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츠기(金継ぎ), 문자 그대로 ’금을 이어 붙이다‘라는 뜻의 이 기법은 수백 년간 이어져온 일본의 도자기 수리법입니다.
“내 눈을 함께 보냅니다.” 1785년 영국의 웨일즈 왕자 조지 4세는 금지된 사랑을 했습니다. 당시 결혼이 금지되어 있었던 미망인을 사랑했던 왕자는 사랑하는 이를 향해서 편지와 함께 소포를 보냈죠.
”나는…“이라고 시작했다가 말문이 막힌 적 있나요. 소개팅 자리에서, 새 프로필을 채울 때, 혹은 오랜 친구 앞에서도 불쑥 그런 순간이 찾아옵니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말로 꺼내려 하면 어떤 단어를 붙여야 할지 모르는 그 이상한 공백. #프라다(@prada)의 2026 S/S 캠페인은 바로 그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1950년대 스웨덴 가정의 저녁 풍경은 늘 비슷했습니다. 퇴근 후 코트를 벗은 남자가 한 개의 의자로 향하는 모습. 높은 등받이와 양옆으로 펼쳐진 날개가 몸을 감싸는 윙체어. 그 집에서 가장 좋은 자리였죠. 소파에는 온 가족이 둘러앉지만, 윙체어만큼은 달랐습니다. 신문을 펼치고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가장의 전용 공간. 아이들도 함부로 앉지 못하는, 휴식이 허락된 단 하나의 왕좌. 그런 윙체어는 대개 쇼룸에서 주문 제작하는, 집에 하나쯤 있으면 근사해 보이는 고급 가구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케아(@ikea)의 #MK윙체어는 이 공식을 바꾸려 했습니다.
바야흐로 브랜딩 과잉의 시대입니다. 우리는 물건의 기능을 따지기보다 이름표가 주는 환상에 더 기꺼이 지갑을 엽니다. 멀쩡한 물건을 두고도 새것을 탐하는 건, 브랜드의 이미지가 곧 나의 가치가 된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감각적인 소유가 즐거움이 될 순 있지만, 이미지만 좇는 소비는 언제나 공허한 뒷맛을 남기기 마련입니다.
식물의 입장에서 콘크리트 도시는, 수억 그루의 나무를 베어낸 자리 위에 세워진 ’회색 묘비‘와 다름없습니다. 인간의 손으로 일궈낸 이 회색의 확장 속에서, 우리 역시 쉴 곳을 잃어가고 있죠.
어떤 만남은 한 분야에 전에 없던 역사적 장면을 남깁니다. 이는 꼭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국한하지 않죠. 자신의 개성을 아는 한 사람과 브랜드의 만남이 예인데요. 앙상한 몸으로 속이 훤히 비치는 니트 원피스와 청바지를 오가며 장신구를 가득 단 몇 천만 원 짜리 버킨백을 가득 채운 채 거침 없이 파리를 거닐던 제인 버킨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가방을 탄생시킨 인물이죠. 서로가 만남으로써 풍요로워진 예술세계, 세 번째는 제인 버킨과 에르메스입니다.
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와 후미코 엔치의 저서를 읽는 ‘미우미우 문학클럽’으로 화제를 모으는 동시에 베르사체를 2조 원에 인수하며 이탈리아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한 본진을 다지는 패션 그룹, 바로 #프라다(@prada) 그룹인데요. 브랜딩과 사업 확장, 양쪽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나아가는 프라다 그룹 뒤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놀라운 비즈니스 감각으로 브랜드를 이끌어온 두 사람이 있습니다. 서로가 만남으로써 풍요로워진 예술세계를 살펴보는 시리즈, 두 번째 순서는 미우치아 프라다와 그의 남편 파트리치오 베르텔리입니다.
우리나라에 단 한 명 남은 전통 우산 장인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라북도 무형유산 제45호 #윤규상 장인은 대나무와 한지, 그리고 수십 년의 부지런한 손길로 #종이우산의 명맥을 유일하게 이어오고 있는데요. 현재 이 전통 우산은 그저 비를 막기 위한 생활용품이 아니라, 한 민족의 정서와 시간이 고스란히 스며든 국가유산이죠.
화가처럼 붓을 들고 행위예술가처럼 퍼포먼스 하는 로봇. 언젠가 예술가라는 직업 역시 기계가 독차지하는 날이 올까요? 지금, 창작의 최전선에서는 인간과 로봇이 함께 예술계의 새로운 서막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음악이 영상과 만날 때 탄생하는 새로운 세계. #케이팝 뮤직비디오는 단순한 프로모션 영상을 넘어 한 편의 단편영화이자 현대미술 작품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혁신의 중심에는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감각적인 디렉터들이 있는데요. 이들은 첨단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으로 케이팝 영상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024년, #야마모토리켄(@riken_yamamoto)이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면서 일본은 총 9명의 수상자로 미국을 제치고 최다 배출국이 되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맞이한 올해, 중국의 #류자쿤(@jiakunarchitects)이 2025년 수상자로 선정되며 한국 건축계는 거듭 씁쓸한 마음을 감춰야 했죠.
매년 가을 바람이 선선히 불 때면 아트위크도쿄(AWT)를 갈 생각에 설렙니다. 아트위크도쿄의 좋은 점은 셔틀을 운영한다는 점인데요. 교통비가 만만치 않은 도쿄에서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도쿄 전역의 미술관과 갤러리에 갈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VIP에게는 입장료가 비싸기로 유명한 일본의 여러 미술관을 무료로 볼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지죠. 매년 이 리스트에 모리미술관, 도쿄신미술관, 도쿄현대미술관이 포함되는데요. 지난해에는 와타리움미술관도 새롭게 그 리스트에 올라왔습니다. 이 미술관에는 '아트러버라면 누구나 가고 싶을'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온선데이즈(On Sundays)'라는 공간인데요. 뮤지엄숍과 서점을 겸한 카페로, 미술관 1층과 지하에 위치해 디자인, 사진, 미술 관련 수입 서적은 물론 아트상품들이 잔뜩 쌓여 있는 공간이죠. 매혹적인 이 공간에서 책들을 훑어보다, 일본 작가 코헤이 나와의 친필 사인본 도록을 발견했어요. 한정판으로 적은 물량
최근 1천억 대 아트테크 사기로 이슈가 된, 달콤해 보이는 이런 수익 사업은 미술계에 조금이라도 발을 담고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 너무나 이상해 보입니다. 미술 작품 임대에 대한 병원, 기업의 니즈가 높지 않을 뿐더러, 3년 이내 작품가격이 고점으로 오르는 일은 흔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도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을까요? 미술 작품을 구매할 때, "가격이 곧 오를 테니, 지금 사두면 좋을 거에요"라는 말을 하는 갤러리스트가 있을까요? 컬렉팅을 하고 있는 저 역시 미술 작품을 팔아 수익을 낼 생각으로 소장한 적은 없어요. 대다수의 갤러리들은 소장자가 미술 작품을 다시 판매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들이 판매하는 것은 투자 가능한 ‘대체 상품’이 아니라 예술적, 미술사적 가치와 미학적 담론을 담은 '작품'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예전에는 3D(Death, Divorce, Debt 죽음, 이혼, 부채)와 같이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미술 작품이 리세일 시장에 대
마치 슬램덩크에 나오는 북산과 산왕공고의 대결 같은 코엑스 동시개최 3회차를 맞이하는 키아프와 프리즈, 모두가 전국재패 무패신화 전설인 산왕의 이명헌, 신현철, 정성우(정우성?!)같은 가고시안, 데이비드 쯔워너, 하우저앤워스를 비롯한 세계 명문 갤러리들에 주목하고 있을 때,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너에게 달려가고 있는 북산과 같은 키아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주옥 같은 갤러리들을 짚어보고, 격동적인 한국 미술 시장에서 우리가 유명세에 밀려 놓치고 있는 중요한 것은 없는지 알아보자.
2024년 9월 서울아트위크에는 Kiaf SEOUL(@kiaf_official)개, FRIEZE(@friezeofficial) 116개, 총 322개 갤러리가 참여합니다. 이렇게 많은 갤러리 중에 내 취향에 딱 맞는 갤러리를 찾는 건 쉽지 않아요. 아트넷, 아트뉴스페이퍼를 비롯한 많은 미디어에서 베스트 부스를 추천해주지만, 유명 갤러리 주요 작가들에 주로 포커싱이 되어 있어서, 내 취향과 다를 수 있어요.
좋은 작품이 반드시 비싼 건 아니고, 비싼 작품이 좋은 작품인 것도 아닙니다. 미술 작품 가격은 시기마다 천차만별인데, 그 기준을 정하기 힘들고 가격이 형성되는 요인도 복잡합니다. 인기 있고 유명한 작가들 사이에서도 작품 가격은 다 다르던데, 도대체 미술작품 가격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올 상반기 NFT 미술품 거래가 매우 핫한 이슈였습니다. NFT라는 개념과, 큰 금액으로 거래가 이루어져 관심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지난 6월 한 경매사에서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등 이미 작고한 작가들의 작품을 NFT로 발행하여 온라인 경매를 진행하려다가 중단되었습니다.
“10만 프랑!” 프랑스의 한 경매장에서 그림이 낙찰되자, 작품 주위로 흥분한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사람들의 등 뒤로 웬 행색이 누추한 사람 둘이 낙찰된 그림을 가리키며 말합니다. “아빠 그림이잖아!”