했습니다. 매년 10월에 발행되는 '200대 컬렉터 특집호(Top 200 Collectors Issue)'에서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컬렉터를 선정하고 소개하는데요. 이번에는 '아시아에서 주목해야 할 이머징 컬렉터(Emerging Collectors to Watch in Asia)' 부문에서 한국인 부부 '송경하’와 '석홍지'를 주목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Py4RqrsrtrmNhgnx4nlEW" width="340">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5wqGfvbjYUTZG4JKndLKd" width="340"> 건축과 예술을 전공한 이 부부는 오랜 기간에 걸쳐 세계 비엔날레와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글로벌 아트 시장의 동향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연구해 왔습니다. 이들은 1980년대 초반 '피터 도이그(Peter Doig, b. 1959)'의 작품을 소장하면서 아트 컬렉팅을 시작한 계기를 밝히며 자신들의 열정을 드러냈는데요. 아트뉴스는 송경하&amp;석홍지 부부의 소장 작품 중, 조세프 알버스(Josef Albers, 1888-1976)의 'Interaction of Color(1963)' 실크스크린 에디션과 독일 아티스트 안드레 부처(André Butzer, b. 1973)의 원화를 함께 소개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PobEbTsgG4jNMEo2GXOR1" width="340">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Pk6A67e-fR8Cw0houOBbM" width="340"><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15McEgCgI8rASnEEv2D6K" width="340">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j5MUVveCoOwu6rOV0UiEr" width="340"> 또 다른 주목할 아시아 지역의 이머징 컬렉터로는 부다페스트에서 비영리 아트센터 'Q 컨템포러리'를 설립한 홍콩인 '퀴니 로지타 로'와 중국 사업가 '델로라 쉬안차오 체 (Delora Xuanqiao Che)'가 소개되었습니다. 아트뉴스가 선정한 이머징 아시아 컬렉터들과 함께 송경하&amp;석홍지 부부의 컬렉션을 사진으로 함께 감상해보세요.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TMmOsjmZEfiBI6vBI-IaF" width="340"> ? ARTnews, 갤러리아

세계적 권위를 지닌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ARTnews)'가 아시아 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아트 컬렉터를 소개했습니다. 매년 10월에 발행되는 '200대 컬렉터 특집호(Top 200 Collectors Issue)'에서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컬렉터를 선정하고 소개하는데요. 이번에는 '아시아에서 주목해야 할 이머징 컬렉터(Emerging Collectors to Watch in Asia)' 부문에서 한국인 부부 '송경하’와 '석홍지'를 주목했습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이머징 컬렉터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3SHQzJkA3J5FB-mSbI6Ao" width="340" style=""> 위대한 거장 필립 거스턴(Philip Guston, 1913-1980)의 대규모 회고전이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테이트 모던과 보스턴 미술관, 워싱턴 국립 미술관, 휴스턴 미술관이 공동 주최해서 열린 이 전시는 본래 지난 2020년 &lt;필립 거스턴 나우(Philip Guston Now)&gt;로 진행될 예정이었는데요. 당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 문제가 격화된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미술관은 전시를 연기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kKl5522IzN91GxkCRBc0e" width="34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lJZSVQzXjdiL3Q8GnkW54" width="34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BWeeSDi8xV_AzEbthLN44" width="340" style=""> 필립 거스턴은 캐나다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당시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미국 사회, 그리고 1960년대 전쟁을 경험하며, 자신이 목격한 불안하고 격동적인 세상을 끊임없이 그림에 옮겨왔습니다. 2020년 당시 전시가 연기되었던 이유는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하얀 두건이 백인 우월주의 단체 ‘쿠 클럭스 클랜(Ku Klux Klan)’를 묘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시기적으로 백인 작가가 말하는 백인 우월주의와 반유대주의,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미술관의 결정으로 연기되었고, 당시 많은 이슈와 논란이 되기도 했죠.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lJl12ft_5zEa7_XHMulEz" width="34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vIBjTg1AiQ8z76C-rxNOW" width="340" style=""> 미국과 영국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는 &lt;필립 거스턴(Philip Guston)&gt;은 미국 보스턴미술관, 휴스턴미술관, 워싱턴 내셔널갤러리를 거쳐 현재는 마지막 종착지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20여년 만에 개최되는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은 기존 전시명 &lt;필립 거스턴 나우(Philip Guston Now)&gt;에서 ‘나우’가 빠진 &lt;필립 거스턴(Philip Guston)&gt;으로 2024년 2월 25일까지 그의 회화 110점, 드로잉 115점을 선보입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Rsl6ksFdn2loKMfjaeu4j" width="34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0dlf2-4NQJ8iOVmlJhj7R" width="340" style=""> ?&nbsp;하우저앤워스 Hauser &amp; Wirth﻿

위대한 거장 필립 거스턴(Philip Guston, 1913-1980)의 대규모 회고전이 영국 테이트 모던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테이트 모던과 보스턴 미술관, 워싱턴 국립 미술관, 휴스턴 미술관이 공동 주최해서 열린 이 전시는 본래 지난 2020년 <필립 거스턴 나우(Philip Guston Now)>로 진행될 예정이었는데요. 당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 문제가 격화된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미술관은 전시를 연기하는 결정을

필립 거스턴 작품 속 인종차별 논란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uKQZ0SoDq9z3qXAFHhAFz" width="336" style=""> 지금 가장 핫한 브랜드를 꼽는다면, ‘세상을 놀라게 할 새로움’을 모토로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가 떠오릅니다. 단순한 아이웨어 브랜드를 넘어,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혁신적이고 신선한 경험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곤 하는데요. 마치 미술관을 방불케하는 높은 수준의 작품 구성과, 다채로운 공간 콘셉트는 시각적인 미학, 그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다양한 스토리텔링, 독특한 키네틱 오브제와 미디어 아트 등 매력적인 아트 인스톨레이션을 감상할 수 있는 각국의 젠틀몬스터 오프라인 공간들을 소개할게요.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9IkpLbMNl5rgaTXrjRlw8" width="34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auG1phjTGY95FJtQTbJ6h" width="34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ur1h0wX21KE_PZy-JPCvb" width="340" style=""> 우선,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하우스 도산(HAUS DOSAN)'은 앞으로 젠틀몬스터가 선보일 또 다른 퓨처리테일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층마다 다른 콘셉트로 설계된 내부는 젠틀몬스터와 누데이크, 탬버린즈 등 각자의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근본과 세계관을 창의적으로 구현했으며, 아티스트 프레드릭 헤이맨(Fredirk Heyman)과 같이 시선을 사로잡는 거대한 아트웍과 함께 하는 경이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yWt8OzhEHgWHVWJjI4Zy4" width="34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BU8GnYJAL9iABs4vQXXEP" width="34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HeqN-RIp1hSH0hajxxVFO" width="340" style=""> 중국의 젠틀몬스터 칭다오 플래그십 스토어는 ‘미지와의 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를 테마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입구에서 마주하는 미스터리한 형상의 오브제 군집은 미묘한 분위기와 감정을 전달하는데요. 현실과 미지의 경계를 지키는 문지기를 지나 대면하게 되는 오뚝이 오브제는 불규칙한 속도와 불안정한 움직임으로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세계로 인도합니다. 비디오 아트워크와 인스톨레이션에는 미지 세계의 인물과 현실 속 존재인 미어캣 군집이 공존합니다. 매장을 통해 현실 세계에서 낯설고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는 고객들은 매장에 스며들수록 미지의 존재와 깊숙이 마주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YypJvnc4Zx3flaFZuXS71" width="339"> 필리핀 마닐라 상그릴라 플래그십은 거대한 건축물과 파괴된 구조물의 조합으로 인상적인 체험을 제공하는데요. 이 공간 내에 펼쳐진 아트 오브제는 프레드릭 헤이맨의 작품이 수직과 수평으로 변화하는 공간에 표현되어 파사드와 강렬한 감정적 대비를 이루며 다양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1I2kfwYrkqRhte9q_DAOF" width="34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Wfl1ivAjarSYSl2paVHBJ" width="339" style="letter-spacing: 0.15008px;"> 미국의 젠틀몬스터 산호세 스토어 ‘MEMORY’는 발달된 미래의 기술이 잊혀지는 기억을 복원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기억을 점점 잃어가는 할머니는 기억 복원 장치로 꿈에 그리던 어릴 적 친구인 당나귀를 만나게 됩니다.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인스톨레이션들은 할머니의 시간과 기억을 담아내며, 기억의 영속성과 진정한 기억의 의미에 대해 질문합니다. 독특한 콘셉트의 오프라인 스토어로 브랜드의 실험적인 세계관을 가득 담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젠틀몬스터. 전 세계 각지에 위치한 젠틀몬스터의 혁신성이 가득 담긴 아트웍을 사진으로 함께 만나보세요. ?&nbsp;GENTLE MONSTER

지금 가장 핫한 브랜드를 꼽는다면, ‘세상을 놀라게 할 새로움’을 모토로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가 떠오릅니다. 단순한 아이웨어 브랜드를 넘어,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혁신적이고 신선한 경험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곤 하는데요. 마치 미술관을 방불케하는 높은 수준의 작품 구성과, 다채로운 공간 콘셉트는 시각적인 미학, 그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다양한 스토리텔링, 독특한 키네틱 오브제와 미디어 아트 등 매

젠틀몬스터가 설치미술로 브랜드 세계관을 표현하는 방법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cPIuGxPSGyCRqN5Z8SopC" width="364" style=""> 크기와 물질성의 신비로운 요소를 다루는 미국의 조각가 캐롤&nbsp;보브(Carol&nbsp;Bove, b.1971)가 12년간 함께한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를 떠나 가고시안(Gagosian)에 합류합니다. 캐롤&nbsp;보브는 마법을&nbsp;부리듯 강철의&nbsp;강인한 재료를 활용해 어느 무엇보다도 부드러운 소재인 것처럼 작품을 변신시키는데요. 날것 그대로를 담아낸 거대한 철제 기둥과 대조적인 강렬한 색감의 강철을 함께 배치하기도, 때로는 마치 손으로 점토를 자유롭게&nbsp;구기듯&nbsp;부드러운 텍스처를 제각기 다른 형태로 표현하기도 하며 강철의 압도적인 크기와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mjieXeXrOgLSiNeB0rs_Q" width="30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Md4bmha7ylBw70z4n6BMs" width="300" style=""> 지난 2012년 스타급 작가들이 가고시안을 떠나 데이비드 즈워너와 함께하게 되면서 세계 미술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죠. 이처럼 두 화랑은 뗄 수 없는 라이벌 관계이기 때문에 캐롤 보브의 가고시안행이 더욱 주목되는 바이기도 합니다. 캐롤 보브는 오는 10월 파리+ 파 아트 바젤(Paris+ par Art Basel)에서 가고시안과 함께 새로운 조각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올해 11월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가고시안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진행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vp1mdH0CmBpZW7A6rJNFk" width="30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_UB5GS4OQ3mjf2Vgo9g0v" width="300" style=""> ? ARTnews, Gagosian

크기와 물질성의 신비로운 요소를 다루는 미국의 조각가 캐롤 보브(Carol Bove, b.1971)가 12년간 함께한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를 떠나 가고시안(Gagosian)에 합류합니다. 캐롤 보브는 마법을 부리듯 강철의 강인한 재료를 활용해 어느 무엇보다도 부드러운 소재인 것처럼 작품을 변신시키는데요. 날것 그대로를 담아낸 거대한 철제 기둥과 대조적인 강렬한 색감의 강철을 함께 배치하기도, 때로는 마치 손으로 점토를 자유롭게 구기

지금 가장 핫한 여성 조각가 캐롤 보브, 가고시안 합류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kL4XmVZ_hjZ5oPOvhRc36" width="353" style=""> 지난 10월 15일, 프리즈(Frieze) 런던이 화려한 막을 내렸습니다.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3년 동안 영국 미술 시장은 불확실성의 그림자 아래에서 최근 아트페어가 여러 번 취소되는 등 혼돈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 프리즈 런던은 20주년을 맞아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는데요. 난트 매거진이 20주년을 맞은 프리즈를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C1Jhbttf_THK4r0qbhZts" width="30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Jn-F-VU8YcRkM7URLny1T" width="300" style=""> 이번 프리즈 런던에서는 여성 조각가들의 작품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개막 첫날, 하우저앤워스(Hauser&amp;Wirth) 부스에서 프랑스의 조각 거장 루이즈 부르주아의 ‘Knife Couple’이 300만 달러(약 40억 원)에 팔렸으며,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는 야외에 전시된 루이스 네벨슨의 조각 ‘Model for Celebration II’을 200만 달러(약 27억 원)에 판매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qj0alP1J1VH3k4sC53Ubi" width="30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g8EI4lHPYi0RqoOFn_5sZ" width="300" style=""> 프리즈 런던에서 주목받는 부스 중 하나였던 하우저앤워스 부스에서는 루이즈 부르주아뿐만 아니라 필립 거스턴의 종이 작품이 60만 달러(약 8억 970만 원)에 판매되었으며, 잭 휘튼의 ‘Atlantic Rising’(1966)은 95만 달러(약 12억 8,200만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에서는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작품이 135만 달러,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2023년 작품이 126만 달러(약 17억 37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ReURNhEYGdVeXLhCZlNhn" width="30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uMPWvQAf2X27-IJXQT3AU" width="300" style=""> 뉴욕의 카스민 갤러리(Kasmin&nbsp;Gallery)는 로버트 마더웰의 ‘Hollow Men No. VI’(1988/1990)을 320만 달러(약 43억 1,840만 원), 화이트 큐브(White Cube)는 트레이시 에민의 작품을 145만 달러(약 19억 5,677만 원), 안젤름 키퍼의 작품을 105만 달러(약 14억 1,697만 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스프루스 마거스(Sprüth Magers) 갤러리는 조지 콘도의 2023년 작품을 260만 달러(약 35억 원)에 판매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rCDrlV9ss43pqXO_3V9-h" width="30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kgXWIhtm6CHoOdF5w1PgU" width="300" style=""> 또한, 완판을 이룬 부스도 있었습니다. 가고시안(Gagosian)은 데미안 허스트의 프리즈 20주년 신작으로 가득 채웠는데요. 개막 당일 단독 프레젠테이션에서 12점의 작품을 모두 판매했으며, 페이스 갤러리는 프리즈 마스터스(Frieze Masters)에서 알린 셰쳇(Arlene Shechet, b.1951)의 조각품을 모두 완판시켰습니다. 국내 화랑인 국제 갤러리(Kukje Gallery)도 이번 프리즈 런던과 함께했는데요. 최근 작고한 박서보 화백의 ‘묘법’은 43만-51만 6000달러(약 5억 7000만 원-7억 원)에 판매되었으며, 하종현, 강서경, 이기봉, 알렉산더 칼더, 장 미셸 오토니엘, 줄리안 오피, 다니엘 보이드의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갤러리 현대(Gallery Hyundai) 신성희 작가의 작품은 15만 달러(약 2억 원)에 새 컬렉터를 만났습니다. 프리즈 런던이 성황리에 종료한 후 오늘부터 ‘파리 플러스 파 아트 바젤(Paris+ par Art Basel)’이 개막했습니다. 프리즈의 라이벌인 아트 바젤(Art Basel)이 파리의 토종 아트페어 피악(FIAC)을 인수하며 새롭게 출범한 아트페어인데요. 프리즈와 아트 바젤, 세계적인 두 양대 산맥 아트페어를 다들 주목해 보세요. ? Artsy, Frieze

지난 10월 15일, 프리즈(Frieze) 런던이 화려한 막을 내렸습니다.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3년 동안 영국 미술 시장은 불확실성의 그림자 아래에서 최근 아트페어가 여러 번 취소되는 등 혼돈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 프리즈 런던은 20주년을 맞아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는데요. 난트 매거진이 20주년을 맞은 프리즈를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20주년을 맞은 프리즈 런던 어떤 작품들이 팔렸을까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dIOvh32oevU75Rrt0EB1b" width="298"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anD4SNnPrCFYbCiv0gP9_" width="298" style=""> 스위스에 기반을 두고 있는 세계 정상급 메가 갤러리 ‘하우저 앤 워스(Hauser &amp; Wirth)’가 지난 14일 파리에 대형 분점을 개관했습니다. 하우저 앤 워스는 1992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작은 화랑으로 출발해 지난 30여 년간 미국과 런던, 홍콩 등으로 국제 무대를 넓히며 세계적인 화랑으로 성장했는데요. 이번에는 프랑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5번째 공간을 파리에 오픈했습니다. 예술가들에게 끝없는 영감을 선사해 온 도시, 샹젤리제 거리와 가까운 센 강 우안에 위치한 하우저 앤 워스 파리 갤러리. 파리 8구의 19세기 신고전주의풍 호텔을 개조한 4층 규모의 공간으로 약 241평에 달하며, 벽면에는 아티스트 마틴 크리드(Martin Creed, b.1968)의 특별한 작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역동적인 전시회와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인데요. 세계적인 컬렉터들이 더욱 주목하며, 파리를 방문하는 ‘파리+ 아트 파젤(Paris+ par&nbsp;Art Basel)’ 시기에 맞춰 하우저 앤 워스 파리 분점을 개관했습니다. 이번 파리 지점은 아르헨티나 건축가 ‘루이스 라팔스(Luis Laplace)’가 설립한 파리 기반의 건축 스튜디오 ’라팔스(Laplace)’가 리노베이션에 참여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CAuveAmxBnf5r6vWA52vl" width="30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osMY-GYIXxpz632chio78" width="300" style=""> 하우저 앤 워스 개관과 동시에 선보이는 첫 전시로 재치 있는 화풍의 아크릴 초상화로 현대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미국 아티스트 ‘헨리 테일러 (Henry Taylor, b.1958)’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HENRY TAYLOR: FROM SUGAR TO SHIT》에서는 작가의 신작을 포함해 회화와 조각, 종이 작업 등 30점 이상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26 bis rue François 1er, Paris 75008?&nbsp;Hauser &amp; Wirth

스위스에 기반을 두고 있는 세계 정상급 메가 갤러리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가 지난 14일 파리에 대형 분점을 개관했습니다. 하우저 앤 워스는 1992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작은 화랑으로 출발해 지난 30여 년간 미국과 런던, 홍콩 등으로 국제 무대를 넓히며 세계적인 화랑으로 성장했는데요. 이번에는 프랑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5번째 공간을 파리에 오픈했습니다.

세계 3대 갤러리 하우저 앤 워스 파리 진출

라이카 카메라(LEICA)가 10월 11일부터 베츨라의 라이카 본사 ‘라이츠 파크(Leitz Park)’에서 &lt;Celebration of Photography(Cop)&gt;를 개최했습니다. 전 세계 사진가들의 축제인 CoP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라이카 사진상 수상자들을 발표했는데요. 이번 축제에서 빛난 부문 중 하나로 올해 43회째를 맞이한 &lt;2023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LOBA)&gt;에서 방글라데시 출신의 작가 ‘이스마일 페르두스’ 가 대상을 받았으며, 신인상은 중국 출신의 작가 ‘지이 레’가 수상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1my-XSvOd1WrW7sfgYtBY" width="333" style=""> 이스마일 페르두스의 'Sea Beach(해변의 다채로운 삶)' 연작은 방글라데시의 휴양 도시 콕스 바자르(Cox's Bazar)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휴식과 휴양을 즐기는 문화를 화려한 색감으로 담아낸 작품인데요. 현재 뉴욕에서 활동 중인 작가는 고향으로 돌아와 해변의 다양한 분위기와 인물을 담아낸 풍부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4UgA3vCXStS7X3b9ADvKK" width="333" style="display: block; margin: auto;" align="center"> 신인상을 수상한 지이 레는 '뉴 커머(New Comer)' 연작을 통해 젊은 세대가 느끼는 소외감, 회의감, 공허함을 반영하여 사회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찾고 끝없는 발전을 추구하는 '뉴커머' 세대를 사진에 담아냈습니다. 작가는 웨이보를 통해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으며, 이번 작업을 통해 자신과 동질성을 느끼는 세대를 만나 자전적인 이야기를 사진으로 풀어내며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gVPJtdYgjP3r0NC5lsK0K" width="334" style="display: block; margin: auto;" align="center"> 또한,&nbsp;라이카 카메라는 우수한 업적을 인정받아 ‘라이카 명예의 전당’에 오른 사진가들에게 지난 2021년부터&nbsp;&lt;올해의 라이카 사진상&gt;을 수여하고 있는데요. 올해, 이 상은 전설적인 매그넘 포토스 사진가 '엘리엇 어윗(Elliott Erwitt)’에게 돌아갔으며, 그는 유럽 출생의 미국 사진가로 독특하고 방대한 작품 중 최고의 모티브 50점을 직접 선정하여 독일 베츨라의 라이카 갤러리에서 전시합니다. 그의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로 2000년 뉴욕에서 촬영된 주인 무릎에 앉은 불독 사진이 2023년 '올해의 라이카 사진'으로 선정되어 전 세계 라이카 갤러리에서 80점 한정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라이카 갤러리의 아트 디렉터이자 관장 카린 렌-카우프만은 엘리엇 어윗을 현대 사진의 거장 중 하나로 소개하며 그의 작품에서 미묘한 유머와 위트를 느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수상자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다른 최종 후보 10명의 작품 시리즈는 라이츠 파크 내에 위치한 에른스트 라이츠 뮤지엄에서 전시될 예정입니다. 'Celebration of Photography(Cop)’의 2023 수상자들의 작품을 함께 만나보세요.

라이카 카메라(LEICA)가 10월 11일부터 베츨라의 라이카 본사 ‘라이츠 파크(Leitz Park)’에서 <Celebration of Photography(Cop)>를 개최했습니다. 전 세계 사진가들의 축제인 CoP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라이카 사진상 수상자들을 발표했는데요. 이번 축제에서 빛난 부문 중 하나로 올해 43회째를 맞이한 <2023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LOBA)>에서 방글라데시 출신의 작가 ‘이스마일 페르두스’ 가 대상을 받

올해 가장 빛난 포토그래피 2023 라이카 사진상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4nvvl2w8c68v1SX_dDLVB" width="270">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g9IGysnkJt8H_pAVRrfzL" width="270" style=""> 셀럽들의 하우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유니크한 디자인의 가구들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 ‘폴트로노바(Poltronova).' 세르지오 카밀리(Sergio Camilli)가 1957년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패션과 예술계에도 많은 귀감이 되고 있는데요. 칼 라거펠트와 지드래곤이 사랑한 이탈리아 디자이너이자 산업 디자인의 거장, ‘에토레 소트사스(Ettore Sottsass, 1917-2007)’는 1959년부터 1972년까지 폴트로노바의 아트 컨설턴트로서 실험적이고, 급진적인 디자인 가구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브랜드 명성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69lsJKBl7yiVvfIVQO4J0" width="27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16Tr1cO4FdytOSlOSrxEm" width="270" style=""> 포스트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그는 독창적이고, 틀을 깨는 디자인 철학을 자신만의 제품에 녹였는데요. 1981년 ‘멤피스’ 그룹을 창립해 자유분방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감으로 그 시대의 획일적인 디자인 체제에 반기를 들며, 실험적인 시도를 지속했습니다. 에토레 소트사스의 대표작으로 수없이 많은 셀럽이 컬렉팅한 폴트로노바의 ‘울트라프라골라(Ultrafragola)’ 거울이 그의 시그니처기도 합니다.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5OWNeEmkYa0P25CjbWZ8v" width="270" style=""> <img src="https://images.nant.app/refactor/af1e50223c/2ys1VRFJ70sLUdHc_H-61" width="270" style=""> 이뿐만 아니라 야구 글러브를 빼닮은 체어 ‘조(Joe)’는 디자이너 데파스(De Pas), 두르비노(D’Urbino), 로마찌(Lomazzi)가 미국의 레전드 야구 스타 조 디마지오(Joe DiMaggio)에게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재치 있는 디자인의 암체어입니다. 현재는 모듈 소파가 대중화되었지만 세계 최초, 프레임이 없는 모듈 소파의 시초도 바로 폴트로노바의 ‘수페론다(Superonda)’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셀럽들이 사랑하는 폴트로노바의 다양한 아트 피스 가구 시리즈를 사진으로 함께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